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1. 21:2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페루쿠스코1979 -천경자 화백
법문을 듣기만 하는 사람은 . .
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도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먹지 않고 굶어 죽은 사람이 있듯이,
백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가난한 사람이 밤낮없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푼도 차지할 수 없듯이,
장님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도 자신을 볼 수 없듯이
법문을 듣기만 하는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화엄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
스님들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
책을 찾아 읽기만 하고,
또 인터넷 속에서 수많은 자료며 설법등을 읽기만 하는 사람,
그래서 머리 속으로 굴리고 따지고 해석하기에만 정신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푼도 차지할 수 없듯이
그것은 남의 수행을 얼핏 보기만 할 뿐
자신의 수행이 되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니 좋다더라,
욕심과 집착을 버리니 좋다더라,
어려운 이웃에게 많이 베푸니 좋다더라,
마음을 관하는 수행은 이러이러해서 좋다더라,
아무리 외쳐본 들 스스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번뇌를 버리지 못하며, 한 푼이라도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 보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은 백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그것은 말로만 생각으로만 마음 공부일 뿐
자신의 수행이 되지 못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도 번뇌를 끊지 못하고,
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이유는,
법문을 듣기만 해서 그렇고,
책을 읽기만 해서 그렇고,
스스로 실천하고 수행하지 않아서 그렇다.
맛있는 음식이 아무리 많이 차려 져 있어도
스스로 그 음식을 먹고 맛을 보지 못한다면
음식 곁에서도 굶어 죽을 것이지만,
단 한 끼의 소박한 밥상이라도
스스로 먹고 맛을 본다면 배가 부를 것이다.
직접 먹을 것이지
맛있다고 듣고만 있을 일이 아니지 않은가!
옮겨온 글/작자 미상
* 우리는 수 많은 법문을, 글을 접했기에 이론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누가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성냄이 일어나 되받아 치기 일수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법문을, 글을 보았으되 마음의 눈이 아닌, 육신의 눈으로 보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눈 공부만 했지 마음공부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이 아닌 마음입니다. 태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을 내는 그 마음을 태워버려야 하겠지요.
그 마음만 태워 없애 버린다면 우리는 항상 편안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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