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악취를 벗어나 정토의 선취를 가는 지름길

2009. 12. 20. 17: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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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문은 전주에 이어 중생들이 살아생전에 지어온 업연에 따라 모여드는 모일 취(聚)자를 쓰는 육취 중에 선취가 있어 천상, 인간, 신들의 세계인 수라세계와 삼악가 있어 지옥취, 아귀취, 축생취의 삼악취가 있지만,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악취에 떨어지는 행위와, 선취에 나아가는 행위와 열반에 이르는 법을 설하신 장아함경 제 十권, 제 二분에 나오는 삼취경(三聚經)의 나머지 부분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인가.

살생과 주지 않는 것을 갖는 것과 음탕한 것과 거짓말과 두 말과 욕설과 꾸밈말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인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두 말하지 않고 욕설하지 않으며 꾸밈말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일곱 가지의 법인가.

일곱 가지의 각의(覺意)를 말한다.

염각의(念覺意), 택법각의(擇法覺意), 정진각의(精進覺意), 의각의(椅覺意), 정각의(定覺意), 희각의(喜覺意), 사각의(捨覺意)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인가.

여덟 가지의 사행(邪行)을 말한다.

사특한 소견, 사특한 뜻, 사특한 말, 사특한 행동, 사특한 생활, 사특한 방편, 사특한 생각, 사특한 정(定)을 말한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인가.

세상의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여덟 가지의 법인가.

여덟 가지의 현성의 도(道)를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인가.

아홉 가지의 뇌(惱)를 말한다.

사람이 있어 이미 나를 침노해 괴롭혔다. 지금도 나를 침노해 괴롭힌다. 장차도 나를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이미 침노해 괴롭혔다. 지금도 침노해 괴롭힌다. 장차도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다.

지금도 사랑하고 공경한다. 장차도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인가.

아홉 가지의 무뇌(無惱)를 말한다.

그가 이미 나를 침노했는데 나의 번민이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자를 저가 이미 침노했는데 나의 번민이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저는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는데 나의 번민의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요 지금도 번민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아홉 가지의 법인가.

기쁨과 사랑과 기꺼움, 즐거움, 정(定), 실다운 지견, 버림, 욕심없는 무욕과 해탈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인가.

열 가지의 불선(不善)을 말한다.

몸의 살생, 도둑질, 음탕과, 입의 두말, 욕설, 거짓말, 꾸밈말과, 뜻의 탐욕, 질투, 사견(邪見)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인가.

열 가지의 선행(善行)을 말한다.

몸으로 살생, 도둑질, 간음을 하지 않고, 입으로 두말, 욕설, 거짓말, 꾸밈말을 하지 않으며, 뜻으로 탐욕, 질투, 사견을 가지지 않는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열 가지의 법인가.

열 가지의 곧은 길을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 바른 해탈, 바른 지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열 가지의 법은 너희들을 열반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

이것을 삼취(三聚)의 미묘한 바른 법이라 한다.

 

내가 여래가 되어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모두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너희들을 걱정하기 때문에 법을 설하는 것이다. 너희들도 또한 마땅히 스스로 그 몸을 걱정하라.

 

나무 밑에 한가히 있으면서 깊이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에 노력하지 않고 지내다가 뒷날에 죽음이 다가올 적에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이것이 바로 장아함경 제 十권, 제 二분에 있는 삼취경 안에 들어있는 미묘한 세 가지 법의 청정하고 범행이 구족한 삼취법(三聚法)으로, 비구들에게 악취에 떨어지는 행위와, 선취에 나아가는 행위와 열반에 이르는 법을 설해주신 말씀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해가 떳으면 석양이 찾아오고 달이 뜨듯이 사람의 한 생도 오고 싶어 오지 않았다해도, 가고 싶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가야하고,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생각대로 되어지는 것은 없지만, 평소에 “내 맘대로, 니 맘대로”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마음만큼은 아무도 구속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마음만큼은 내가 주인이기에 스스로 마음의 부자가 되고 마음만큼은 여유롭게 가지고 사십시다.

 

삼취경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 것을 기억하기 보다는 바로 첫 머리의 이 대목만이라도 기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삼취법의 세계란, 한 법은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요, 또 한 법은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요, 셋째 법은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법인가.

 

이른바 인자한 마음이 없고 독해(毒害)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악한 세계로 향하는 한 가지 법이다.

 

또,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한 법인가.

이른바 악한 마음으로써 중생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선한 세계로 향하는 한 가지의 법이다.

 

세 번째, 어떤 것이 열반으로 나아가는 한 법인가.

이른바 능히 정근하여 신념처(信念處)를 닦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열반으로 향하는 한 가지의 법이다.”

 

다음 주에는 1862년에 태어나 1940년에 입적하신 중국 정토불교인 연종의 13대조사로서 현실에서 당신의 염불수행의 정수를 우리에게 보여주신 인광대사의 법어힐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영명선사의 사료간에 이르기를,

참선수행도 하고 염불수행도 하면 마치 머리에 뿔 달린 호랑이 같이 현세에서는 큰 스승이 되고, 내세에서는 부처나 조사가 되리라.

 

참선은 닦지 못했다 해도 염불을 열심히 한다면 만인이 염불을 해서 만인이 모두 극락에 왕생하나니 극락에서 아미타불을 친견한다면 어찌 깨닫지 못함을 걱정하리요.

 

참선만 닦고 염불은 전혀 하지 않는다면 열 명 중에 아홉명은 잘못된 길로 빠지나니 선정 중에나 몸을 바꿀 때, 망경계가 나타나면 잠깐 사이에 본심을 잃고 흘러 따라가 버리리.

 

참선과 염불 모두를 닦지 않는다면 지옥의 불타는 쇠침상에 누워 불타는 구리기둥을 안게 되리니, 이런 사람들은 만겁이 지나고 천생을 지나도록 믿고 의지할 인연을 하나도 만나지 못하리라.

 

이와 같은 것이니 금생에 이 몸 받았을 때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기시고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요.

 

 

 

   경청(傾聽)과  목계(木鷄)!  
 
 
 
 
서상도/ 1984, 비단에 수묵채색,  103.6 x 84.4 cm


 

이건희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의 경영권을 1987년 넘겨받은 후 

2002년까지 14년동안 14배로 키웠으며, 

세계 속의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 놓았습니다.

 

2005년도 삼성의 총 매출규모는 140조원에 달했습니다.(2008년기준 :206조원) 

이는 국가별 순위에서도 싱가포를 앞지르는 세계 35위국에 

해당하는 초 국가기업으로 성장 시켰습니다. 

 

14년이란 세월 속에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많은 회사들이 

파산이 되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일까?


요사이 서점에 나온 ’이건희’ 라는 책을 통해보면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2가지 물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경청(傾聽)’이라는 휘호와 

다른 하나는 ’목계(木鷄)’라는 것입니다.


  "경청(傾聽)" 

 

 

 

 
십장생/ 1984, 비단에 수묵채색,  104.5 x 85 cm


 
 
청산도/ 1967, 비단에 수묵채색, 85 x 100.5 cm


 

청록산수 / 1976 비단에 수묵채색 84 x 101 cm

 

   목계(木鷄)!  


 
 닭/ 1977, 비단에 채색, 61 x 69 cm

이 책에서 목계(木鷄)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는데
이것은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옛날 중국의 주나라 선왕이 닭싸움을 좋아하여
 

닭을 잘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사람을 불러 싸움닭 한 마리를 주면서 

싸움을 잘하는 닭으로 훈련시키기를 명하였는데,
10일 지난 후에 왕이 기성자를 불러 ’훈련 상황이 어떠한가?’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은 멀었습니다.

 

닭이 허장성세가 심한 것이 싸움할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래서 10일이 지난 후 다시 닭의 훈련상태를 물으니,
 

답하기를 ”상대 닭을 보기만 하면 싸우려 하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
고 하여 다시 10일이 지나 다시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도 상대 닭을 보면 살기를 번득이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
고 하여

 

다시 10일 후 닭의 훈련 상태가 어떠한지 물으매, 답하기를
“이제는 훈련이 거이 되었습니다.”고 하며, 말하기를

”닭이 목계(木鷄)와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 닭이 살기를 번득이며 싸움을 하려 달려들다가도
 

마치 목계(木鷄)와 같으므로,
덕이 충만하여 그모습만 보아도 상대방은 등을 돌리고 도망을 칩니다."

라고 답하였다고 하는 고사입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지표로 삼을 상징물을 물려주실 

고 이병철 회장과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하였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경청(傾聽)의 휘호나 목계(木鷄)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다만 종이 위에 써진 단순한 한문 단어일 뿐이었으며,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닭 모양의 나무 조각일 뿐이었습니다.

!  
수묵 청산도/ 1976, 비단에 수묵담채, 53 x 61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