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절 종정 큰 스님 봉축법어

2010. 5. 1. 20: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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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종정예하 도림법전 대종사 봉축법어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납시다

   
오늘은 부처님이 미완未完의 여래如來로 태어나서
해탈解脫의 길을 열고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무생無生한 삶은 자재自在하여 오고 감이 없으나
법신法身은 불멸不滅하여 온 누리에 그 모습을 나툽니다.

찾으면 은현자재隱現自在하여 엿볼 수가 없고
모든 곳에 응하나 텅 비어 공적空寂합니다.
미오迷悟의 근기에 따라 차별差別을 일으키지만
여러분 앞에 본체本體의 기용機用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무명無明 속에 부처를 빚어내는 밝은 길이 있고
번뇌煩惱 가운데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이 있으니
눈앞에 있는 모든 생명이 법신法身의 구현체요.
여러분이 불조대기佛祖大機를 구족한 미륵彌勒의 현신입니다.

본래는 범부凡夫도 성인聖人도 아니고 이름도 없었으나
어둠에 미혹하여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되었으니
오늘은 얽매임에서 벗어나 무위진인無位眞人을 이룩하여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납시다.

佛紀 2554년 사월 초파일에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 ♡
 
    어차피 홀로이 걸어가는 쓸쓸한 길 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 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내등을 도닥여 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보다는 힘든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 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어느날 홀연히 바람으로 사라지는 날 아님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날 죽음에 이르러서도 마음이 이별을 못하니

    그가 죽음에 이르는 날이 먼저라면 미련 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

    - 좋은 생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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