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항복 받은 자는 법복이 어울린다.
법구경 쌍요품
제9장:]
불토독태 욕심치빙 미능자조 불응법의
不吐毒態 欲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독으로 해치는 버릇 버리지 않고 욕심대로 뒤따라
다니면서 스스로 조복 받지 못하면 그에겐 법복[法衣]이
어울리지 않으리.
제10장:
능토독태 계의안정 항심이조 차응법의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已調 此應法衣
독으로 해치려는 버릇 버리고서 계율의 뜻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마음을 항복받아 스스로 다스리면 그에겐 법복이
어울리리라.
===================================================
무심지덕은 이렇게 이해하고 생각한다.
중생들의 마음이란 전도된 망상으로 발현된 것이기에 삼독
심으로 습관 돼있다. 중생들은 이 공화와 같은 망상을 본성
으로 삼고 무시이래로 삼독심에 노예가 되어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뒤바뀐 중생심이란 동쪽으로 가면서 서족으로 간다고 하는
사람과 같고, 마치 길들어지지 않은 야생마와도 같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스스로 마음을 조복 받지 못해 바른
길을 가지 못한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은 삼독심에 오래동안 길들어진 미망
의 중생심을 조복받기위해서는 계율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계율을 지키는 것을 소승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자가 계율을 어기면서 대승을 행하는 이라고 자처한다면 그
것은 불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자들이며 그가 출가하여 머
리 깎고 승복을 입어다고 해도 또한 출가 년륜으로 주장자를
들고 법상에 올라 이치에 맞지도 않는 조사어록을 들먹이고
활을 외치며 대승을 논하지만 37조도법에 어긋나면 출가 년륜
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그들은 승복이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라고
경책하시는 말씀이겠다.
출가하여 법복을 입는 목적은 뒤바뀐 중생심으로 세속생활에
물든 마음을 버리고 오래 동안 습관화된 마음을 37조도분법에
의해서 다스려 조복 받고 정각을 얻어 해탈에 이르기 위함이요.
뒤바뀐 중생심을 다스리는 초방편이 계율이고 그 계율을 잘 지
키기 위해서 각자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방편을 세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마치 집을 짓기 전에 땅을 고르고 초석을
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게 하여 마음을 고요히 잘 다스린
자는 정법으로 정각을 성취할 수 있으므로 그에게는 법복이 어
울린다고 하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