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 <계침>의 자비로운 속삭임

2010. 9. 27. 00: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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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 <계침>의 자비로운 속삭임

 

 

 나한 <계침>이 승조의 [조론]에 나오는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일체"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법안 일행에게,

 

   나한: "산하대지는 그대와 같은가? 다른가?"

   법안: "다름니다" 

   이에 나한이 손가락 둘을 들어보이니,

 

   법안: "같습니다"

   나한이 손가락 다섯을 들어보이며 가버렸다.

   다음 날 길을 떠나는 법안 일행에게,

 

   나한: "이보게, 불교에서는 항상 삼계가 오직 마음이며,

            만법이 오직 인식이라 하지 않는가? "  

   머뭇거리는 일행에게 뜰의 바위를 가리키며,

 

   나한: "그렇다면, 저 바위는 마음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법안: "마음 안에 있습니다." 

   나한선사가 빙그레 웃으며,

 

   나한 : "행각하는 그대는 저 무거운 바위를

             마음에 담아 가지고 다니니 얼마나 무거운가?"

 

   이에 법안 일행은 행각을 멈추고 ......

   훗 날 법안종을 여는 초석을 만들었다.

 

 

내 마음을 읽어 주는사람...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습니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 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습니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말지요.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 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습니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