염불을 권하는 경전들
<아미타경> 명호(名號)를 잡아 지녀 혹은 일일 혹은 이일 삼일 사일 오일 육일 칠일 동안 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때에
아미타 부처님이 여러 성중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시니라.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하는 때에도 마음이 뒤바뀌지 아니하니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곧장 왕생하게 되느니라.
[반주경] 만약에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1일동안 염불하고
2일에도 생각을 끊이지 않고 계속하면 아미타불이 앞에 나타나 곧 왕생한다. [무량수경] 아미타불을 염하는 마음을 꼭 잡고 끊이지 않으면 곧 왕생한다. [대비경] 낮과 밤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주위 사람들에게 서로 권하면 함께 왕생한다. [대보적경] 열번 생각하면서 저 무량수불을 부르면 죽음을 맞이할 때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임을 결정해 준다. [관무량수경] 오역죄를 짓고 지옥에 떨어질 중생이 지옥의 불길이 앞에 나타날 때 열번 아미타불을 부르면 곧 왕생한다. [대법고경] 임종시에 능히 부처님을 관하거나 염불하지 않았으나 아미타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도 곧 왕생한다. [미타대경] 염불을 하는 것에 대하여 의심을 내면 벗어날 수 없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법화경] 한 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그 사람들은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결의경] 말법시대 일만년 동안은 염불하는 것이 가장 견고한 수행이다. [월장경] 나의 가르침의 말법시대에도 수많은 중생이 행을 일으켜 도를 닦을 것이지만 마지막에는 한 가지 얻을 것이 있을 터인데 그것은 오직 염불의 한 문이니라. 가히 통하여 그 길에 들어서서 염불을 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면 만명 가운데 한 명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불성경] 항상 보살이 있는데 한 분은 관세음이라 하고 또 한 분은 대세지라고 이름한다. 오색구름 위에 여섯 개의 이빨을 한 흰 코끼리를 타고 때때로 연화대에서 염불하는 사람들을 맞이하여 부동국(극락)에 태어나 자연히 즐겁게 한다. ※[팔만 대장경 총 940여부 가운데 270여부에서 아미타불과 극락 그리고 염불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업보차별경] [정토경] [문수경] [대집경] [대화엄경] [금색등경] [천친론] [보왕론] [기신론] 등 팔만 대장경 총 940여부 가운데 270여부에서 아미타불과 극락 그리고 염불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할 때 우리 모두는 단풍나무가 되나봅니다. 기다림에 깊이 물들지 않고는 어쩌지 못하는 빨간별, 별과 같은 가슴의 단풍나무가 되나봅니다.
버리기 아까워 여름내내 말린 채로 꽂아 둔 장미꽃 몇송이가 말을 건네옵니다. "우린 아직 죽은게 아니예요." 그래서 시든 꽃을 버리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는 아름다운 가을의 소심증.
세수를 하다 말고,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문득 놀라워서 들여다 보는 대야속의 물거울. "오늘을 더욱 사랑하며 살리라"는 맑은 결심을 합니다 그 언젠가 될지 참으로 알 수 없는 나의 마지막 세수도 미리 기억해 보며, 차갑고 투명한 가을물에 가장 기쁜 세수를 합니다.
늦가을, 산 위에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바라봅니다. 깊이 사랑할수록 죽음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고 노래하며
사라지는 무희들의 마지막 공연을 보듯이, 조금은 서운한 마음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봅니다. 매일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지켜보듯이
노을을 휘감고 묵도하는 11월의 나무 앞에 서면 나를 부르는 당신의 음성이 그대로 음악입니다. 이별과 죽음의 얼굴도 그리 낯설지 않은 이 가을의 끝 주여, 이제는 나도 당신처럼 어질고 아프게 스스로를 비우는 겸손의 나무이게 하소서. 아낌없이 비워 냈기에 가슴속엔 지혜의 불을 지닌 당신의 나무로 서게 하소서.
깊은밤, 홀로 깨어 느끼는 배고픔과 목마름, 방안에 가득한 탱자 향기의 고독. 가을은 나에게 청빈을 가르칩니다. 대나무처럼 비우고 비워 더 맑게 울리는 내 영혼의 기도 한 자락. 가을은 나에게 순명을 가르칩니다.
가을이 파놓은 고독이란 우물가에서 물을 긷습니다. 두레박없이도 그 맑은 물을 퍼 마시면 비로소 내가 보입니다. 지난 여름 내 욕심의 숲에 가려 아니 보였던
당신 모습도 하나 가득 출렁여 오는 우물. 날마다 새로이 나를 키우는 하늘빛 고독의 깊이를 나는 사랑합니다.
여름의 꽃들이 조용히 무너져내린 잔디밭에 작은새 한마리가 하늘을 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새도 즐기는 이른 새벽의 침묵의 향기- 새의 명상을 방해할까 두려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길로 비켜 갔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당신을 쉬게 하고 싶습니다. 피곤에 지친 당신을 가을의 부드러운 무릎위에 눕히고, 나는 당신의 혼(魂)속으로 깊이 들어가 오래오래 당신을 잠재우는 가을바람이고 싶습니다.
가을엔 언제나 수많은 낙엽과 단풍의 이야기를 즐겨 듣습니다. 페이지마다 금빛 지문이 찍혀 있는 당신의 그 길고 긴 편지들을 가을 내내 읽고 또 읽듯이...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받는 사랑, 주는 사랑 어머니는 망설임없이 이 아이가 모든이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쉬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받는 사랑에 익숙한 나머지
작은 일 하나에도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과 황폐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백발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말했습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위험한건 없습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해지면 그 사랑에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랑의 노예가 됩니다.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베푸는 것이 얻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부메랑과 같다고하나 봅니니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분명
엄청나게 커져서 되돌아옵니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이요 진리입니다.
김현태의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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