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마음을 잘 단속하는 수련을 하지 않는다면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비가 세는 것 처럼 마음에 음탕함 세어 나와 우리는 그 탐욕심
에 지배당하고 자기 스스로 굴복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평범하고 일상적 삶의 형태인 것으로 착각하면서.. 조금도
의심을 해 보지 못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범부중생들이다.
우리의 오감은 순간의 자극에 반응하여 그 틈 사이에서 주인의 위
치를 상실하여 지배되고 그 자극의 희로애락에 굴복되어 폐자가 되
고 노예가 되고 만다.
한 번도 그것을 주인의 위치에서 제대로 관찰하고 정복해 본 적이
없다. 즉 눈으로 색(명암)을 받아들이고 그 빛의 자극에 의해 느낌을
가지고 좋고 나쁜 애욕의 감정을 만들어 그 감정에 지배되어 생노병
사 우비고뇌의 늪에 빠져 해탈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 꾸준히 자기 마음을 주인의 위치에서 단속하는 수련을 하지
않으면 오온의 치성함에 내외의 지극에 반응하여 그 강력한 탐심과
음탕함에 굴복되어 항상 폐자가 되고 주인으로서의 생활이 아닌 종
으로서의 삶이 되는 것이다.
오온의 치성함은?
물질에 대한 호감으로 밝고 어둠에 의한 가지가지 빛에 애착되어 탐
욕심을 발하게 되고,
느낌의 자극에 반응해 좋고 나쁜 마음으로 집착된 애욕심을 발하게
되고,생각은 과거 현재 미래에 집착되어 탐착심을 발하게 되고,
행업은 과거 현재 미래의 인과에 집착된 행태를 나타내게 하고,
의식은 찰라로 연속하는 생명에 집착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온에 지배당하는 중생들은 지붕을 성글게 하면 비가 새는
것처럼 온갖 탐욕심과 음탕한 마음이 생겨서 계를 깨뜨리게 되고 번
뇌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마음을 잘 단속하는 사람은 음탕함에 굴복당하지 않아 계를
깨뜨리지 않으며 쾌락의 번뇌에 빠지지 않는다.
오온의 자극과 반응의 그 틈새를 주인의 위치에서 철저히 관찰하고
음탕함을 정복한 사람은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세지 않는 것
처럼 다시는 온갖 탐욕심에 빠져 윤회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직 해탈
성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