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30. 22:2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1. 효순의 보살도
그 때 석가모니께서 처음 보리수 아래 앉으시어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이루시고 보살의 바라제목차를 결정하시니, 그것은 부모와 사승(師僧)과 삼보에게 효순하는 것이며 지극한 도에 효순하는 법이더라. 효순하는 것을 계라고 하며 제지(制止)라고도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입으로 무량한 광명을 놓으시니, 이때에 백만억 대중 모든 보살과 18범천과 16대 국왕이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서 외우시는 일체 제불의 대승계를 들었다.
爾時에 釋迦牟尼佛이 初坐菩提樹下하사 成無上正覺已하시고 初結菩薩波羅提木叉하시니 孝順父母師僧三寶하며 孝順至道之法이라. 孝名爲戒요 亦名制止니라하시고 佛卽口放無量光明하시니 是時에 百萬億大衆이 諸菩薩과 十八梵天과 六欲天子와 十六大國王이 合掌至心으로 聽佛誦一切諸佛大乘戒러라.
이 대문은 별서(別序)의 마지막인 서결서(敍結戒) 부분입니다. 삼불전교(三佛傳敎)· 이불설법(二佛說法)· 일불설법(一佛說法)· 중송(重頌)· 서결서로 나누어지는 별서 가운데 마지막 결계(結戒:계를 맺음)의 뜻을 담은 부분으로,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에 먼저 이 바라제목차의 계를 제결(制結)하신 근본 뜻이 무엇인가를 밝힌 부분입니다. 홍찬스님은 이 결계의 의미를, “계로써 생사의 고해를 건너는 바랑주머니(구명대)로 삼고 근원에 돌아가는 뗏목으로 삼는 바이다(以戒是渡苦海之浮囊 復本源之寶筏야)”라고 풀이 하였습니다. 곧 부처님께서 보살계를 제결하신 까닭은 생사의 고해에서 생사가 없는 해탈의 세계로 잘 건너갈 수 있게 해 주는 뗏목, 또는 괴로움의 바다에 빠진 중생을 구해 주는 구명대의 역할을 하게끔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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