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5. 20:2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초로의 나이에 열여덟살 눈먼 소녀를 사랑했던
일본의 선승 일휴스님의 임종게
임종게
십년동안 꽃아래서 부부 언약 지켰으니
한가닥 풍류는 무한한 정취여
그대 무릎베고 누워 이생을 하직하니
깊은밤 운우 속에 삼생을 기약하네
* 초로의 나이에 열여덟살 눈먼 소녀를 사랑했던 일본의 선승 일휴스님의 임종게 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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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생만 보는, 그리고 금생만 모든 생의 전부인 줄 아는 분들에게는,
이 무한중첩으로 전개되는 무한 중중무진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실는지...
"깊은밤 운우 속에 삼생을 기약하네 .."
고승이셨던 일본의 일휴스님도 마음에 이승의 사랑하는 마음은 남은 모양입니다.
또한 그것이 바로 이 우주를 폭발시키고 이 찬란한 우주를 솟아나게 함은 만고의 진리인 것을...
그러니 우리는 '사랑' 이란 말을 들으면 들을 때마다 뜨거운 피가 박동치는 것을...*^*^*_()_
보현행원은 일체 만물을 사랑하고 일체만물을 사모하는 가르침입지요.
보현의 마음에는, '한치의 차별'도 없습니다.
삼
그것이 보현행원입지요...
그러니 깨달으면 다인 줄 알고, 수행이 모든 것인 줄 알고!!!
사랑할 줄 모르고 돌아올 줄 모르는 그 마음이,
어찌 저 광활한 보현의 세계를 알고 저 끝없는 보현의 마음을 아실까...*^*^*_()_
< 어이구 이불장사 다 굶어 죽겠네>
빨래줄에 널어 놓은 이불을 보며 모두 한마디씩 하지만 할매는 시꾼둥 하십니다. 저도 한마디 거듭니다. <그렇찮아도 자식들이 불싸질러 버리라고 하지만 그리 못한데이> 실밥이 허옇게 풀려나온 채 빨래줄에 걸려있는 할매의 분홍 나일론 이불,
참, 서럽게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를 할매는 잊지 못합니다. 재피를 다듬다가 할매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이젠, 싸우며 내가 이긴다> 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시며 눈가에 주름 가득 지우십니다. 열여덟에 시집와서 60년만에 문득 큰소리를 쳐보는 할매가 오늘은 문득 부러웠습니다. 십년동안 꽃아래서 부부 언약 지켰으니 * 초로의 나이에 열여덟살 눈먼 소녀를 사랑했던 일본의 선승 일휴스님의 임종게라 합니다. 사랑의 기억 / 조수미
< 굶어 죽든지 말든지>
<장속에 비단 이불이 울것네>
임종게
한가닥 풍류는 무한한 정취여
그대 무릎베고 누워 이생을 하직하니
깊은밤 운우 속에 삼생을 기약하네
때없이 송두리채 흔들리네
그대 떠난 강가에 서노라면
때없이 송두리째 흔들리네
그대 떠난 강가에 서노라면
한번 더 그 눈길 받아봤으면
한번 더 그 손길 잡아봤으면
내리는 빗속에 눈물을 감추려
아스라이 손짓만 나부꼈었지
내리는 빗속에 눈물을 감추려
아스라이 손짓만 나부꼈었지
그대 한때는 나만을 향한 그리움
나도 한때는 그대만을 위한사랑이었건만
때없이 송두리째 흔들리네
강물 같은 세월이 지났건만
때없이 송두리째 흔들리네
강물 같은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그대 숨결 들려오나니
아직도 그대 떨림 느껴지나니
내 생에 꿈처럼 황홀했던 순간
눈부시게 빛나던 그대의 미소
내 생에 꿈처럼 황홀했던 순간
눈부시게 빛나던 그대의 미소
그대 언제나 나만을 위한 그리움
나도 언제나 그대만을 위한 사랑이었건만
아직도 나는 때없이 흔들리네
그대 떠난 눈물의 강가보다
행복했던 어느 아침에 사랑했던 기억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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