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릇을 깨라/아함경

2010. 3. 28. 18: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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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그릇을 깨라




어느 날 부처님이 계시는 정사에, 한 고행자가 찾아와서

"저는 신의 존재를 확신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그것은 너의 無知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현재·미래 어느 때에도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날 오후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와서,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저는 철저한 무신론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지, 신이 어떻게 존재하겠습니까?

부처님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지요."하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그런 생각은 그대의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神을 제외하고 무엇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세상에는 오직 神만이 존재할 뿐이다."


저녁이 되자, 또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저는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 생각하면 신이 없는 것도 같습니다.

진정 신은 존재할까요, 존재하지 않을까요?

부처님의 高見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저녁에 찾아온 세 번째 사람이 떠나자, 곁에 있던

제자가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어찌하여 대답이 如一하지 않습니까?

아침에는 '신이 없다'고 하시고,

오후에는 '신이 있다' 하시고,

저녁에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니 어떤 것이

정확한 대답입니까?"

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신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내 답변이 똑같지 않은 것은 그들의 고정된 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었다."


- 아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