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4. 21:3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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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효도의 과보”
연말연시가 되면 보통 때보다 자선 단체들의 행보가 빠릅니다.
거리에 자선냄비의 종소리. 현란한 아기예수 탄생의 축가가 어느 해 보다 많이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어쩐지 사람들이 자선냄비에 적선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 탓일까요? 사람의 마음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일까요?
마음이 얼어붙은 요즈음 진작 우리는 부모님에게 효도는 잘 하고 있는지?
그래서 경전 속에서 부모에 대한 사랑과 자식에 대한 가슴 뭉클한 일화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 옛날 섬(晱)이라는 보살이 있었다. 그는 부모님을 받들어 산속에 살고 있었는데, 부모가 늙어 모두 실명을 하고 말았다. 섬은 슬퍼해 울면서, 밤이면 세 번이나 일어나 부모가 계신 방의 차고 더움을 알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방위 추우면 불을 더 지피고, 방이 더우면 방을 식히곤 하면서 온갖 효성을 다하여 그의 효성은 신들까지 감동을 시켰다.
또 그는 부처님의 열 가지 착한(十善) 계를 받들어 삼업(三業=몸, 말, 뜻)이 청정 했으므로 그 인자함이 멀리까지 미쳐서 금수마저 다라와 의지하였다.
◇ 한번은 부모가 목말라 했으므로 섬이 나가 물을 긷고 있었는데, 마침 가이국 임금이 산에 들어와 사냥을 하다가 활을 당겨 사슴을 쏜다고 쏜 것이, 빗나가 섬의 가슴을 맞히고 말았다. 섬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화살의 독은 몸속을 번져 가서 그 고통은 말할 수가 없었다.
섬은 좌우를 돌아보며 울면서 외쳤다.
“ 한 화살로 세 도사(道士)를 죽이는 것은 누구냐? 우리 부모는 나이가 많으신데 다가 시력까지 잃으셨으니, 하루아침에 내가 없어진다면 다 돌아가셔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소리 높여 슬픈 어조로 말했다.
“코끼리는 그 어금니 탓으로, 물소는 그 뿔 탓으로, 물총새는 그 깃털 탓으로 죽음 을 당한다지만, 나는 그런 어금니나 뿔이나 광채가 나는 털도 없는 터에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는가?” 왕이 그 슬퍼하는 소리를 듣고, 말에서 내려 물었다.
“어찌해서 이러한 깊은 산에 살고 있느냐?” 섬이 말했다. “저는 양친을 모시고 이 산중에 살면서, 세속의 온갖 더러움을 다 씻고 불도(佛道) 를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섬의 말을 들은 왕은 목이 메고 눈물을 흘리면서 매우 슬퍼했다.
“내가 어질지 못한 탓으로 생물을 해쳤고, 이제는 지극한 효자를 또 죽였으니, 이를 장차 어쩐단 말인가?”
대소의 군신이 다 목메어 했다. 왕이 다시 말했다.
“나는 한 나라를 가지고 그대의 목숨을 구하겠다. 그대의 부모가 계신 곳을 밝혀 달라.” 섬이 말했다.
“ 이 작은 길로 나아가면 멀지 않은 곳에 조그만 초가가 있는데, 우리 양친께서는 거기에 계십니다. 가시거든 우리 부모님에게 <이제 길이 곁을 떠나오니, 부디 행복하게 여년을 마치시고, 아예 소자의 생각은 하지 마옵소서.>라고 전해주십시오”
이렇게 말을 마친 그는, 문득 숨을 거두고 말았다.
◇ 왕과 군신들은 거듭 애통해 한 다음, 섬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그 부모가 사는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왕을 따르는 자가 몹시 많아서 요란한 소리가 났으므로 섬의 부모도 그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의아한 생각이 들어 물었다.
“거기 가는 사람은 뉘시오?” 왕이 대답했다. “나는 가이국의 임금이오.” 그러자 부모가 기뻐했다. “ 대왕께서 여기에 오시다니. 이런 경사가 어디 또 있사오리까? 여기에 멍석이 있사오니 땀을 식히시고, 맛있는 과일이 있사오니 드시옵소서. 제 자식 놈이 물을 길러 갔사온바, 곧 돌아오리이다.”
왕은 그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림을 목격하고, 더 목이 메어 겨우 말문을 열었다.
“나는 두 도사께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드님을 기다림을 목격하고, 마음이 슬퍼 서 고통이 한이 없습니다. 도사의 아들 섬은 내가 쏘아 죽였소이다.”
이 말에 그 부모는 크게 놀라서 말했다. “ 내 자식을 무슨 죄로 해서 죽이셨습니까? 그 애는 자애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땅을 밟을 때도 늘 땅이 아파할까 두려워할 지경인데, 무슨 죄가 있기에 죽이셨습니까?”
“효성이 지극했던 댁 아드님은 더없는 현인이었습니다. 내가 사슴을 쏘다가 잘못 맞혔을 뿐, 어떤 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부모가 말했다.
“ 아들이 이미 죽었거니, 장차 누구를 의지하오리까? 우리에게는 이제 죽음이 있을 따름이니, 원컨대 대왕께서는 우리 두 늙은이를 이끄사 자식놈의 시체 있는 곳에 이르게 하옵소서. 반드시 그 죽은 것을 보고 나서, 원컨대 그 애와 함께 흙이 되고자 하나이다.”
왕은 부모의 그 말을 듣고 더욱 애통해 했다. 그들을 이끌고 시체 있는 곳으로 갔다. 그기에 이르자,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어머니는 그 다리를 껴안고 입으로 발을 빨아댔고, 각기 한 손으로는 그 화살 맞은 상처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가슴을 치고 볼을 두드리면서 하늘을 우러러 외쳤다.
“ 천신(天神), 지신(地神), 수신(樹神=나무신), 수신(水神)이시여! 내 아들 섬으로 말하자면 부처님을 받들어 그 가르침을 믿었사오며, 현인을 존경하고 어버이에게 효행이 지극했사오며, 순수한 넓은 자비심을 지녀 그 덕이 초목에 미쳤다고 여겨지나이다. 만약 제 자식의 부처님을 받들고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정성이 하늘에까지 들릴만하다면, 화살이 뽑아지고 무거운 독이 소멸하여 다시 살아나서 그 효행을 마치게 하옵소서, 그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저희 또한 죽어서 자식과 함께 흙으로 돌아가겠나이다.”
이 말에 천지의 신들도 모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석천이 하늘로 부터 몸소 내려와 그 부모에게 말했다.
“이 지극한 효자는 내가 살려 주겠습니다.” 그리고 천신의 약을 섬의 입에 흘려 넣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섬은 홀연히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이에 그 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섬과 왕과 신하들이 다 슬픔과 즐거움이 뒤섞여 모두 다시금 울음을 터뜨렸다.
왕은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극히 효도하는 덕이 여기까지 이르렀구나!” 라고 말하고, 마침내 모든 신하에게 명령하여, 온 나라 백성으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십선(十善)의 계를 받들고, 섬의 지극한 효성을 실천케 했으므로, 전국 사람이 다 본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라는 유족하고, 백성은 편안하여, 마침내 태평한 세상이 되었다. -육도집경(六度集經)-
◇ 섬보살의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성과 부모님의 크나큰 자식 사랑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경전입니다.
불자여러분 ! 부모가 없다면 우리는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우리는 한시라도 잊으면 안 되겠지요.
자칫 우리는 자식 사랑에 지나친 나머지 부모님에 대한 효도가 소홀하지 않았나를 가슴에 손을 얹어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이 추운 겨울 우리도 섬보살님처럼 부모님의 마음에 따뜻한 장작불을 피워줍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중앙 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공식명칭 :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 인구 : 4,899,000 면적 : 488,100㎢ 수도 : 아슈가바트 정체·의회형태 : 중앙집권공화제, 단원제 국가원수/정부수반 : 대통령/대통령 공식 언어 : 투르크멘어 독립년월일 : 1991. 10. 27 화폐단위 : 마나트(manat) 중앙 아시아에 있는 나라.
Enter Sandman - Meta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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