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同志)도 지혜가 없으면

2010. 1. 12. 20: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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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동지(同志)도 지혜가 없으면


중국 고사성어에는 견문발근(見蚊拔斤)이라는 말이 있다.

한 마리 모기 한 마리를 잡으려 도끼를 들었다는 말이 뜻이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지만,

 인간을 괴롭게 하는 모기의 공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모기는 한자로 문(蚊)이다.  해충이지만 “애-앵”하는 소리로

 선전포고를 하고 달려드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 하여

곤충 충자에 글월 문(文)자를 얹어주었다고 한다.

 

어느 날 벽촌에 한 늙은 목수가 나무를 베고 있었는데

모기 한 마리가 목수 뒷목에 앉아 침을 찔렀다.

목수는 그 곁에 있던 아들을 불렀다.

“얘야 모기가 무는 구나 모기를 쫓아다오.”

 “아버님 기다리십시오. 모기를 잡겠습니다.”

아들은 모기를 잡겠다고 큰 도끼를 들고 와서

아버지의 뒤통수를 힘껏 내리쳤다.

목수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마침 그 집에 앉아 있던 노인이 이것을 보고 말했다.

 “비록 적(敵)이라도 현명한 것이 낫다.

 그는 형벌이 두려워서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지(同志)도 지혜가 없으면 적(敵)보다 못하다.”

원시불교 이전부터 내려온 인도(印度)의 민간이야기들을

집대성한 설화집에 나온 이야기다. 견문발검 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눈이 오고 추운 겨울을 무척 좋아 합니다.

폭설 추위쯤 마음껏 즐기고 추워서 좋은 기억들만 많이 담으십시오.

곧 나뭇가지에는 분명 봄이 무언으로 알려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