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와 팔난을 스스로 극복하는 지혜

2010. 1. 21. 21: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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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기도 입재날입니다.

음력으로는 오늘이 12월 20일이니 9일 후 음력 12월 28일 밤 8시에 입춘이 들어오게 됩니다.

입춘은 (立春)은 사계절 가운데서 처음 찾아오는 절기로 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뜻도 되지만, 책력을 제정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역법 상, 새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민간에서는 밤이 가장 긴 음한 기운의 어둠이 물러가고 밝음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동지가 지나고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나가고 새 해가 시작되는 첫 절기인 이 때, 묵은 기운을 없애고 새로운 양기 즉, 밝고 힘찬 생명의 기운이 집안에 가득해지도록 정초입춘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초입춘기도가 시작되는 오늘, 작년에 알게 모르게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쌓은 부정행을 부처님 전에 참회 발원을 하고서 불자로서 금년 한 해의 발원과 신심을 서원하는 것이 바로 정초입춘기도인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업을 부처님 전에 참회하고, 이렇게 참회한 맑고 정명한 기운이 가득한 가정에 불보살님과 호법선신들의 가피력이 함께하여 무자년 한 해 동안에 예기치 못한 불행과 액운들은 소멸되고 부처님의 가호지 묘력으로 소원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고 가정의 평안과 안녕을 이루고자 입춘기도를 정성껏 봉행한 후, 소극적인 선행이 아니라 적극적인 선업을 짓고자 방생을 했던 것입니다.

 

요즘은 방생도 너무나 어지럽게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들이 무분별하게 수입되었고, 위에서 방생하면 아래서 그물을 놓아 다시 잡아 팔아먹고 양식으로 자란 것들인지라 자생능력이 없어 사람의 손에 쉽게 다시 잡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변해버렸습니다만, 방생이란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쳐주는 의식이며, 선업을 쌓는 적극적인 자비 보살행인 것입니다. (비둘기 생명과 왕의 발원)

 

자신의 복력을 얻고자 하는 이기적인 방생이 아니라 횟집의 수족관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생명이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축생들과 인연지어 한 생명을 살린다는 지극하고 참다운 마음으로 방생을 하게 될 때, 그 동안 지은 악업은 소멸되고, 방생한 공덕으로 자신 뿐 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고난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며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은 저절로 성취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베풀어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집안에 환자가 있다거나,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나, 자식의 잉태를 바라는 사람들은 방생 동참을 통해 소원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뜻이 가득한 입춘, 정초기도가 요즘은 개인적인 세 가지 재액을 막아주고 풀어준다는 삼재풀이만을 하는 기도로 전락되고 있으니 참 한심할 다름입니다.

시대의 조류는 막을 수 없는데다, 또 삼재란 것이 없다고는 할 수 없기에 오늘은 삼재와 팔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속적인 삼재(三災)란, 천살(천殺),지살(地殺),인살(人殺)을 삼재라 합니다.

천살(天殺)은 천재지변으로 당하는 사고나 불가항력적인 사고를 의미합니다.

지살(地殺)은 교통사고나 각종 노상에서 일어나는 횡액을 말합니다.

인살(人殺)은 보증이나 사기 등, 사람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것을 말하고, 팔난은 집안 가족 중에 삼재에 해당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여덟 가지의 해로운 일들로 손재와 주색, 질병, 부모, 형제, 부부, 관재, 학업 등을 말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삼재는 세월을 계산 할 때, 산수로는 미칠 수 없는 긴 세월을 겁이라 부르는데, 그 겁이 끝나가는 겁말에 이르면 세 가지 재해가 있으니 대 삼재와 소삼재가 있다고 했습니다.

 

대삼재는 화재, 풍재, 수재라는 자연재해를 말하고, 소삼재란 도병재, 질병재, 기근재라는 인위적 재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삼재의 원리는 삼합(三合)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삼합의 생지(生支)를 충(沖)하는 년에 삼재가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삼재가 든 삼년동안에 자신의 운이 기신운으로 흐르면 풍파가 생긴다고 하고 자신의 운이 용신운으로 흐르면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으로 말합니다.

 

또, 삼재를 세 가지로 나누어 복삼재(福三災)라 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대운이 같이 들면 문서의 기쁨도 있으며 행운이 들어 길한 운(運)으로 바뀌는 삼재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평삼재(平三災)는 무해무덕(無害無德)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편안하게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악삼재(惡三災)는 자신의 운이 기신운으로 삼재팔난의 고비가 들어 하는 일이 막힘이 많고 풍파가 생겨 수많은 고생과 번뇌로 인해 삼재의 고통이 많다고 합니다.

 

또, 팔난(八難)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말들을 합니다.

①손재(損財) ②주색(酒色) ③질병(疾病) ④부모(父母) ⑤형제(兄弟) ⑥부부(夫婦) ⑦관재(官災) ⑧학업(學業) 등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①기아(배고픔) ②갈증(목마름)③추위 ④더위 ⑤물 ⑥불 ⑦兵亂 ⑧ 칼 따위로 팔난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종합해 볼 때, 세속적인 팔난(八難)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액과 재난을 말한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진리의 불법을 배우는 불자들입니다.

그래서 불교적인 관점에서 삼재와 팔난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끝없이 돌고 도는 육도윤회의 세계를 벗어나야 하는 우리에게 부처님과 인연되지 못하고 불법을 배우고 익히는데 있어 장애되는 여덟 가지의 어려움이 있다 해서 팔장애난(八障碍難)이라는 것이 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①생재지옥난(生在地獄難)과 ②생재축생난(生在畜生難), ③생재아귀난(生在餓鬼難)이라는 세 가지 난이 있습니다.

이 세 곳은 고통이 극심하고 불법을 들을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곳이기에 세 가지의 장애난이 되는 것입니다.

 

또, ④생재장수천난(生在長壽天難)과 ⑤생재울단월난(生在鬱單越難)이라 하여 이 두 곳은 진리가 있는 다른 곳은 보지를 못하고 즐거움이 너무 많고 넘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오지나 변방의 세계에 태어나 불법의 소중함을 알지도 못할 뿐더러 알려고 들지도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오락게임 중독에 빠져서 게임기 앞에서 헤매는 청소년들이나, 저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들과 같을 것입니다.

 

⑥생재농맹음아난(生在聾盲瘖瘂難)과 ⑦생재세지변총(生在世智辨聰) ⑧생재불전불후난(生在佛前佛後難),이라 해서 듣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고, 아예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장애와 삿된 종교인의 사견에 속아 사견에 떨어져 세상의 이치를 분별하는 총명함이 없는 어리석음과 부처님 태어나기 전 세상이나 부처님 열반하신 후대에 태어나 부처님 회상에서 불법을 접하지 못한 박복함을 여덟가지의 난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금생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악업으로 다음 생에 지옥에 태어난 것을 첫 번째 팔난인 생재지옥난(生在地獄難)이라 합니다.

지옥에서는 부처님 법을 들을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생재축생난(生在畜生難)이라 축생계에 태어난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생재아귀난(生在餓鬼難)아귀세계에 태어난 것으로 살아생전에 가득한 욕심으로 살아간 사람들이 받는 과보로 배고픔에 시달리기 때문에 부처님 법을 만나려 해도 부처님의 진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을 세 번째 팔난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는 생재장수천난(生在長壽天難)이라하여 장수천에 태어나는 것으로 장수천은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먹고, 입고, 생명도 길고) 모든 것이 갖추여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나태해지고 게을러져서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필요를 느끼지도 않기에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필요도 없고, 스스로 수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오욕락의 경계에 떨어지기 때문에 네 번째 팔난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소위,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예수고 부처고 다 필요 없이 제 잘난 맛에 떨어져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이 살아가는 데는 역경계와 순경계가 있습니다.

자수성가한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만, 힘든 현실에서 역경계에 부딪치면 자포자기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생겨 스스로 성취할 때를 역경계의 성취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그 어려움을 해결하고 극복해가고자 열심히 기도를 했지만, 자기의 뜻과 같지 않았을 때, 실망하고 신심이 흩어지며 심지어 부처님까지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의 업장이 두터운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자신의 기도수행이 부족한 줄은 털끝만치도 생각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진 중생인 것입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순경계입니다.

순경계는 좋은 집안과 좋은 환경에 태어나 집안도 잘 되고, 돈도 잘 벌리고 뭔가 잘 될 때 중생은 교만해지고 나태해지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생재울단월난(生在鬱單越難)이라, 정토의 변지라 해서 저 아프리카의 오지라든가 불법이 전해지지 못한 곳을 말하기도 합니다만, 정토의 변지는 사악한 땅을 말합니다. (鬱:막힐 울, 越; 사정에 어둡다)

그것은 요즘 사람들의 사악한 마음 때문에 오탁악세가 되면서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혼란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토라는 것은 깨끗한 땅이라는 말입니다.

죽어서 가는 왕생정토가 아니라 머무르는 곳,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즐거운 가정과 사회라는 주처정토(住處淨土)가 됬을 때, 이 세상에 종교가 있어야 하는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 정도 종교가 가지고 있고, 현재 약 40%가 불교이고, 35%가 기독교 20%가 천주교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종교인을 가진 나라에서 아침뉴스 때마다 나오는 흉악한 사건사고는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요?

결국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부터 정토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는 생재농맹음아난(生在聾盲瘖瘂難)이라, 귀머거리, 장님 등, 소위 농아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귀가 멀게 되면 부처님을 법을 들을 수가 없고, 눈이 멀게 되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섯 번째 팔난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습니까?

과학이 발달되어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는 생재세지변총(生在世智辨聰)이라 해서, 삿된 견해, 이익을 노린 삿된 사견이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에게 팔정도의 길을 가라고 하셨지만 오욕에 빠져 아집과 아상이라는 무명 속에 바로 듣지를 못하고 바로 행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을 팔난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여덟 번째는 생재불전불후난(生在佛前佛後難)이라, 우리는 말법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팔난 속에 있다 할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을 직접 친견하지 못했고 부처님 오시기 전, 아니면 부처님 입멸 후에 태어난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부처님 입멸하신 이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고스란히 팔난을 겪고 있는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수행하고 정진하고 기도한다면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회의 조건 속에서도 이러한 여덟 가지의 장애를 헤쳐 갈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찰에서는 입춘 때에 삼재경이라는 경을 독송한다고 하기에 삼재경이라는 것을 찾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아무리 찾아 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재경 자체를 찾았더니 바로 불경이 아닌 위경이었습니다.

 

제가 앞부분만을 읽어드릴 것이니 한번 들어보세요.

 

정구업진언 :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오방내외 안위제신진언 : 나무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지미 사바하 (3번), 개경계 : 무상심심 미묘법 백천만겁 난조우 아금문견 득수지 원해여래 진실의, 개법장 진언 :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여기까지는 불교적인 냄새가 물씬합니다만, 본문에 들어가서 포복절도하고 말았습니다.

 

“나무 천관조신 지관조신 인관조신 나무 수관조신 화관조신 풍관조신 나무 년관조신 월관조신 일관조신 시관조신 삼재살 무슨生, 삼재 일시소멸 천궁 지궁 년궁 월궁 일궁 시궁 年月日時 삼재살신 일체소멸∼云云∼ 전화위복 날삼재 전화위복일체삼재자 전화위복”∼云云∼“옴 급급여률령 사바하”(3번) 바로 불교적인 탈을 쓴 무속경이었습니다.

 

차라리 여러분들께서 다급하실 때는 중국의 의정스님이 지은 석교문을 우리말로 음을 달아 간행한 “천지팔양신주경”을 독송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삼재와 팔난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사람사람 모두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지라, 삼천대천세계 안에서 천지자연의 현상은 변했을지라도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같이 우리의 업력은 고스란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삼재와 팔난을 극복하고 무탈하게 넘어가고자 하신다면 앉으나 서나 마음 가슴 안에 부처님을 모시고 입으로는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일상을 보내신다면 이루지 못함이 없을 것이고 성취하지 못함이 없을 것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방도 촛불 하나에 환해지듯, 다만, 성취의 더디어짐에는 자신들의 수행이 부족함만을 탓해야 할것입니다.

저부터도 그렇습니다.

 

성불하십시요.

 

上有天堂下有蘇杭

 



[上有天堂 下有蘇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주와 함께 중국에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정원과 물로! 대변되는 중국 남방의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西漢 초기에는 동남부의 최대의 도시로 번영하여

[사주지부(絲綢之府 비단의 도시)]

[어미지향(魚米之鄕 바다가 가까워 살기 좋은 곳)]

[원림지도(園林之都 정원의 도시)]등으로 불리었다

지리적 장점과 견직물 산업의 활성화로 예로부터 부유한 상업 도시로도 유명하다


명(明)나라 말부터 청(淸)나라 때가 전성기였으며,

견직물·자수·면방직업 등의 번영과 상업금융의 발달로 전국

조세납입액의
10%를 차지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잦은 홍수 피해와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으로

도시중심은 상해[上海]로 옮겨졌다



창랑정(滄浪亭)·사자림(獅子林)·졸정원(拙政園)·유원(留園) 등의

유명한 공원과,
풍교(楓橋)·호구(虎丘)·장계(張繼)의

한시(漢詩) <풍교야박(楓橋夜泊)>으로

유명한 한산사(寒山寺)·보은사(報恩寺) 등 명승고적이 많다



한산사(寒山寺)

장계(張繼)의 시(詩)로 유명한 곳이다

남조 양(梁) 천감(天監) 연간에 지어진 사원이다



원래 명칭은 묘보명탑원(妙普明塔院)이었으나 당대 고승인

한산자(寒山子)가
이 곳에서 머문 후에

그의 이름을 따 한산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웅전은 높이가 12.5m이며, 뒷 편에는 유명한 종이 있는데, 높이가

2m이고
직경이 1.4m이다 당대의 청동 유두종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일본인이 광서(光緖) 32년에 바친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물은 일부 파괴되어 신해혁명이 일어난

해인 1911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한산사는 당나라의 시인 장계[張繼]의 [楓橋夜泊]이라는 詩로도 유명하다



장계는 노를 저어 마을로 돌아가던 중 밤중에 풍교에 배를 정박해 두고 있는데

그 때 마침 한산사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月落烏啼霜滿天 (달은 지고 까마귀는 우는데 하늘 가득 서리가 내리네)!

江楓漁火對愁眠 (풍교에는 고깃배 등불을 마주하여 시름 속에 자고)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 밖 한산사에는)

夜半鐘聲到客船 (한밤중에 종소리가 객선에 이르네)



호구(虎丘)

소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북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해용산(海涌山) 이었다
호랑이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춘추시대 吳王인 합려(闔閭)가 이 곳 연못 아래에

묻혀 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합려의 무덤을 만들 때 관

속에 검 3000개를 함께 묻었다고 한다



이 검들 중에는 훗날 명검으로 전해지는 검들이 포함되어 있다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秦始皇은 이 검들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보는 앞에서 도굴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뛰쳐나왔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도굴은 중단되었다

지금은 이 곳에 물이 들어차서 연못이 되었고,

사람들은 검지(劍池)라고 부른다



송대 시인인 소동파(蘇東坡)는

[到蘇州而不遊虎邱乃是憾事
(소주에 와서 호구를 구경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라는 말을 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40m 높이의 언덕 정상에는 호구탑이 있는데,

높이가 47.5m이며 수나라 때 지어진 것이다

소주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건축물로 몇 차례의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북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단 호구탑 내부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 높은 탑만 호구를 비롯해 인민북로 북사탑,

서평로 서평탑 소주대학내 탑이있다



졸정원(拙政園)

중국 4대 정원 중 하나다

소주 동북쪽에 위치해 있고, 명 정덕(鄭德) 4년(1509년)에 지어졌다

유원(留園), 이화원, 승덕이궁(承德離宮)과 함께 중국 4대 정원에

꼽힐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이다



졸정원(拙政園)은 면적이 4ha(약 12,000평)로 중국

4대 명원 중에서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정원이 조성된 것은 명대의 왕헌신(王獻臣)이 관직에서 추방되어

실의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온 때인 1522년이다



진대의 시 한 구절 [졸자지위정 拙者之爲政 어리석은 자가 정치를 한다)]
에서 본 따 이 정원을 졸정원(拙政園)이라고 이름 지었다



졸정원은 역사가 아주 깊으며 이곳을 거쳐 간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당나라 때에는 시인 육구몽(陸龜蒙)의 주택이었다가
원나라 때에는 대굉사(大宏寺)로 되었다가

명대에는 왕헌신(王獻臣)의 주택이었다



현재의 졸정원을 설계한 사람은 왕헌신이다

왕헌신은 이 집을 짓기 위해 3년 동안 설계를 하고 다시

13년 동안이나
공사를 하여 완공 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그 규모가 크며 느긋하게 보려면 하루는 꼬박 걸린다



기왓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감상하기 좋도록 만들었다고 하는

청우헌(聽雨軒)을 지나니 명대의 유물인 원향당(遠香堂)이 보인다



부지의 60% 정도가 연못으로, 물 주변으로 누각이나 정자 등이 있다

정원 안은 동, 중, 서원(西園) 3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변화가 풍부하다



연꽃의 향기가 퍼져 있다는 것에서 이름이 붙은 원향당(遠香堂)에서

바라보는
졸정원의 풍취도 일품이다


소설 홍루몽(紅樓夢)의 배경인 대관원의 모델 이라고도 한다


보대교(寶帶橋) 소주 남쪽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를 따라서

걸쳐 있는
길이 317m의 아치형 석교다



전체 53개의 아치형 공교로 이어져 있어 중국 최장(最長)의 석교로 평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