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절에 대하여 -목련경 마무리

2009. 12. 13. 20: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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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다음날에 백중기도회향이라는 행사가 있게 되면 우리 불자들은 워찌나 계산들이 빠른지 일요법회는 생략하고 당일 날에 가지 뭐, 하고 마시는데 생각보담 많이들 오셔서 불전에 감사드렸단 말씀입니다.


요즘 서구에서는 “신이 있다, 없다”란 논쟁으로 뜨겁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세기의 성녀로 추앙을 받고 살아있는 성녀로 까지 존경을 받았던 인도 출신의 마더테레사 수녀님의 감춰진 비밀 편지가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어찌 보면 한 인간의 내면의 고뇌를 비약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그토록 신앙에 절실했고 지극했던 성녀로 추앙받았던 테레사 수녀님의 내면세계가 밝혀지면서 그런 성녀께서도 신의 존재에 대해 남모르게 고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한 인간의 모습으로도 비춰집니다.


내용인즉, 

테레사 수녀 50년간 '神의 부재'에 갈등 '신의 존재'에 대한 고뇌에 빠졌었다는 테레사 수녀의 비밀편지 고백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회의주의자들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고 있고, 가톨릭에서는 “의심 아닌 신앙적 번민 드러낸 것 뿐”이라고 서로 공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는 테레사 수녀의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을 고백한 비밀편지가 공개되면서 그녀의 삶과 신앙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평온하고 강한 신앙을 지닌 듯 했던 외면과 다르게 마음속으로는 무려 50년 동안 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비신자와 종교인들에게 각기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앞서 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는 테레사 수녀의 비밀 편지를 담은 신간 (마더 테레사, “와서 내 빛이 되라”)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0년 만에 공개된 편지 중에는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 신이 없다면 영혼도 없고, 영혼이 없다면 예수님 당신도 진실이 아닙니다.” 라며 신의 존재에 강하게 회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비신자들과 회의주의자들에게는 테레사 수녀의 고뇌와 갈등은 종교적 믿음 자체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신의 허구에 대한 냉혹한 비판서인 <미셔너리 포지션>무신론 서적인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테레사 수녀도 신도 인간이 만들어 낸 것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녀의 계속된 신앙고백은 자신이 빠진 함정을 더 깊게 파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가톨릭 신학자들과 테레사 수녀의 숭배자들은 이 고백이 그녀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고 그녀의 업적을 더욱 거룩한 것으로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트르담대학 신학 교수인 리차드 맥브라이언 신부“이 고백은 테레사 수녀가 신이나 인생의 궁극적 의미에 대해 전혀 의심을 품은 적 없는 석고상 같은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고,

제임스 마틴 신부는 “우리 대부분은 성자들이 신과 끊임없이 연결돼 있으므로 그들이 행한 모든 것들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 “이 책은 성자들도 우리만큼 또는 우리보다 더 힘들게 그러한 업적을 이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더 테레사”라는 책의 저자이자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그녀를 성인으로 추앙할 것을 청원했던 장본인인 브라이언 콜로디 에이추크 신부는 “이 편지들에 담긴 깊은 의미는 테레사 수녀가 신의 존재를 의심한 것이 아니라, 신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을 슬퍼했던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세인트빈센트대의 짐 토위 총장은 “믿음을 가진 모든 이들은 의구심도 갖고 있다”면서 “테레사 수녀의 번민이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믿음은 느낌이 아니라 신념이라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맨 뒤에 말처럼, 우리도 절박하기에 간절히 기도를 하면서도 가끔 씩이나 문득문득, 정말 이루어질까 하는 의심들이 드는 경우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중생심이기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공부한 이라면 이러한 어리석은 의업으로부터 자유로우실 것입니다.


어제 법회 때 법문 내용처럼,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그 종교를 믿는 사람이던 안 믿는 사람이든 모든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가꾸어 지도록 하는 목적으로 창시됐던 것입니다.

하지만 종교가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영향을 미치려면, 모든 종교의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각자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어떤 종교이든 종교행위의 전부를 이루는 기도라는 것은 모든 종교인 자신들의 마음 깊이 새겨진 신앙과 종교적인 신념을 자신에게 날마다 깨우쳐주는 스스로에게 참답게 살아가라는 자기 자신의 외침으로 기도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소망이나 기복,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목적으로 기도를 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이기적인 기도인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다겁생은 알 수도 없겠지만, 기도를 할 때,  금생만이라도 자신의 세 가지 행위들로 인해 알게 모르게 저질러진 온갖 업을 소멸하고 인과를 보다 부드럽고 가볍게 겪도록 하기 위한 참회의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소망과 기복을 위해서 하게 되면 이미 시작부터 삿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저질러온 온갖 업을 소멸하고 참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기도는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시작이 있게 되면 자신이 발원하고 소망하는 것들은 자연스레 기도 속에서 성취되는 지극히 작은 것에 불과한 것들이란 말입니다.


그런데도 중생들은 큰 것은 보질 못하고 지극히 작은 것에 연연하여 똑 같은 시간에 기도를 해도 삿된 기도와 이기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열리지 못하고 지혜가 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시겠죠? 이제 9월 16일부터 제 3차 업장소멸을 위한 백일기도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매월 말일에 당일치기 철야로 자비참법 3천배 기도가 있습니다.

적어도 금생에 자비참법기도를 열손가락은 넘도록 해보고서 업장소멸을 입에 올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하안거의 날이자 목련존자가 바로 백일동안 안거를 보낸 수행자들의 수행공덕의 힘을 입어 자신의 어머니의 무간지옥에 간 죄업을 씻어드리고 제도해드린 날입니다.


전번에 의왕에서 제 부모를 죽인 자식이나 양주 땅에서 일어난 제 어머니를 죽인 천하의 불효자식들을 보십시오.

그 뉴스를 듣는 순간 저는 그 부모들을 나무라고 싶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내 자식은 아니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내 손자나 그 후손에 가서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인과요 악연으로 인한 것임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백중기도 회향에 목련경의 마무리에 들어가겠습니다.


목련이 다시 세존께 간절히 여쭙는다. 

어머니께서 아귀지옥 속에 계신지 오래 되었사오니 어머니와 함께 항하수가에 가서 물을 마시고 배를 씻어드릴까 합니다.


세존이 대답한다. (사음수 성독이요, 우음수 성유라) 모든 부처들이 물을 마시면 그것은 마치 좋은 젖과 같고, 모든 사문들이 물을 마시면 마치 단 이슬과 같고, 십선인이 물을 마시면 능히 목마름을 면할 것이나, 너의 어머니가 그 물을 마시면 그 물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모진 불로 변해서 창자를 태워 없애고 말 것이다.


이에 놀란 목련이 또 세존께 간절하게 묻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어머니가 아귀의 몸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 대답한다.

모든 보살을 청하여, 49등에 불을 켜며, 많은 산목숨을 놓아주고, 신번을 만들어 놓으면 너의 어머니가 이 아귀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자, 목련이 즉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모든 보살을 청하여 49등을 켜고, 방생을 하여 많은 생명을 놓아 주며, 신번을 만들어서 어머니의 혼이 아귀의 몸을 벗어나도록 했다.


그 후, 목련이 부처님께 다시 아뢰기를,

어머니께서는 아귀를 떠나 이제 어느 곳에 태어나셨습니까?

너의 어머니가 비록 아귀의 세계를 벗어나긴 했으나 지금은 왕사성에 태어나 개가 되었느니라.


목련은 이 말을 듣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으로 가서 그 개를 찾았다. 그 개는 목련을 보자 달려 나와 목련의 허리를 껴안고 애태우면서 말한다.


“내가 네 어머니이고, 너는 내 아들이다.” 목련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묻는다.

어머니께서 이제 개의 몸이 되어 고생을 하시는데, 전에 지옥에서 받으시던 고통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개가 목련에게 말하기를, “내가 앞으로 영영 개의 몸이 되어 사람의 더러운 것을 먹을지언정 나는 지옥이란 소리도 들릴까 두렵다.”


목련은 개가 된 어머니의 혼을 보고나서 어찌할 바를 몰라 또 세존에게 간절하게 묻는다.

세존이시여, 어머니가 개 몸이 되어 고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개의 몸에서 벗어나겠습니까.


간절한 목련의 청에 어쩔 수 없이 세존이 대답한다.

목련아! 다만 七월 보름날에 우란분재를 베풀면 어머니가 개의 몸을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


목련이 또 세존에게 묻는다.

무슨 까닭에 13일, 14일은 택하지 않고 꼭 七월 十五일을 택하십니까. 


“목련아! 七월 十五일은 수행자들이 안거를 마치는 날이다. 네가 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에게 추수하는 때에 백가지 햇과일과 백가지의 햇곡식 공양물을 그릇에 담아 공양을 올린다면 수행자들이 기뻐하면서 한곳에 모여서 너의 어머니를 건져내어 정토에 나게 할 것이다.” 하고 말해주자, 목련은 곧바로 시장에 나가 제물을 준비하여 재를 베풀어서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개의 몸에서 떠나게 하였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어머니가 나아가서 五백계를 받도록 했다.

목련은 간절히 발원하기를, “원컨대 어머니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시옵소서.” 하고 목을 놓아 통곡을 하며 기도를 하자 이러한 목련의 효심이 청제부인을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하여 모든 즐거움을 받도록 하였던 것이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써서 지니고 읽어 외우면 三세의 부모와 七대의 죽은 조상이 곧 정토에 왕생하여 모두 해탈할 것이며, 자손은 입고 먹는 것이 제대로 되어서 장수하고 부귀를 누릴 것이다.

부처님이 설법하기를 마치자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이 크게 기뻐하여 신심으로 받들어 행할 것을 맹세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하고 목련경은 끝을 맺게 됩니다.


지금 자녀를 기르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눈앞에 보이는 자식이 이런 목련과 같습니까?

아니라면,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겁 안나나요?

 

또, 여러분들께서는 목련존자처럼 자식의 도리를 다 해보셨습니까? 저는 그리 못했습니다만, 출가 수행만큼은 잘 해볼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살아가도 삼생의 부모님들과 7대의 선망조상님들이 모두 제도 받으실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영단을 향해 기도할 때 마다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일체 영가들을 위한 기도를 한다면 짐승의 뼈 무더기를 향해 합장하고 지극하게 축원을 하셨던 부처님의 행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의 눈앞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보이려들지 마시고 진실로 지극하게 있는 그대로 간절하게 가족들을 위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실천하십시오.

그렇게 실천하는 신행생활이 자식들에게 바로 살아가는 길을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인 것입니다.

영원한 효도는 부모와 선망조상님들을 윤회로부터 자유롭게 해드리는 것이 영원한 효도인 것입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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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e    편집 : 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