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정진하라 /아함경

2010. 5. 12. 19: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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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끊임없이 정진하라




    불교를 믿고자 하는 첫 마음을 간직하고 변함 없이 정진해 가는 길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처음 결심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변하기 쉽다.

    "차라리 다른 길이 낫지 않을까?", "깨닫지도 못할 것, 차라리 다른 일이 낫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마음에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적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 소오나 비구는 영축산에서

    쉬지 않고 선정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정진하는 성문 중에 나도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번뇌를 다하지 못했다. 애를 써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보시를 행하면서 복을 짓는 것이 낫지 않을까? "

    부처님은 소오나의 마음을 살펴 아시고 한 비구를 시켜 그를 불러오도록 하셨다.

    부처님은 소오나에게 말씀하셨다.

    "소오나, 너는 세속에 있을 때에 거문고를 잘 탔었다지?"
    "네, 그랬습니다."
    "네가 거문고를 탈 때 만약 그 줄을 너무 조이면 어떻더냐?"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었을 때는 어떻더냐?"
    "그때도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거나 조이지 않고
    알맞게 잘 고루어야만 맑고 미묘한 소리가 납니다."

    부처님은 소오나를 기특하게 여기면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의 공부도 그와 같다. 정진을 할 때 너무 조급히 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느리게 하면 게으르게 된다.
    그러므로 알맞게 하여 집착하지도 말고 방일하지도 말라."

     

    소오나는 이때부터 항상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거문고 타는
    비유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오래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

     

    - 잡아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