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참법문과 백중기도회향

2010. 1. 13. 20: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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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늘 법문은 간단히 소참 법문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잠시 지방을 급히 다녀오느라 법문준비에 틈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확실하게 불보살님과 호법신장님들의 명훈가피가 분명하게 있음을 또다시 확인하면서 핸들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처님과 호법신장님들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저는 운전만 하게 되면 신묘한 대다라니 주력을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진언수행을 하고 있습니다만, 옆자리에 탄 짝퉁이 스님은 제가 운전 중 졸음이 올까봐서라도 안전운전을 위해 자꾸 말도 걸어주고 먹을 것도 권하는 서비스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스님 저 십분만 잘께요."하고선 등받이를 젖히고는 코를 드르렁 거리며 잠들기에 잘됐다 싶어 혼자서 다라니 주력을 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저도 서서히 졸음이 잠깐 잠깐 오기에 창문도 열었다가 허벅지를 꼬집었다가 눈도 비벼대다가 하면서 운전을 하는데 아뿔싸! 번쩍 눈이 뜨이는데 바로 앞 30M 정도의 2차선 앞에 웬 승용차가 거북이걸음을 하고 가고 있더란 말입니다.

분명히 1차선에서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 잠깐 눈이 잠들었는지 오른발은 엑셀레이터에 밟아 둔 채, 2차선에서 서행하는 앞 차와의 거리는 그 짧은 순간에 30M 정도로 여겨지는데 눈이 번쩍 뜨이기에 잽싸게 핸들을 추월선으로 꺽어 추돌위험을 피하고 다시 2차선으로 들어와 뒷 차에게 비상깜박이를 켜주고 옆자리에 짝퉁이 스님인 덕림거사를 보자니 역시나 코를 드르렁 거리며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젖혀진 의자에서 남산만한 배를 옆으로 한 채, 졸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 순간에 정말 불보살님들과 신장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귀경길에 겪은 스토리입니다.

 

평소에 별다른 큰일들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삶에서는 기도의 위력을 실감하기가 어렵기에 중생들은 신심 깊은 기도를, 간절한 마음의 기도를 게을리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은 어제가 좋았다면 금년은 힘든 시기가 오게 되고 작년이 힘들었다면 금년에는 희망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들의 교만과 나태함과 게으름이라는 자기만족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생의 싸이클인 것입니다.

 

재수없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며 함께 악순환에 들어가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이 선거공약은 계속해서 헛발질만 해대고 있고 그러면서도 그러한 책임은 모두 자신들의 부덕의 소치로 여기지는 않고 주변에 돌리려드는 기독교적인 사고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는 이 명박씨와 현 정부입니다.

 

27일에는 범불교도 대회입니다.

불교종단에서는 종교차별이 아니라 불교폄하로까지 여겨지는 현 정부에 분명하게 의지를 들어내 보이자고 대정부적인 몸짓을 취하고는 있습니다만, 애시당초부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종단의 큰스님들께서 묵빈은 커녕, 지지와 후원을 보냈던 어리석음이 이렇게 발등을 찍는 것입니다.

 

“여래십호라” 여래께는 열 가지의 명호(이름)가 있으니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라.”하는 부처님의 덕성과 지혜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향해 존경의 표현과 우리도 부처님처럼 되기를 희망하며 여래십호(如來十號)라 해서 여래께서 가르침을 주신 진여와 우리 안의 자성이 이와 같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궁극의 진리인 깨달음이란 진여(眞如)라는 표현합니다만, 진여란 언어로 표현할 수 없기에 산스크리트어로 타타타(tathata)라고 해서 “그와 같은 것” 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얼마 전에 김국환이란 가수가 타타타란 노래로 인생무상을 노래한 적이 있었지요?

 

바로 그 “타타타”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이와 같이 왔다” 하는 뜻의 여래(如來) 또는 “이와 같이 가셨다”뜻의 여거(如去)가 됩니다만, 우리도 이와 같이 한 세상 왔다가 한 세상 살다가는 이 한 생에 “예행연습”은 없다고들 하지만

모를 뿐이고 떠오르지 않을 뿐이지 윤회를 거듭하며 무수한 생을 살아 오면서 온갖 욕심과 번뇌와 착심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살아오다 금생에도 또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범부 중생심의 삶이지만, 부처님께서는 그 호화로운 왕궁의 부귀영화를 당신의 마음과 한 생각에서 다 놓아버리고 여여하게 진여의 세계로 가셨기에 가타(gata)요, “석가 족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라는 뜻의 “석가모니”라는 명호의 붓다를 이루시고서는 중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주기위해 여실에게 오셨기에 아가타(agata)라, 가셨기여거(如去)라 하고 오셨기에 여래(如來)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인 명호인 여래 십호(如來十號)를 낱낱이 들여다보게 되면, 그 첫째가 여래(如來)라, 이 세상에 오셔서 참된 진리와 자비를 보여주고 전해주신 분이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응공(應供)이라, 이 세상 중생계만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까지도 마땅히 공양을 받으실 큰 덕과

자격을 갖추고 계신 분이라는 뜻이며, 세 번째가 정변지(正遍知)라, 정등각자(正等覺者)라고 하는 데, 신통력이 아니라 지극히 진리다운 세상의 지혜뿐만이 아니라 끝없는 우주의 진리까지 그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갖추고 계시기 때문에 온갖 참과 거짓의 진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분이시고,

 

네 번째는 명행족(明行足)이라,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으로 지와 행의 모든 진리덕성을 두루 갖춘 분이라는 뜻입니다.

다섯 번째가 선서(선서)라, “잘 갔다”라는 뜻의 깨달음을 얻어 피안(彼岸)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시는 삶과 죽음의 윤회에 빠져들지 않는 분이라는 뜻이며, 여섯 번째는 세간해(世間解)라, 갖가지 세간사인 세상의 온갖 일들을 모두 알고 계시기에 온갖 지혜를 두루 갖추고 계신 분이라는 뜻이며,

 

일곱 번째가 무상사(無上士)로,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이상적인 인간의 완성된 모습으로 욕계와 색계 무색계라는 삼계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이시기에 삼계대도사라 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위가 없는 거룩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가 조어장부(調御丈夫), 조어란 자신의 모든 욕심과 몸의 움직임을 잘 다스리고 제어한다는 뜻으로 여래께서는 지와 혜와 자비를 두루 갖추어 자신을 잘 다스릴 뿐만 아니라 중생들을 근기에 맞게 잘 제도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아홉 번째는 천인사(天人師)라, 하늘의 신들만 아니라 중생계의 인간들까지도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고 제도하시는 위대한 스승을 일컫는 말로 삼계의 대도사(大導師)로서 하늘과 사람들의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열 번째가 불세존(佛世尊)이시라, 스스로 깨달은 붓다로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세존(世尊, Bhagavat)이라, 삼라만상과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달아 중생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까닭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을 받을 만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적어도 큰스님 이라는 호칭을 듣고 받으시려거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면 이와 같이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중에 반 토막이라도 닮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잡보장경에 나오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마무리 하고 합니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를 부려 만용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모두 버려 지혜롭게 중도를 지켜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보고 터져나오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이것이 지혜로운 자의 삶이니라.

우리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아도, 우리의 기도와 꿈이 이뤄지지 않아도,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쓰러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쓰러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니라.

 

잡보장경(雜寶藏經)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갖가지 인연과 비유, 본생담 등을 여러 경전에서 뽑아 한데 모아 놓은 것으로 121가지에 이르는 내용들은 다섯 부류로 효양편(孝養篇), 비방편(誹謗篇), 시행편(施行篇), 교화편(敎化篇), 투쟁편(鬪諍篇)으로 나뉘어져 대부분 인과의 도리를 밝혀둔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지혜로운 삶을 배우고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불자들입니다.

부처님은 신통력이 있거나 이 땅의 구세불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욕구와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득 찬 내면을 밝히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하는 요즘 세상에 눈뜨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세 가지 업을 정화시켜갈 때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시고자 했던 참다운 길이 보이는 것이고 우리가 그와 같아지고자 노력할 때, 우리에게도 여래의 열 가지의 명호는 아닐지라도 두어 개 명호는 얻게 될 것입니다.

 

문경봉암사에 서암 큰스님은 마지막 임종게송을 묻는 시자들에게 “임종게는 필요없다” 하시다가 그래도 간청하는 시자에게 한 말씀하시기를 누가 묻거들랑, “그 노장 그렇게 살다 그렇게 갔다고 하거라” 하시고는 열반에 드셨다고 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8월 백중기도가 회향하는 날이자 전국의 모든 선원들이 석 달의 하안거를 마치고 해제하는 날입니다.

 

해제(解制)라는 단어의 풀 解字는 벗기고, 놓아주고, 풀어버린다는 의미가 있고 마를 制字는 만들고, 짓고, 누르고 억제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또, 회향(回向)이라는 단어의 回字는 돌리다, 돌아오다, 돌아가게 하다라는 의미와 향한다는 向字는 향한다는 뜻도 있지만, 건지고 돕고 구원하고 고친다는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해제라는 말 속에는 가까이는 부부와 자식, 멀리는 주변의 친지와 이웃들과 대 사회적인 인간관계들에 대해 중생심 안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나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온갖 부정적인 망심들의 뿌리인 소유욕과 분별심과 같은 번뇌의 뿌리들에 대해 자신의 아집을 벗기고 자식과 물질에 대한 착심을 놓아버리고, 풀어버리며 긍정의 마인드를 만들고 선업을 짓는다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 바로 석 달 여름 한철을 선원을 마치면서 등에 지고 산문을 나오는 것이 해제라는 뜻입니다.

 

또, 우리가 백중49일간의 기도를 여법하게 끝마치는 것을 기도회향이라고 합니다만, 역시나 회향 속에는 49일 동안 간절하고 지극하게 비록 법당에는 나오지 못했다 해도 기도주간에 집안에서 마음으로 동참했던 선근공덕을 차안과 피안의 여러 인연중생들을 위해 건지고, 돕고, 구원하고 돌아가게 해주고 자신과 가족들에게도 선근공덕이 미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기도회향이 갖는 의미인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이번 백중 49일 기도주간의 기도해제와 기도회향의 선근공덕이라는 마음농사를 얼마나 지으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종교를 믿든 안 믿던 모든 사람들이 나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해서도 소중함을 느끼고 좋은 것은 공유하며 자신들의 삶과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가꿀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해주기 위해 창시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빌딩 안에 두서너 개씩 함께 자리하고 있는 작금의 한국의 기독교도들의 신앙적인 자세나 전도행태, 더 나아가 장로가 대통령이 됐다고 정부부처 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저급한 기독교적 신앙인의 타 종교, 특히나 불교차별의 행태를 보게 되면, 저들이 믿는다는 신은 과연 제대로 된 신일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종교가 본래의 목적대로 사람사람 모여 사는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모든 종교의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각자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어떤 종교이든 종교행위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은 모든 종교인 자신들의 마음속 깊이 새겨진 신앙과 종교적인 신념으로날마다 자신의 내면을 향해 스스로에게 참답게 살아가자는 자기 자신의 외침으로 기도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지, 맹신에서 광신에 가까운 믿음과 자신의 소망이나 기복과 같은 이런 것들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도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태로운 신앙일 것입니다.

 

기도를 할 때, 이생에서만이라도 자신의 세 가지 행위들로 알게 모르게 저질러온 온갖 업을 소멸하는 참회와 회개가 기도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소망과 기복만을 위해서라면 이미 삿된 기도가 시작된 것입니다.

 

저질러온 온갖 업을 소멸하고 참회하고 회개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된 기도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구소원이 이루어지는 지극히 작은 것들에 불과한 것입니다.

 

헌데도, 중생들은 지극히 작은 것에 연연해 기도를 해도 삿된 기도와 이기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하기 때문에 마음과 지혜가 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안거가 해제하는 날이자 부처님의 뛰어난 십대제자 중에 신통제일이자 효행제일인 목련존자로 인해 목련경이 탄생을 했던 것이고 우리가 영가 천도 때마다 독송을 해드리는 지장경도 목련경과 함께 효경에 속한다 할 것이니 어떻게든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해보고자 부처님께 간절하게 청하여 백일동안 수행안거를 보낸 수행자들의 수행공덕의 힘으로 무간지옥에 들어간 죄업을 씻어드리고 어머니를 제도하게 된 사연이 바로 오늘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백중법문에 등장하는 목련존자 효행이야기를 하는 날입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후 자신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므로 자신의 어머니는 당연히 천상에 태어났을 거라고 여겨 천상을 둘러보던 목련존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천상세계에 어머니를 찾을 수 없어 온갖 육도세계를 다 찾아봐도 찾을 수 없더니 결국에는 생전에 축생의 생명을 죽인 살업들과 치솟았던 욕심들로 무간지옥의 아귀도에 떨어져 있어 가슴이 미어지는듯해 저승의 지옥문턱에서 지옥의 우두나찰들에게 제지당해 어쩔 수 없자 부처님께 간청을 해보지만 세존께서도 인과로 받는바 과보를 어쩔 수 없다고 하자, 목련이 대성통곡을 하며 식음을 전폐하자 세존께서 천상에서 신통의 밧줄을 목련의 어미에게 내리자 목련은 제 어미에게 밧줄을 잡고 올라오라고 고함을 지르자, 목련의 어미는 그 소리에 밧줄을 알아보고 한참을 올라오다 밑을 내려다보니 다른 아귀들이 새까맣게 밧줄에 들러 붙어있는 것을 보고 밧줄이 끊어질 것을 염려하여 올라오는 다른 아귀들을 발로 차면서 올라오는 이기심으로 인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인한 밧줄은 결국에는 중간에서 끊어져 버리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보게 된 목련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해 다시 세존께 간절히 여쭙기를, “어머니께서 아귀지옥 속에 계신지 오래 되었사오니 항하수가에 어머니를 모시고가 물을 마시고 배를 씻어드릴까 합니다.”하자,  초심에 사음수하면 성독이요, 우음수하면 성유라는 말이 있듯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들이 물을 마시면 그것은 마치 좋은 젖과 같이 변해지고 든 사문들이 물을 마시면 마치 단 이슬과 같이 면해지십선인(천수경의 십악이 십선으로 변해진 사람들)이 물을 마시면 능히 목마름을 면할 것이나, 너의 어머니가 그 물을 마시면 그 물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모진 불로 변해서 창자를 태워 없애고 말 것이다.”하자, 놀란 목련이 또 세존께 간절하게 묻기를 “어떻게 해야 제 어머니가 아귀의 몸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하고 묻자,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보살님들을 청하여, 49개의 등에 불을 켜며, 많은 산목숨을 놓아주면 네 어머니가 이 아귀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하자, 목련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모든 보살을 청하여 49개의 등을 켜고, 방생을 하여 많은 생명을 놓아 주며, 신번을 만들어서 어머니의 혼이 아귀의 몸을 벗어나도록 한 후, 목련이 부처님께 다시 묻기를, “어머니께서는 아귀를 떠나 이제 어느 곳에 태어나셨습니까?”하고 묻자,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어머니는 비록 아귀의 세계를 벗어나긴 했으나 지금은 왕사성에 태어나 개가 되었느니라.”하자, 목련은 왕사성으로 달려가서 개가 된 어머니를 찾자, 개는 목련을 보자 달려 나와 목련의 허리를 껴안고 애태우면서 말하기를, “내가 네 어머니이고, 너는 내 아들이다.”하자, 목련은 개가 된 어머니의 후생을 보고나서 어찌할 바를 몰라 또 세존에게 간절히 묻기를, “세존이시여, 어머니가 개 몸이 되어 고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개의 몸에서 벗어나겠습니까.”눈물로 호소하자, 간절한 목련의 청에 어쩔 수 없이 세존께서 대답해주기를 “목련아! 다만 七월 보름에 안거수행을 마친 모든 스님들을 청하여 우란분의 재를 베풀면 어머니가 개의 몸을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하였다.

 

목련이 “무슨 까닭에 13일, 14일은 택하지 않고 꼭 七월 보름을 택하십니까.”하고 묻자, “목련아! 七월 十五일은 수행자들이 안거를 마치는 날로 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에게 백가지 햇과일과 백가지의 햇곡식의 공양물을 백개의 그릇에 담아 공양을 올린다면 수행자들이 기뻐하면서 한 곳에 모여 너의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해 줄것이니 그 공덕으로 정토에 태어나게 할 것이다.”하자,

 

목련은 안거해제 날을 기다려 곧바로 재를 베풀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개의 몸을 벗게 해준 후, 간절히 발원하기를, “원컨대 어머니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시옵소서.”고 목을 놓아 통곡을 하며 기도를 하자 이러한 목련의 효심에 청제부인은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됐던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목련존자의 효행사연이 담긴 경이 목련경으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써서 지니고 읽어 외우면 三세의 부모와 七대의 죽은 조상이 정토에 왕생하고 모두 해탈할 것이며, 또한 그 자손은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하게 되고 장수하고 부귀를 누릴 것이다.”라고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자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이 환희신수라, 크게 기뻐하여 신심으로 받들어 행할 것을 맹세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하고 목련경은 끝을 맺게 됩니다.

 

한 지붕 밑에서 눈앞에 보이는 안 먹고, 안 입고 아껴가며 길러온,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자식들이 오늘 법문을 들으시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사후에 이런 목련존자와 같이 해주실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라면, 자녀들에 대해 그런 자신이 없으시다면 그럼 오늘부터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의 눈앞에서 기도 하시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보이려들지 마시고 진실로 지극하게 있는 그대로 간절하게 가족들을 위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실천하십시오.

 

그렇게 실천하는 신행생활이 살아생전 부처님께 무릎이 닳도록 자식들 잘되라고 발원해온 그 자식들이 나 죽어지더라도 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몸으로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참다운 인성교육인 것입니다.

 

우리 엄마, 우리 마누라는 맨 날 절에 다닌다고 하면서 막상 경계에 부딪치거나, 하고 다니는 짓은 뻘 짓이나 하고 다닌다고 가족들에게 여겨진다면 자신의 업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에게도 불종자를 끊게 만드는 훼불의 악업을 짓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그동안 일상에서 가족들이나 주변의 인연들을 향해 가졌던 모든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기운들을 벗기고, 놓아주고, 풀어버리고 선업을 만들고, 짓는 삶을 가꾸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그리고 그 인연들에게 모든 선근공덕들이 돌아가게 하고 집안의 선망조상영가님들을 악도에서 건져드리고 구원하고 악업을 고쳐드리는 것이 바로 진정한 백중 기도주간의 해제이자 백중기도 회향이 되는 것입니다.

 

금생에 부모님을 비단금침에 호의호식시켜드리는 것도 요즘 세상에는 크나큰 효도이지만, 영원한 효도는 부모와 선망조상님들을 윤회로부터 자유롭게 해드리는 것이 영원한 효도일 것입니다.

 

모두 합장하시고 기도 회향을 받으실 가족들과 영가님들을 위해 마음을 간절히 발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금일 우리절 무자년 백중기도 회향지심 발원동참 제자는 이차인연공덕으로 일체업장들이 영위소멸하여지고 가정 제반 경영지사 무장무애하여지이다.”

 

“나무 아미타불”

 

기어참회백일기도 회향은 9월 26일입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1월 눈의 계절이지요....... 얼마나 눈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을까요 저번에 첫눈은 정말 알지도 못하게 조금 내리고 가더니 이제는 정말 눈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깨끗하게 온세상을
      덮어 버려 온 세상이 평온하고 고요합니다. 차분하게 2010년을 시작 하라는 것 처럼요 눈오는 날이면 비료푸대와 대나무로 만든 스키로
      동네에 경사진곳은 미끄럼을 타는 아이들 세상이었지요. 지금은 프라스틱으로 만든
      썰매도 있고 진짜스키도 있지만 예전에 이맘때면 대나무를 잘라 스키도 만들고
      썰매도 직접 만들었었는데 물론 얼음에서 돌릴 팽이도 만들었었죠........ 눈오는 날이면 그시절 그 친구들 생각이 나네요 아마 그친구들도 지금 내리는 눈을 보면서
      그시절을 그리워 하겠죠....
밭두렁에 눈이 꼭 빵위에 설탕이 녹인듯 맛있어 보이네요.. 눈내린 방성동마을을 평안해 보입니다... 여양진씨 제각에도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기뚝에 연기 피어오르는거 보니 따뜻한 아랫묵이 생각나네요... 빨간 열매 이놈만 제색을 가지고 있네요... 한여름 마을사람들 놀이터이던 마눌에 모정에도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포근한 이불을 덥은듯 눈이 내리고있는 사근다리 크리스마스도 지났는대 추운날 옥정호에 물이 차갑게 느껴지네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로 없죠.... 이번주 토요일부터 정읍역에서 정읍먹시골 곶감풍평회 한다고 하던데 올해는 누가 일들 할려나 몰라요 이왕이면 산내것이 일등했으면 하는데..... 고지대라 먹시감이 달아서 곶감도 정말 달아요 분이 확피었죠... 가오제 할머니 마실 댕겨오시는가 봐요.... 멧돼지 새끼라서 그런지 무지 빠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