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속에 물이 흘러가듯이/정무스님

2010. 6. 9. 18:3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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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속에 물이 흘러가듯이***



                     ...정 무 스님...

부디 잊지 마십시오.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직 한 가지
입니다. 그 한 가지는 '너와 내가 더불어 영원한 행복에
도달하는 것' 입니다. 너와 내가 더불어 영원한 행복에
도달한다는 것, 이것은 우리가 이 땅에 불국토(佛國土)
를 건설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너와 나의 행복'은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합해진 것입니다. 너만 행복한 것도 아니고 나만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나와 너, 곧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더불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영원한 행복에 도달해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아주 조그마한 일에 울고 웃고
합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하고 말도 잘 들을 때는 기쁩
니다.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깁니다. 반대로 공부도
못하고 말을 더더욱 듣지 않을 때 한숨이 절로 나오고
서글픈 마음마저 듭니다.

재물이 차곡차곡 쌓일 때는 흐뭇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그 재물이 사라질 때는 가슴을 치며 애석해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존경받고 대접을 받을 때는 가슴
뿌듯해 합니다. 그러나 욕설을 듣고 좋지 않은 말로 대접
을 받을 때는 열이 받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잘 지낼 때는 마음이 푸근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가 병이 심하게 걸리거나 죽을 때는 매우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와 같이 아주 조그마한 일에도 민감한 우리들은 이원적
(二元的)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기쁨 속에서 행
복하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고, 어떤 때는 슬프고 괴로워
나 혼자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 행복했다가 곧 다시 행복하지 않은 그런 생활이
아니라, 물질적 정신적으로 영원히 행복하고 행복하게 만
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합니다.
마음의 행복, 평상심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이제 잘 사는 삶, 진리롭게 사는 삶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매듭을 짓겠습니다. 잘 사는 삶, 진리롭게 사는 삶을
이루는 방법은 은혜를 잊지 않고 사는 삶입니다. 그 은혜
는 매우 많겠지만 나는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하나는 자연의 은혜요, 또 하나는 부모님 은혜입니다.

자연! 우리는 자연 속에서 제멋대로의 자유를 누리는 삶
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자연에 대해 은혜를 느끼고 감사
하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높푸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들, 둥그스름한 달덩이, 길가에 서서 향내를 토하는
꽃들, 꽃에서 꿀을 따는 벌과 나비를 바라볼 때 어떤 생각
이 듭니까? 또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고마움을 느껴본 적
은 있습니까?

맑고 시원한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땀과 노고와 무수한 공덕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에게 직접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오곡백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저 산과 들에 풍성하게 자라는 풀과
나무들, 꽃과 새들, 짐승과 벌레, 바람소리 물소리까지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실로 산에는 산의 고마움이 있고, 물에는 물의 고마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생각
을 해본다면 대자연은 그대로 큰 신비요 예술일 뿐 아니라,
크나큰 은인입니다. 자연의 그 모든 것은 우리에게 감사한
것 아님이 없습니다.

사람은 제가 잘나서 저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마치 가랑잎이 큰 바람에 날려가듯이, 은혜와
은덕에 묻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의 덕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은혜가 워낙 크고 많
기 때문에 우리는 잊고 지내기 일쑤입니다. 하늘 높은 줄은
알아도, 얼마나 높은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저 해가 하루라도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공기가
단 1분이라도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물 한 모금 찾을
수 없는 열대 사막을 여행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는
참으로 자연의 은덕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대자연의 은덕 속에 파묻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그 은덕을 자랑하거나 시샘하는 일이 없습니다.
오직 평등하게, 그 자신의 법칙을 따라 고루 베풀 뿐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자연이 되어
자연을 가꾸고 모든 중생을 살려가야 합니다.

이러한 자연과 함께 우리를 감싸고 있는 또 하나 큰 은혜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입니다.

그 숫한 사람 가운데 어찌 저 두 분이 나를 낳아 길러주셨
는가? 참으로 이보다 더 큰 인연과 은덕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부모님의 은덕을 하늘보다 높고, 땅보
다 넓고, 바다보다 깊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좋은 부모 되기가 쉬운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하기
좋고 즐거운 일만 한다면, 미래에 그 아이는 물론 부모
자신까지도 나약한 인간이 되고 맙니다. 부모는 부모다운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넘어져 울 때 모른척하기란 부모로서 괴로운 일이
겠지만,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넘어져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어렵고 괴로운 일이겠지만, 그럼으로써 자기 일을 스
스로 할 수  있는 튼튼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는 나중에 지시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고
맙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지나친 간섭과 과잉보호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를 위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합
니다.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는 아이가 자주적으로 성장할때,
바로 그것이 부모로서의 참 기쁨입니다.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고 싶은 마음을 참고 견디면 차츰 기쁨도 느껴지
게 되고,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느니만큼, 서로가 고락(苦樂) 자체를 즐기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그것을 밑거름으로 삼아 발전
한다고 생각하면 화낼 일도 슬퍼할 일도 없을 뿐더러 오히
려 일이 잘 풀립니다. 자기 본능을 극복하고 자기의 할 일
을 열심히 하면 감정의 파도가 일지 않고 밝은 기분으로 만
사가 잘 풀리게 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모님의 은혜!
부처님께서는 [부모은중경]을 통하여 열 가지 은혜를 말씀
하셨습니다.
1. 잉태하여 보호한 은혜(태교)
2. 해산의 고통을 참으신 은혜(분만)
3. 낳고 근심을 놓으신 은혜(인욕)
4. 좋은 것만 먹이신 은혜(보육)
5. 마른자리 골라 눕히신 은혜(양보)
6.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모유)
7. 더러움을 씻어주신 은혜(봉사)
8. 멀리 가면 걱정하신 은혜(연민)
9. 자녀 위해 몹쓸 짓도 하신 은혜(헌신)
10. 끝까지 사랑하신 은혜(모성)


이제 우리는 이 은혜를 갚아야 하며, 나는 그 갚는 법으로
다음의 열 가지 효도하는 법을 널리 일러주고 있습니다.

1. 은혜에 감사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2. 건강하고 성실해야 효도할 수 있습니다.
3. 큰 방에 모시고 제 때에 봉양해야 합니다.
4. 출입시, 또는 때때로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5. 용돈을 드리되 씀씀이를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6. 부모보다 호화롭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7. 인과를 믿고 선법을 행하게 해야 합니다.
8. 자연건강법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9. 병이 나면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야 합니다.
10. 운명 때는 절대 울거나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자연과 부모의 은혜만이라도 깊이 느끼고 생
각하고 실천한다면 사람답고 복되고 참된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기초 위에 서서 물처럼 살아가십시오.
물은 분별하지도 않고, 욕심을 내지도 않습니다. 흘러가다
가 막히면 돌아갈 뿐이고, 고이면 그저 머무를 뿐, 부딪히
는 환경을 분별하고 시비하지 않습니다. 또한 빨리 가려고
애쓰지도 않고, 늦는다고 조바심을 내지도 않습니다.

세상의 온갖 더러움이 물에 버려져 악취가 넘쳐나도, 깨끗
해지기 위한 자정(自淨)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물은 맑고 깨끗한, 그리고 일체만물을 살려주는 원대한
포용력을 지니면서도 결코 우쭐대거나 자랑하지 않으며,
오직 낮은 것을 찾아다닐 뿐입니다.

부디 일상생활 속에서 이 물처럼 사십시오. 그러면 번뇌
없는 평상심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들었던 그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꽃을 들어 보이신지 2500년이 흘
렀지만, 그 꽃은 아직 허공에 피어 있습니다.
본래 그 꽃은 허공 꽃이었습니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월간 [법공양] 5월호
     
     

       
    
      ♠+:+ 잠시 내 어깨에 기대어. +:+♠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 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수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다 가야지요. 행복하게 살다 가야지요. 우리모두 좋은인연 기쁘게 여기고 서로돕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다 가자구요. -좋은글 탄봉이 쌔벼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건강들 조심 하시구요
      울 불사모님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