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효도의 길]
겨울철은 가난한 사람이나 노인 분들에게는
무척 힘이 드는 계절입니다.
노부모님이 계신 분들은 특히 겨울철에 부모님을
성심껏 따뜻하게 봉양합시다.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을 바르게 봉양하는 방법을
경전을 통해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합니다.
◇ 부처님께서 사문(沙門)에게 물으셨다.
“ 어버이가 자식을 낳는 것, 열 달이나 뱃속에 품어 중병이나 걸린듯하고,
낳는 달에도 어머니는 위태롭고 아버지는 두려워하여, 그 실정을 이루 말하기
어려운 바가 있다. 그리고 낳고 나서는 자식은 마른자리에 옮기고 어머니는
축축한 곳에 누워 있으며, 정성이 지극하기에 피가 변해 젖이 되며, 쓰다듬고
닦고 목욕시키며, 옷 입고 밥 먹는 것을 가르친다.
좀 커지면, 자식을 위해 스승에게 예물을 보내고, 군주에게 공물을 바친다.
자식의 얼굴이 즐거우면 어버이도 기뻐하고, 자식이 혹시 근심에 싸이면
어버이의 마음도 애탄다. 외출하면 사랑해 생각하고, 돌아오면 잘 키우고자
애써서 마음에 걱정하여 행여 악해질까 두려워하게 마련이다.
부모의 은혜가 이 같거니, 무엇으로 보답해야 되겠느냐?”
◇ 모든 사문이 대답했다.
“오직 예(예)를 다하고 사랑으로 섬겨서 어버이의 은혜를 갚으오리다.”
세존(世尊)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자식이 어버이를 봉양하는데 있어서 감로(甘露)와 같은 맛있는 온갖 음식을
그 입에 공급하며, 천악(天樂)의 여러 소리로 그 귀를 즐겁게 하며, 최상의
아리따운 의복으로 그 몸을 빛내고, 다시 두 어깨에 부모를 업고 두루 세상을
모시고 유람시켜 드려서 자식의 목숨이 마칠 때까지 그렇게 함으로써 양육해
준 은혜에 보답한다면, 가히 효도라고 할 수 있겠느냐?”
◇ 모든 사문이 대답했다.
“효도의 큼이 이보다 더한 것이 없겠나이다.”
세존께서 이르셨다.
“그것으로 효도가 되지 못한다. 만약 어버이가 완고하여 진리에 어두워
삼보를 받들지 않는다든가, 흉악하고 사납고 도리에 어긋나 재물을 함부로
훔친다거나, 술을 즐겨 마음이 어지러워 진실하고 바른 도리를 어긴다면,
자식 된 자는 마땅히 정성을 다해 간함으로써 깨닫게 해야 한다.
그래서 어버이가 뜻을 바꾸어 부처님의 오계를 받들어 생물에 대해 인자한
마음을 지녀 죽이지 않으며, 청렴한 태도를 지녀 훔치지 않으며, 마음을
깨끗이 가져 사음하지 않으며, 신의를 지켜 속이지 않으며, 계(戒)를 지켜
술에 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리하여 가정 안에서는 어버이는 인자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남편은 바르고
아내는 정숙하며, 구족이 화목하며, 아랫사람들이 순종한다면, 덕이 멀리
미쳐서 많은 중생이 은혜를 입을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 시방제불과 천룡팔부신중과 임금과 신하와 모든 백성들
까지 다 경애하여 도와서 편안케 해줄 것이니, 어떤 악마라도 어쩌지 못할
터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는 세상을 언제나 편히 살 수 있고, 죽은 뒤에는 영혼이
천상에 태어나, 모든 부처님과 만나서 그 가르치시는 말씀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궁극에는 깨달음을 얻고 해탈하여 영원히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느니라.”
-효자경(孝子經)-
◇ 그렇습니다.
부모님을 이생에서 편안하게 모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생노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해탈의 길로 가시게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나야율(毘那耶律)에 의하면
“만약 부모가 신심(信心)이 없거든 신심을 일으키게 한다. 만약 계(戒)를
안 지키거든 계를 지키도록 도와주며, 만약 성질이 인색하거든 보시(普施)를
행하게 애야 한다. 만약 지혜가 없거든 지혜를 일으켜야 한다.
자식이 이렇게 하면, 비로소 보은(報恩)이라 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부처님과의 인연을 맺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것이 최상의 공덕이요, 효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우리 부모님들에게
부처님의 법음이 전해지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이승에 있을 때 마음편안하게 머무르시고
저승에 갔을 때 왕생극락하도록
알기 쉬운 경전이나 염불테이프도 사드리고
또 보시하도록 도와 드립시다.
그리하여
서산에 지는 해가
마지막 아름다운 노을을
온 누리에 붉게 물들일 수 있도록
효도를 다 합시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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