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5. 18:3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종범스님 ♣
관세음보살의 염피관음력으로 모든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 상태를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개득해탈, 즉 벗어나게 된다는 의미죠. 해탈이라는 것은 어떤 장애나 문제가 없는 상태,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중생들 스스로 삼독에서 나왔다고 하는 얘기와 같은 뜻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부모한테서 나왔다든지 어떤 일을 두고 역사가 잘못돼서 그랬다든지 혹은 혈액형이 달라서 그랬다든지 하는 외부적인 조건을 문제삼곤 합니다.
그것은 불교적인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부모와 연관 짓고 사회와 역사와 관련짓는 것은 세속적인 사유체계입니다. 불교적인 사유체계는 마음을 바꾸면 됩니다.
모든 문제가 내 삼독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하는 자세, 이것을 사성제에서 말하는 고집이라고 합니다. 즉, 인간에게는 많은 고통이 있는데 유전자가 조작돼서 나왔다든지, 가문이 이상해서 나왔다든지, 역사적인 대가를 치른 탓이라든지 하는 세속적인 방법과는 거리가 멀지요. 불교적인 방법은, 삼독에서 괴로움이 나왔다고 하는 고(苦)는 집(集)이라고 하는 번뇌에서 나왔다는 것이 부처님이 발견하신 깨달음입니다.
이 깨달음을 얻는 것은 마치 나무를 보고 불을 발견한 것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에 나무에 불이 있다는 것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꽃피고 잎지고 하는 나무에 불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기까지 상당히 오랜 세월이 걸렸듯이 ‘중생에게 기쁨이 어디서 오느냐’ ‘내 마음을 바꾸면 기쁨이 온다’고 하는 이치를 깨닫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진리를 아는 것이 결국 깨달음인데 지금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쉽게 듣고 있지 않습니까?
시커먼 돌멩이 속에 금덩이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보다 몇 배 더 어려운 법문을 편안한 자세로 듣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 집안에 오면 듣는 게 매일 이런 소리니까 오다가다 듣는 얘기인 줄 아는데 귀한 말씀입니다. 대개 우리들은 그러지요. “우리 아버지가 나를 조금만 이해해 주면 잘 될 것 같다. 엄마가 달라지면 내가 좋아질 것 같다. 우리 선생님이 잘 해 주면 좋을 텐데….” 마치 내 행복이 밖에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내 행복은 내 마음에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 발견입니까?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은 다 아는데 부처님이 최초에 이런 행복의 틀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인류문화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이라고 『천수경』에 나오지요. 그저 높고 깊고 미묘한 부처님 법입니다. 나무 속에 불이 있다는 것을 알듯이 사람 속에도 불성(佛性)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불법(佛法)입니다.
그렇다면 불성이란 무엇입니까? 행복을 마음대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삼독과 육진이 중독돼서 지금까지 불행을 만들고 있는 것이 범부들의 모습입니다.
나의 불행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는 나의 삼독으로부터 왔다는 대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청정심을 일으키는 것을 발심이라고 하는데 그 청정심은 태양이 암실을 환하게 비추어 어둠을 없애주는 것과 같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불행을 사라지게 합니다. 본래 모습을 찾는 것이지요.
이렇게 본래의 모습으로 되찾아진 상태를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 보문품」 게송 부분에
“관음묘지력(觀音妙智力) 능구세간고(能救世間苦)하니
“관세음보살의 미묘한 지혜의 힘이 능히 세간의 고통을 구제하니
구족신통력(具足神通力) 광수지방편(廣修智方便)하고
신통력을 구족하고 지혜방편을 널리 닦아서
시방제국토(十方諸國土) 무찰불현신(無刹不現身)이니라.”
시방세계 모든 국토 나타나지 않는 법이 없다.”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중생의 한결같은 특징은 안으로부터 삼독이 중독되어 있고 밖으로는 수많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평생 욕망과 고통의 굴레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욕망이 없고 고통이 없는 건 도인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을 늘 생각하고 공양하고 예배하게 되면 밖의 재앙이나 안의 재앙이 다 소멸하게 되고 소원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 관음신앙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만하고 바다만한데,
하늘은 너무 높아 손이 닿질 않고
바다는 너무 깊어 발이 닿질 않으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만큼 큰지
보여 줄 수도 만져 볼 수가 없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 또한
누구도 닿을 수 없을 만하나
당신이 나의 하늘이 되고
내가 당신의 바다가 된다면
이 땅에 피는 무수한 꽃들이 모두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의 꽃인 줄 압니다.
당신이 나의 하늘이 되어
밤마다 빛나는 별들로 가득하다면
나는 당신의 바다가 되어 그 별빛으로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가 되겠지요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
이 기쁨,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지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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