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받들어 행하라

2010. 3. 28. 18: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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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명한 칠불통게(七佛通偈) 관련된 벽화를 하나 보도록 하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불자들은 설법 등을 통하여

이 이야기를 여러번 들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묻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 뜻이 스스로 맑으면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제막악작(諸莫惡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다들 잘 아는 이야기이지요.

 

중국의 당나라 때 유명한 문장가요,

제자백가에 정통했던 백낙천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하여 골탕 먹이는 나쁜 버릇이 있었습니다.

이 백락천이 항주태수가 되어서 당대에 유명한

조과선사라고 불리우는 도림선사를 찾아 갔습니다.

 

조과선사는 나무 위에서 새둥지처럼 만들어 놓고

살고계시다는 뜻으로 불리우는 별명이지요.

조과나 조소나 똑같이 새둥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책에는 조과선사로,

어떤 책에는 조소선사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백낙천이 찾아 갔을 때, 조과선사는 나무 위에 앉아서 졸고 있었습니다.

 

"선사님, 위험하게 나무 위에 계십니까. 내려오시지요." 하자

조과선사가 말씀 하셨습니다.

 "땅 위에 있는 너보다 나무 위에 있는 내가 더 안전하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는 땅 위에 서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 하지만,

욕망에 이끌리는 삶을 살다가 황제의 마음 한번 바뀜에

목숨이 위태롭지 아니한가?"

 

이 한 문답으로 백낙천은 그만 기가 꺽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중히 여쭙게 되지요.

 "선사님, 저에게 한 말씀 가르침을 주십시요" 

그러자 조과선사께서는 그 유명한 칠불통계를 알려 주시지요.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묻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 뜻이 스스로 맑으면,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러자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하던 백낙천이 실망하여 말하지요.

 "그건  세살 어린이도 다 아는 말 아닙니까?" 

 "세살 어린이도 다 알지만 팔십 노인도 실천하기 어려우니라"

 

이 말 한마디에 백낙천은 크게 깨우치고 

열심히 수행하여 유명한 불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