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머리말

2010. 6. 14. 18: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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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머리말

머리말


물에 어린 달그림자 도량 가없이 넓고

환영 같은 대중들은 구름처럼 모이어

인연 없는 인연을 깊이 맺어서

꿈 속 같은 불사를 크게 이루고

최상의 불법을 다시 배워서

나도 너도 일시에 보리 이루리.


水月道場廣無邊  幻化大衆如雲集  無緣之緣深結緣

 수월도량광무변    환화대중여운집    무연지연심결연

夢中佛事大成就  無上佛法悉修學  自他一時證菩提

 몽중불사대성취    무상불법실수학    자타일시증보리

 

 

   부처님께서는 인생사와 세상사가 모두 달그림자와 같고 환영과 같다고

항상 설하셨다. 인터넷 전법도량 염화실(拈花室)을 개설하여 시대에 알맞은

전법활동을 하다 보니 과연 그러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왕성하게 세존이 남기신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며

중생구제에 매진하는 것이 보살의 이상적인 삶이며 진실로 영원히 사는

길이리라.

 

   필자는 근래의 시대 풍속과 사람들의 성향에 맞는 불교공부의 한 방편을

세워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간단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명구(名句)들을 찾아 

인생사에 적용시켜 보았다. 이렇게 모은 것이 어느덧 네 권째에 이르렀다.

부족하지만 이 책들이 법회의 자료로, 또는 마음을 밝히고 존재의 이치를

깨닫는 지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동안 이 네 권의 책을 만들어 주신 불광출판사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알게 모르게 크게 도움을 주신

신심 지극한 불자 여러분들과 염화실 법우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부처님과 조사(조사)스님들을 통하여 맺어진

이 아름다운 인영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07년 가을 금정산 범어사에서 如天 無比 합장 

출처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향기를 모르는 도시의 건물들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의 향기를 아는 풀잎
그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탐내는 것이 아니라
감탄하여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바람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
절대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풀잎이 아름다운 것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
그 바람에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