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4. 20:4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고잘미 다짐 (고맙습니다/잘했습니다/미안합니다)
5학년 여학생
1교시 수업 시간 때 선생님께서 마음이 불안하고 또 화가 날 때는 고잘미 다짐을 10번이라도 외어 보라고 하셨다.
나는 오늘 황사 때문인지 목도 아파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데 영어 학원에서 경쟁자인 친구가 기분 나쁘게 뭔가를 가려 쓰고, 또 선생님께 칭찬까지 듣자 왠지 모를 짜증이 끓어올랐다.
그런데 그만 우리들은 사소한 걸로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나는 싸움이 절정에 이르자 그 친구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뻔하였다.
나는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속을 진정시키려고 고잘미 다짐을 외어보았다.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그러자 신기하게 막말을 하려고 벌어졌던 입이 다물어지면서 괜히 아까부터 시비를 걸어 지금 이 사태까지 오게 한 내가 너무 한심스럽고 어리석게 느껴졌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미안해, 내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정말 미안해”
하고 사과했다.
그러자 친구도
“괜찮아, 나도 미안해. 우리 이제 친한 친구가 되자. 싸우지 말고.”
하며 나지막하게, 뭔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소리로 말했다.
나는 오늘 똥을 누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고잘미 다짐. 이 고잘미 다짐이 없었다면 난 친구에게 막말을 했을 것이고, 그 막말이 친구에겐 가슴의 상처가 되고, 친구도 내게 막말을 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또 소중한 친구를 잃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일로 화내고 신경질 날 때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다스리자. 하는 것과 또 말을 하기 전에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친구의 기분을 존중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지 오늘은 내겐 뜻 깊은 하루였다.
|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발심수행장·수행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우고 명상하고 정진함이 보살수행이다 (0) | 2010.03.25 |
---|---|
믿고 놓아라 - 한마음·주인공 수행법이란 (0) | 2010.03.24 |
법회(法會) 참석을 생활화 합시다. (0) | 2010.03.23 |
들여다보고 버리는 것이 보살의 수행이다 (0) | 2010.03.23 |
불교는 실천하는 가르침 (0) | 2010.03.22 |
댓글 2 인쇄 | 스크랩(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