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같은 이 없네

2010. 3. 23. 20: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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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같은 이 없네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이 없으며

시방세계에서도 또한 비교할 사람 없네.

세상에 있는 것을 내가 다 둘러보아도

그 무엇도 부처님 같은 이 없네.


天上天下無如佛   十方世界亦無比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   一切無有如佛者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치문』 

 

 

   이 게송은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찬탄한 글이다. 그래서 대웅전 주련으로 가장 많이 쓰며, 석가모니부처님께 기도드리고 나서 끝에 마무리를 하면서 외운다.


   불교에는 부처님도 매우 많다. 보살들도 얼마나 되는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절마다 부처님과 보살들을 모신 법당이 상당히 많다.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유리광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등. 그래서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혼란을 일으킨다.


   그런데 불교에서 행사를 할 때 가만히 들어보면, 반드시 석가모니부처님을 찾는 기도를 한다. 각자 마음 따라서 각각 좋아하는 불보살들의 법당에서 기도를 올리다가도 행사시간이 되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기도한다. 불교의 의식이 이렇게 되어 있는 까닭은 불교의 교주가 석가모니부처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불문에도 석가모니부처님을 우리들의 근본이 되는 스승이라고 한다[是我本師  釋迦牟尼佛].


   그러므로 그 외의 다른 부처님과 보살들 나한님들 등 법당에 모셔져 있는 성인들은 모두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알려진 분들이다. 다시 말해서 석가모니부처님이 아니면 전혀 알 수 없는 분들이다. 지금도 존재하는지 아니면 역사상으로도 계셨던 분인지에 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역사상 실존인물이며 불교를 창시한 불교의 교주다. 불교에서 설명되어 지고 있는 모든 가르침뿐만 아니라, 그 가르침 안에 들어있는 모든 성인들은 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에 의해 설해졌다.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은 그 어떤 성인보다도 근본이 되는 분이다. 그래서 근본스승[本師]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부처님보다 우선하는 부처님은 없다. 진실로 부처님 같은 이가 없다. 그 덕과 그 지혜와 그 자비는 사실처럼 마음에 와 닿지 않더라도, 역사적인 생애만 보더라도 누구도 따를 이가 없다. 왕자의 지위와 그 영광, 그 호화로운 생활을 그야말로 헌 신짝 버리듯이 버릴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는가. 그 귀하신 몸으로 세상과 인생에 대한 고(苦)를 투철한 안목으로 꿰뚫어 보고 생사를 초월하는 길을 찾아 피나는 고행을 감행하셨다. 그것도 6년이라는 세월을, 그리고는 전대미문의 큰 깨달음을 성취하셨다. 그 후 49년이라는 기간 동안 하루도 편하신 날이 없이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 교화의 길을 걸어갔다. 그래서 무수한 사람들을 고해에서 건져내셨고 영원히 인류의 제일가는 큰 스승으로서 더욱 빛나고 있다.


   불교의 깊은 뜻은 모르더라도 부처님의 생애, 그 사실만 가지고도 아무리 찬탄하고 찬탄하여도 다 할 수 없다.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 헤아려 알고, 저 큰 바다의 물을 다 마시는 능력이 있고, 허공의 양을 다 계산하여 알고, 바람을 휘어잡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은 설명할 길이 없는 말씀 그대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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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피리/이향아

 

 

나로 하여금

당신의 피리를 삼으소서

 

맺힌 시름은 풀어서

산너머 보내고

노여움은 눌러서 

잦아들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사랑만

봄풀처럼 봄풀처럼

일으키소서

 

나로 하여금

당신의 피리를 삼으소서

 

가슴은 비워서 꽃그늘로 지고

기다리는 노래로 출렁이게 하소서

 

당신에게 대답하는

맑은 옥피리

에, 예 대답하는

순한 옥피리

 

나로 하여금

당신의 피리를 삼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