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3. 19:3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유마경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文)
여기에 모인 모든 선지식이여
저의 깨달은 바에 의하면
생(生)과 멸(滅)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두 가지 현상입니다
만약에 만법의 본성이
원래 생(生)함이 없다는 이치를 깨우친다면
멸(滅)또한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생이 없는 이치를 증득하게 되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더러움과 깨끗함을
서로 다른 것으로 구분 짓습니다
깨끗함의 반대말을 더러움이라 합니다
그러한 더럽다는 것의 그 본질을 바로 정확히 알게 되면
본래 그와 같이 더럽다는 그 무엇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더러움의 모습도 이름이 더럽다는 가명일 뿐인데
어찌 깨끗하다는 이름인들 실체로서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깨끗하다 더럽다하는
상대적인 차별상을 놓아 버리면
이것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가 깊이 관찰해서
성문이다 보살이다 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모양들이
모두 공 이란 것을 체득해서
이러한 분별의식들이
모두 아지랑이와 같은 허상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면
이미 보살이다 성문이다 하는 마음들이
모두 없어져서 자연히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생사에서 벗어난 곳을 열반이라 합니다
때문에 열반이 있는 곳에는 생사가 존재할 수 없고
생사가 존재하는 세상에는 나고 죽음을 벗어난
열반세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열반과 생사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며
일반적으로 둘로 나누어져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무엇이 태어나고
무엇이 죽는가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되면
그 죽고 나는 무엇인가라는 본체란
사실 이름이 불변하는 존재이지
그것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불변하는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미 변한 그 많은 것들 중에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는 것들 중에
또 앞으로도 계속 변하면서 나오는 것들 중에서
어느 것을 자아의 실체라 하겠습니까
이미 실체가 없다면 무엇이 태어나고
무엇이 죽는 것입니까?
결국은 생과 사가 없는 것이며
생사에 얽매이는 자도 없고
생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이치를 체득한 자는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열반을 좋아하고 세간을 싫어하는 마음은
선 수행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한가지 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세속에 존재하면서
보이지 않는 이상의 세계인 열반을 찾고 있습니다
선 수행자가 만약에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고
세간을 싫어하지도 않게 되면
이것은 이미 분리되어 있는 둘이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어떤 사람이 밧줄에 묶여 있다면
그것을 푸는 현상의 작용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 그 사람이 묶여있는 바가 아니라면
누가 그 밧줄을 풀어달라고 하겠습니까?
풀어준다는
풀어야 한다는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와같이 묶인 바도 존재하지 않고
푸는 바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의식 또한
자연히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경지에서는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는 서로 다릅니다
정도에서 선 수행을 하는 사람은
사(邪)와 정(正)을 분별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상대적인 분별관념을 여의게 되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유마경 진리를 찾는 구도자 라면 이책 속에서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쇼 라즈니쉬>
10월 17~ 19일 영주에서는 선비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행사중의 하나인 석창포 전시회가 소수박물관에서 열렸는데
선비를 닮은 석창포의 모습이 고귀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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