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광덕큰스님 법문집

2009. 12. 8. 21: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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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 담은 광덕 스님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광덕 스님 / 불광출판사
기사등록일 [2008년 02월 26일 화요일]
 

모든 사람은 본래 부처님!

내 생명이 바로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이라는 찬란한 대긍정의 세계를 열어 보인 이 시대의 보현보살 광덕 스님. 지난 1999년 사바 세연을 거두고 대원적 무상삼매에 들었지만 그 가르침은 여전히 생명의 언어로 메아리치고 있다.

 

 

광덕 스님 열반 9주기를 기해 발간된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또한 스님이 남긴 투명한 언어의 사리다.

 

 

 

70년대 중반부터 99년 2월 스님이 입적하기 전까지 설하신 법문 중에서 미출간된 말씀들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우리 몸이 소중한 까닭, 죽지 않는 법, 최상의 기도법, 미운 사람이 있거든, 마음이 일체를 이룬다, 불법 생활과 세속생활, 원인 없는 병은 없다 등등. 가능한 일반 불자들의 신행 사례담을 중심으로 한 법문들을 가려 뽑아 쉽고 재미나게 읽어가면서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고 하는 ‘행복의 법칙’을 자연스레 깨닫도록 이끌고 있다.

 

 

 

또 부처님 오신날, 출가, 성도, 열반에 대한 자상한 법문은 부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셔서 출가하고,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든 진정한 의미와 가르침을 알도록 한다.

 

 

 

이와 함께 별록으로 실은 방송인 이계진 씨와의 대담은 스님의 출가인연 이야기 및 수행담과 함께 인생의 보람,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정의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법문집 특징이다.

 1만2,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938호 [2008-02-26]
 
 

광덕스님 “나는 불자요, 진리생명…10번씩 외치길”

 

1970~1980년대 한국불교 현대화와 대중화에 큰 족적을 남겼던 스님으로 평가받는 서울 불광사 광덕스님(1927~1999, 사진)의 살아생전 생명언어 가득한 법문내용이 한권의 책에 오롯이 담겼다. 광덕스님 열반 9주기를 기해 발행된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9년 스님이 열반에 들기 전까지 주로 설한 법문 중에서 그동안 미 출간됐던 법문들을 중심으로 담은 것이다.



“나는 불자요, 진리생명…10번씩 외치길” 

  광덕스님 열반 9주기 맞춰 법문집 출간 

  신행사례담 위주, 쉽고 재미있게 엮어내

 

<사진>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광덕스님(왼쪽)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표지(오른쪽)

 

 

 

 

 


한국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신 새벽을 열었던 스님의 법문집인 만큼 일반불자들과 신행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었던 구체적 신행사례담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여느 딱딱한 법문집과 달리 쉽고 재미있게 읽으며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마음의 법칙과 행복의 법칙, 우리의 진실생명이 무엇인가를 읽는 이 스스로가 깨달아갈 수 있게 만든다.

 

 



또 책을 읽고 있으면 진정한 행복, 행복으로 가는 길이 생명의 언어로 가득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 ‘우리 몸이 소중한 까닭’ ‘죽지 않는 법’ ‘최상의 기도법’ ‘미운 사람이 있거든…’ ‘마음이 일체를 이룬다’ ‘원인 없는 병은 없다’ 등등. 마치 카랑카랑한 생전의 육성을 바로 앞에서 듣는 듯 힘에 넘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마음은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념이 담긴 말을 한다는 것은 자기 운명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많은 불자들에게 그런 말을 해왔고, 또 많은 불자형제들도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인즉 ‘일체유심조’, 근본이 마음이고 마음이 온 우주와 온 생명과 이 몸과 우리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행복은 부처님께서 보이신 바 진실생명을 믿고 생각하며 몸으로 행하는 가운데서 우리의 생활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김없이 이루어지는 법칙”이라 평소 의견을 밝혔던 스님은 세파에 휘둘려 나약해지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외치기도 한다.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진리생명이다. 건강하고 행복하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찾아온다라고 매일 10번 이상 소리를 내서 말하고 일어납시다. 그리고 내 생명 가득히 부처님의 진리가 태양처럼 솟아오른 것을 마음의 눈으로 지켜봅시다.

 

 

진리의 태양이 나의 생명, 나의 가정, 나의 사업, 우리 겨레 위에, 다시 온 누리 중생에게 퍼지는 것을 생각하고 저들 모두의 평화, 행복을 기원합시다.”

 

 



법문 중간 가끔씩 솔직하게 털어놓는 스님의 고백을 읽는 것도 법문집의 묘한 매력이다.

 

 



“제가 책 좀 읽었다고 해서 종단에 징발되어 10년 가까이 종단 장내에 나와서 종단행정에 관여했던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러다가도 틈만 있으면 팽개치고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꿩이 생각은 콩밭에 가 있다더니 도시에 나와 있으면서도 산중으로 달아나서 참선만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월간 ‘불광’을 만들게 되었고 우리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불광 형제들을 만나 여러 형제들과 더불어 이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책은 이와 함께 부처님오신날, 출가, 성도, 열반에 대한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출가와 깨달음 그리고 열반에 드신 진정한 의미와 가르침을 전한다. 백중 영가천도, 영가천도-그 궁금증, 영가를 위한 법문에서는 영가천도의 의미와 공덕에 대한 답을 해결한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쉽게 들을 수 없는 영가법문을 그대로 실어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마지막 별록에 실은 당시 이계진 아나운서와의 대담은 스님의 출간인연 이야기와 수행담과 함께 인생의 보람,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정의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낱낱이 들을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스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다보면 ‘만인은 본래 부처님으로서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법문집을 발간한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까지 대중들을 위해 끊임없이 설하신 스님의 법문은 만인의 가슴에 밝은 등불이 되고 있다”면서 “인간에 대한 절대긍정, 생명은 밝은 데서 성장한다고 하는 대긍정을 바탕으로 한 스님의 말씀은 어둠을 밝히는 밝은 횃불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작은 일에도 힘겨워 하고 극단의 길을 걸으려 하며 행복을 멀리에서만 찾으려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행복의 길, 빛의 세계로 이끄는 힘을 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생동감 넘치는 삶으로 가꾸어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필독서다.

배재수 기자

[불교신문 2403호/ 2월23일자]

2008-02-20 오후 6:12:00 / 송고

***덧글***

1.큰스님의 책을 소개한 불교계 기자들이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아니면 모르시지만 무심코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큰스님 가르침을 '생명'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소개 글을 쓰셨지요.

 

세상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렇게 불교, 우주, 세상을 보신 분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다는 것을 우리 불자님들은 꼭 유심히 기억해 주세요... 

 


불교 공부가 여간해서는, 그리고 불교 아니더라도 영성이 왠만큼 깊어지지 않으면 세상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제 개인 생각힙니다. 불교의 경우에도 '화엄'에 와서야 비로소 '생명의 관점'에서 우주 법계를 설하십지요...

 

그러니 우리 큰스님이 얼마나 밝은 분이신지, 이런 것을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 광덕큰스님처럼 불교를 '철저히' 생명의 관점으로 설하신 분은, 다른 스승님을 두신 불자님들께저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정말 아니(?) 계신 듯합니다요... 

 

2.'절대긍정'이란 '조건을 짓지 않는 긍정'입니다. 상대가 이쁘고 잘하니까 긍정하고 못나고 허물이 있으면 긍정하지 않는 그런 '조건부 긍정'이 아니라, 누구가 가지고 있는 절대 진리의 모습, 절대 진실의 세계를 인정하고 내가 직접 '보는(見佛)'긍정입지요...  

 


그러므로 절대긍정의 세계에는 일체의 대립, 분별이 없지요. 남의 허물이 많이 보이고 남의 못난 점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도 내게 분별의 마음, 대립의 마음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합지요. 그리고 그런 것은 '절대 긍정'이 아닙니다. 

 

 

비록 상대의 오해, 허물로 내 몸이 상처입고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일체 상대의 잘못을 보지 않는 것! 오직 그 사람의 내면에 숨어있는 무한 긍정, 무한 가능성을 보는 것이 절대긍정의 마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아직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언제나 큰스님의 그 경계에 이를 수 있을지, 금생에 과연 가능할지도 참 의문입니다... 

 

3.'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여주인공 아이작이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남주인공 데니스를 그리는 마음을 노래한 영화 주제곡이 어쩌면 우리 큰스님 잊지(?) 못하는 제 마음인지도...


 

겨울에도 온실속은 푸르름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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