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4. 21: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상을 다 그리네.
오온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기면,
만들지 않는 것이 없네.
마음과 같이 부처도 또한 그러하며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네.
응당히 알라. 부처와 마음은 그 체성이 모두 끝이 없네.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悉從生 無法而不造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부조
如心佛亦爾 如佛衆生然 應知佛與心 體性皆無盡
여심불역이 여불중생연 응지불여심 체성개무진
- 『화엄경』
화엄경은 꽃과 같이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삶은 일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하면서 우리들 마음의 공능을 화가에 비교하여 일체가 모두 오직 마음임을 선명하게 이야기하였다. 화엄경에서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이 차별이 없다는 의미와 함께 설한 내용이다.
화가가 흰 종이 위에다 그림을 그릴 경우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다 그린다. 그와 같이 마음은 세상을 만들고 자기 자신의 온갖 능력도 만든다. 그와 같이 만들 줄 아는 능력을 한 물건이라고도 하고, 진여라고도 하고, 자성이라고도 하고, 법계라고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마음이라 하고, 중생이라 하고, 부처라 한다. 중생이라는 표현이 의미가 깊다. 그래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같다는 뜻이다. 마음의 체성이든 중생의 체성이든 부처의 체성이든, 그 자체의 성품은 무량하고 무변하며 무진(無盡) 무진(無盡) 무진 (無盡)하고 중중(重重) 중중(重重) 중중(重重)하다. 그것이 중생 본연의 모습이며 사람 본연의 세계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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