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타와 위빠싸나 [파욱스님 법문]

2009. 12. 24. 20: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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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와 위빠싸나'에 대해 자세히 설한 파욱 사야도의 법문을

무념 스님이 번역하신 글을 파일로 올립니다. 


▲ 물안개 무지개

<파욱스님 소개> 파욱 스님은 1934년 미얀마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탄생하셨습니다. 1944년 10세에 출가 하셨으며, 1954년 20세에 비구계를 받으시고, 1956년 22세에 법사(Dhamm?cariya)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1964년 30세 이후 20년 가까이 <숲속 수행>을 하셨으며, 1981년 48세에 파욱센터의 제3대 조실스님으로 추대되었습니다. 파욱센터는 “선정을 계발하면 법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계율을 바탕으로 선정(사마타)을 개발한 후, 지혜수행(위빠사나)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욱 스님은 1996년 62세에 미얀마 정부로부터 ‘위대한 수행지도자’의 칭호를 받았으며, 1997년 63세에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라는 5권의 저서를 출판하셨는데, 이 책들은 방대한 팔리경전을 아우르고 있으며 가르침의 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9년 65세에는 미얀마 정부로부터 ‘가장 위대한 수행지도자’의 칭호를 받았습니다. 현재 파욱 스님은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중국, 일본, 홍콩,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을 다니시면서 수행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역자후기

내가 미얀마에 온지도 1년이 다 되간다. 이곳저곳 명상센터를 전전해 봤다. 대부분의 명상센터는 수도 양곤에 있거나 그 근방이어서 도시 특유의 번잡스러움과 시끄러움이 있다. 하기야 시골이라 해도 이곳저곳에서 틀어 대는 확성기 소리에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여기는 양곤에서 저녁 7시에 버스를 타면, 그 뒷날 아침에 떨어지는 먼 바닷가 쪽 몰라민이라는 곳이다. 미얀마에는 산도 흔하지 않지만 여기 이 명상센터는 산 속에 위치하고 있다. 절이 그런대로 풍수지리에 따라서 좌청룡 우백호의 중앙에 명상홀이 들어서 있고, 거기서 100개의 계단 아래로부터 수행자의 거주처인 꾸띠(오두막집)가 늘어서 있다. 이곳이 사마타 수행을 하기에 가장 중요한 요건인 고요함이 유지되는 곳이다.


 이곳 생활은 아침 3시 30분 기상 목탁이 울리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에 5번 1시간 30분 또는 2시간씩 명상홀에 올라가 명상을 한다. 그 외에는 혼자 명상을 하든지 휴식을 취하든지 마음대로이다. 아침과 점심 공양은 탁발 복장으로 15분 거리의 공양간에 가서 음식을 받는다. 음식은 자기 꾸띠로 돌아가서 먹든지 아니면 공양간에서 먹든지 자유다. 식사는 채식이며 일체 고기는 먹지 않는다. 


 이곳은 다른 명상센터와 달리 인터뷰도 그렇게 강제적이거나 규칙적이지만은 않다. 자기가 의심이 나거나 경계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가서 물을 수 있다. 초기에는 별로 물을 일이 안 생기겠지만, 수행이 진보되어 니밋따가 뜨기 시작하면 자주 찾아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곳 사야도의 수행이론은 빈틈이 없고 치밀하다. 온갖 경전이나 청정도론 등에서 그 근거를 제시한다. 그 때문에 여기에 의심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 공부방법이 진정한 붓다의 정통 수행법이라는 느낌이 팍 온다.


 한국에는 이 명상센터의 수행법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 마하시 계열의 수행법이 알려져 있고, 거기서 대체로 수행체험을 하고 간다. 그래서 미얀마에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이 새로운 수행법을 접하고서 이것이야 말로 모든 사람이 밟아야 할 정통 풀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망상 떨지 말고, 이 책을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하고픈 강한 욕구가 일어났다. 혹시 화두 수행으로 성취가 별로 없는 수행자가 이 수행법과 과거의 인연이 있었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화두나 염불이나 주력 등 여러 가지 수행을 하던 중에 니밋따나 광명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무시해 버려서 아까운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 니밋따를 이용해서 사선정을 성취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아주 쉬워질 것이고, 세세생생 수행의 기초가 될 것이다.


 번역을 시작할 때는 의도도 좋고 의욕도 있었지만, 수행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번역을 했기에 기간이 오래 걸리고 점점 의욕은 사그라들고 지루해져 갔다. 하지만 성취욕과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한국에 알려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 책을 마무리 짓는다. 


 내가 남방불교를 접한 기간도 짧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혹시 번역이 잘못될 가능성이 많다. 책에 인용한 경전 문구는 일체 다른 번역책을 참고하지 않고 그냥 영어 원문을 그대로 번역했기 때문에 단어는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 점을 이해하시고, 나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이 책이 너무 어려우시면 2~3번 읽어 주시기 바라고 아비담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른 책을 참고 하시기 바란다.


 이 책은 판매용이 아닌 법보시용으로 사야도의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이 책을 법보시 용으로 출판하실 분은 역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출판해서 공덕을 쌓기 바란다.


다만 내용은 변경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번역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지산 스님과 교정을 보아 주신 김지영보살님 그리고 출판을 맡으신 지훈스님 그 외에 같이 정진하시는 여러 스님께 감사드린다.


불기 2547년 11월

미얀마 파아욱에서

무념 합장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사진 - 선운산 설경 - 홍성사나이>님 촬영

 

 

마지막 메세지 / 모리 슈워츠

 

 

1. 살아가는 법을 배우십시오.그러면 죽는 법을 알게 됩니다.

죽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됩니다.

훌륭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언제라도 죽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2. 자신의 몸이나 병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마십시오.

몸은 우리의 일부 일 뿐, 결코 전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위대한 이유는 몸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감정과 통찰력,

직관을 지닌 존재들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감정과 통찰력과 직관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우리의 자아를 잃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3. 화가 나면 화풀이를 하십시오. 항상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좋은 사람인 때가 더 많은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극도로 화가 났을 때는 그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십시오.

좌절하거나 화가 났을 때, 감정을 표출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4.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을 동정 할 줄 아는 사람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십시오.

자신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삼으십시오.

자신을 진실로 아는 자는 진실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에 대한 귀한 존경심을 통하여

타인들을 자기처럼 귀하게 여기는 방법을 배웁니다.

 

5.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꺼이 우리를 도와주도록 해야만 합니다.

다만, 그들이 들어 줄 수 없는 요구를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6. 너무나 짧은 우리의 삶에서 행복은 소중한 것입니다.

가능한 한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놓으십시오.

전혀 예상치 못한 때에, 뜻밖의 곳에서 행복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7. 슬퍼하고, 슬퍼하고, 또 슬퍼하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삶의 소중한 휴식이 되며,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카타르시스와 위안을 안겨 주며침착함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슬픔의 끝이 슬픔 일 수는 없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며 울고 난 후에는아직 남아 있는 것에 감사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8. 우리가 정말로 해서는 안 될 일은자기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생각의 끝에는 우울증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쓸모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9.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힘을 기르십시오.

용서는 우리의 삶을 이전의 삶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용서는 마음을 누그러 뜨리고,억울한 생각을 없애주며, 죄책감을 녹여 줍니다.

 

10. 파도는 해안에 부딪쳐 사라지지만,바다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다의 일부였던 그 물결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인류의 삶이 계속되는 한우리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