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사형을 언도 받고 죽음에 이르다

2010. 1. 29. 22: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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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음보살 이야기/
            끝내 사형을 언도 받고 죽음에 이르다 마침내 국왕은 대신들에게 묘선을 참수하라고 명하였다 "죄인 묘선을 형장으로 끌고 가 백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참하라. 유비무환이라 했거늘 일찍 요절을 내야만 후환이 없을 것이다." "대왕마마의 분부대로 거행하겠나이다." "살려두면 두고두고 요괴의 기운이 퍼져 세상을 어지럽게 할 것이다. 당장 형장으로 끌어내어 참수하라." 백성들이 형장으로 모여들었다. 묘선공주가 극형을 받는다고 하니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구경거리 삼아 형장 가까이에 술병을 차고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이 수백 명 모여들자.사형이 집형되었다 공주가 아닌 신분이라면 망나니가 칼춤을 추겠지만 국왕의 명을 받은 형장의 간수가 직접 칼을 틀어 쥐고 있었다. 간수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술을 마셨는지 그의 걸음은 비틀 거렸다 손에 쥔 칼이 묘선의 머리 위를 휙휙 날았다. 공포에 질리게 하였다가 목을 치기 위해서 그렇게 칼을 휘둘렀다 묘선은 미소를 머금은 채 기도를 하였다. "수 많은 세월 동안 지은 죄 한 생각에 없어지니 마른 풀이 불에 타듯 흔적 조차 없어지네.원하옵나이다.법계의 사생 육도 중생들이 수많은 세월동안 거듭나면서 살생한 죄업을 없애 주소서 또 저희들이 지금 참회 하오며 예배하오니 모든 죄업이 다 없어지고 세세생생에 항상 보살도를 행하게 하여지이다" 풀어헤쳐진 묘선의 머리 주위에 밝은 서기(瑞氣)가 어렸다 칼이 목을 쳤을 때도 피 한 방울 나지 않고 더욱 더 밝은 빛이 뻗쳤다 부드러운 그 빛살에 간수의 칼이 두 동강 났다.놀란 간수가 다시 부러진 칼로 묘선을 내리쳤지만 이번에는 손잡이가 끊어져 나갔다. "와아 와아아!." 백성들의 함성에 형장을 호위하던 군졸들도 놀라 물러섰다. 형장 간수도 뒷걸음질 쳤다.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묘선을 보자.간담이 서늘해졌다. 이때의 정경을 그린 게송은 다음과 같다 "국왕은 공주 소식에 노기가 충천하여 두 눈이 흙빛이 되어 거친 숨 토하더라.성난 채 궁궐에 돌아와 오경까지 기다려 대신들 입궐시키더니 요괴 참수하라 불같이 호령하네. 일찍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지 살려 두면 기가 올라 세상을 어지럽히리 형장으로 끌고 가 어김없이 참수하라 사형 간수 손에 칼을 틀어잡고 이 악물고 눈을 부릅뜬 채 두 손에 힘주어 칼을 휘두르는데 공주 머리 위에 부처님 빛 서기가 어리누나 공주 칼에 맞아 죽는 줄만 알고 형장에 웃음 머금고 태연히 서 있네 간수의 휘두르는 칼 동강나고 다시 칼 잡아 내리치니 손잡이 부러지네 군졸과 백성들 일제히 놀라거늘 공주 보통사람 아니라고 이구동성 찬탄하네. 형장 간수 그 광경에 간담이 서늘해 공주 과연 요괴가 틀림 없구나 즉시 왕궁에 가 여쭙는 말 '상감마마 소신의 죄 용서하소서' 국왕 사연 듣고 노기가 등등 상을 내리치며 불호령 내리네 '칼이 들지를 않는다니 너희들이 나를 희롱하는구나'" 국왕은 형장 간수의 보고에 머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정말로 칼이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요괴임이 분명하였다 국왕은 조정의 대신들과 상의하여 무슨 방도를 찿아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그렇지 않으면 내내 후환이 따를 것 같아서였다 이때 묘선은 허공을 향하여 기도를 하였다 "저를 죽게 하여 주옵소서 .아바마마께서 노기를 풀지 않으시면 결국 천하 백성들이 불안해질 것이옵니다. 그것도 저의 잘못이 아니겠사옵니까." 묘선이 기도를 마치자.부처님의 감응이 뒤따랐다. 등불이 깜빡 꺼지듯 아무런 고통 없이 그녀를 죽게 해주었다 형장 간수가 그제야 묘선에게 다가가 활줄로 가는 목을 감은후 그녀의 죽음을 확인 하였다.그런데 그때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묘선의 주검을 입에 물고는 허공으로 높이 치솟았다. "아니,저런 기적이." 백성들도 놀라고 군졸들도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러나 호랑이는 한걸음에 형장을 벗어나 시다림(尸多林)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간수는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하였다 "소신 성지 받들어 공주를 목 졸라 죽여사옵니다. 하오나 시신은 곧 잃어버렸사옵니다." "요괴가 다시 살아나기라도 했단 말이냐.?' "분명 죽었사옵니다.다만." "다만 어쨌다는 것이냐.사실대로 말하라!" "천지가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어디선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공주의 시신을 물고 사라졌사옵니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이냐." "황망한 일이라 자세히 알 길은 없사오나 추측건데 시다림으로 사라져 버렸사옵니다." 보고를 마친 간수는 더욱 엎드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뜻밖에도 국왕이 웃음을 머금었다. "짐의 마음이 천심이거늘 천심을 헤아리지 못해 불충한 인간은 죽어 마땅하리라." 국왕은 한층 부드럽게 간수에게 물었다. "시다림은 어디에 있는가?" "황량한 골짜기에 있사옵니다.매장해 주는 사람이 없는 시신을 그곳에 버리곤 하여 시다림이라 불린다고 하옵니다." "시신들이 썩어 냄새가 진동하겠구나." "대부분 시신은 짐승의 먹이로 사라진다고 하옵니다." 국왕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간수에게 하사품을 내렸다. "그대에게 상을 내릴 것이니라. 그대가 수고한 덕분에 짐이 한시름 놓게 되었도다." (계속) - 불기 2553(2009)년 10월 조계종 원로의원(경주 기림사 서장암) 동춘 합장() - 이 책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신 동춘스님의 원력에 의해 제작,배포하는 법보시입니다 울~도반님들 마음 공부 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며 하는 바램으로 회원 전체 멜을 보냅니다 성불 하십시요()
             
            ltaly Stromboli의 활화산

            stromboli(스트롬볼리 섬-sicily섬 동북쪽, 이탈리아령Lipari제도 중의 섬)
            활화산 높이 92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