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7. 18:3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 내 마음의 부처를 찾으라. >>
◇ 불자여러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내 마음의 부처를 찾으라.”라는 주제로 말씀드립니다.
◇ 태조 이성계가 고려 정권을 물려받은 후 무학대사를 왕사로 모셔 국사를 자문하고 있었습니다. 태조는 등극하기 전 고려조의 신하로 있을 때 함경도 설봉산 토굴에서 수도하고 있는 무학대사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간 이유는 꿈 해몽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성계의 꿈에 석가래 세개를 짊어지고 나오다가 거울이 깨어지고 또 꽃이 바닥에 떨어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대사 “도대체 이 꿈이 길조입니까? 흉조입니까?”하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이에 무학대사는 답하되 “몸에 석가래 세 개를 짊어지고 나온 것은 임금 왕(王)자요, 거울이 깨어졌으니 어찌 요란한 소리가 나지 않겠는가? 또 꽃이 떨어지면 머지않아 열매가 맺을 것이니 머지않아 그대는 반드시 군왕(君王)이 될 것이요. 그래서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말고 신중히 처신하여 때를 기다리시오.”라고 당부 하였습니다.
◇ 이 꿈이 적중하여 이성계는 드디어 왕위에 올라 조선국의 태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태조와 무학대사는 각별하게 친한 사이로 서로 농담도 잘 하였습니다.
하루는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보고 “대사 내가 보기에 대사는 꼭 멧돼지 같아 보이는구료 ! 그런데 그대가 보기에 나는 어떻게 보이시오?”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무학대사는 “소승이 보기에 전하는 부처님같이 보입니다.”라고 답하니 태조가
“아니 대사 내가 대사를 돼지라고 말을 했는데 어찌 나보고 부처님 같다고 하시오?”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무학대사는 서슴치 않고 “전하~멧돼지 눈에는 멧돼지만 보이고, 부처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이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 불교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부처가 되는데 있습니다. 부처가 되기 위한 실천 방법은 마음을 한 곳에 정한 후에 이에만 집중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을 정(定)이니 선정(禪定)이니 삼매(三昧)등이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본래 형체가 없는 마음이라 그것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항상 욕망에 따라 이리저리 마음이 흘러 다니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네~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속에 부처님의 상호를 그리고 생각하면 됩니다.
● 능엄경에 이르기를 “만약 중생이 마음에 부처를 생각하여 잊지 않는다면, 현재나 미래에 기어코 부처를 보리라. 향기가 몸에 베이면 향기가 나는 것과 같이 스스로 마음에 열림을 얻으리라.”라고 하였습니다.
● 대집경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진심으로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를 보리라.
적은 생각은 적은 부처를 보고, 큰 생각은 큰 부처를 보리라.”라고 하였습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 생각가운데 모든 잡념망상을 모두 비워버리고 다만 부처님의 존엄상이나 부처님의 큰 덕을 생각한다면 범부로서의 자신도 차츰 사라지고, 부처님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속에 거룩한 부처님만 항상 들어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의 행동이 부처님같이 될 것이요, 그가 하는 말도 부처님과 같은 말을 할 것이요, 그 사람의 생각도 부처님의 같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이 그리는 대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불자여러분~
이제 마음속에 우리 모두 거룩한 부처님을 생각해봅시다.
형상이 잘 그려지지 않으면 처음에는 부처님의 그림을 봅시다.
눈을 감고 그 형상을 떠 올려봅시다.
그 다음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계신
자비롭고 만 중생을 건져주시는 덕 높은 부처님~
자비광명의 금빛을 발하시는 부처님~
그러한 부처님을 생각하고, 또 생각합시다.
그래서 우리도 부처님같이 행하고,
우리도 부처님같이 말하고
우리도 부처님같이 뜻할 때까지
그러한 부처님을 생각하고, 또 생각합시다.
불자여러분~
무더운 여름 건강유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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