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가 꽃들을 뒤엎었네

2010. 12. 18. 12:45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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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 a tue grand maman ? - Michel Polnareff
 
  

 

[노래의 유래 ]



장미를 너무 좋아한 할머니가 자식 이상으로 대문 담장과 집 곳곳에 덩쿨장미를

키우시면서 살고 있었다.그런데 그 할머니에게 커다란 난관이 닥쳐왔는데...

그 난관이란, 할머니가 그리도 애지중지 아껴가며 키운, 대문 담장 덩쿨장미를,

개발이란 이름 하에 굴삭기가 동원되어 단 몇 분만에 허물어 뜨리고 만다.



말리고 사정을 해보는 할머니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자식같은 장미는 그대로 허물어지는 담장과 더불어 땅 속에 묻혀 버리고..
그 이후로 할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번안곡>



우리나라에서는 민중가요 5월의 노래로 번안되었는데...
5월의 비극을 매우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그런 비극을 넘어서 투쟁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자고 호소하는 이 ‘5월의 노래’는 누가 만들었고 누가 처음 불렀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나중에 이 노래는 ''Qui A Tue Grand Maman’을 번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곡은 매우 서정적이지만, 이 노래는 지극히 격정적이다.

 

끓어오르는 분노, 입술이 터져라 깨무는 다짐, 그리고
마침내 자주적인 새 역사를 이루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한데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래는 80년대 내내 저항운동의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였다.

 

백인의 학산전사 호동대장 哀兵必勝~!! 
 희망아침 HQ편지 불나비와 함께

Qui a tue grand maman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il ne reste plus rie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들만이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침묵만이 들려왔네.

나무 위엔 가지들이, 가지 위엔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네.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l''on te pleure ?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였네.

그리고 꽃들을 굴착기로 바꿔놓았지.

노래하던 새들에겐 공사장만이.

이것이 네 맘에 들기 위함인가?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 절차탁마(切磋琢磨) *

     

    영웅을 만나기 위해선 
    '시간'과 '정성'을 다 바치고
    당신의 '자존심'까지 버리고 배움 앞에 인내할 수 있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가 필요하다.
    병아리는 달걀에서 나온다.
    하지만 단순히 달걀이 깨진다고 병아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달걀을 품에 안고
    인내했을 때 병아리는 스스로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 김광호의《영웅의 꿈을 스캔하라》중에서 - 

    * 무슨 일이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절차탁마의 시간,
    곧 자르고, 쓸고, 쪼고, 닦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껍질 밖에서 쪼아주는 손이
    필요합니다. 인고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때가 되어 껍질을 쪼아주는 사람,
    그 사람 모두가 우리 삶의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
    4대강 사업반대 금식기도 *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잊으셨나요

    지난 겨울 함박눈이 강물에 펑펑 내릴 때

    물탱크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검은 구름만 가득할 때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마음속에 뜨겁게 활동하시고

    살아계셔서 죽은자도 살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땅에 보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일찌기 로마 권력에 대항하여 싸우며 알았습니다

     

    패역무도한 정권이 로마처럼 멸망하리라

    그 믿음 위에 기도를 올렸건만

    당신은 떨기나무 불꽃에서 하신 말씀처럼

    소신공양 응답이 없었습니다

     

    문수가 떠나고 슬픈 나날을 보내며

    죽지 못해 사는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한 여인을 보내주셨습니다

    막달라네나 마리아 그 여인의 울부짓음이 하늘에

    눈물 방울방울 도라지꽃으로 피는 밤

    저는 금식기도를 합니다

     

    팔당 용진리 유기농 채소밭 민중들

    그 온실에서 자라난 것들을 내 몸 속 깊이 묻으며

    처절하게 울며 기도합니다

    죽어가며 말 없는 것들을 돌보아 주세요

    낙동강 금강 영산강 한강

    제가 바람이라면 강풍이 되어 모래바람으로

    폭풍우라면 저 강가의 쓰레기 같은 권력을

    악독한 만행을 한꺼번에 쓰러 갈텐 데요

     

    문수가 떠나는 날 보았답니다

    내 몸속에 자연의 모든 것들이 살아서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그렇게 팔과 다리를 몸뚱이 까지

    아낌없이 내놓고

    못 박혀 죽겠습니다

     

     

    - 시인 김청규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서 있는 그 곳이 모두 진리의 자리이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에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의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의《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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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사실입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지는 못하겠지만, 상실감에 힘들어 하는 사람 곁에

        그저 있는 것으로, 그는 온전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그 믿음을 일깨워 주며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하는 순간, 아무리 깊은 상실감과

        상처도 결국은 아물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손학규 대표님~! 혼자가 아닙니다! 힘내세요! 손학규 파이팅~!!

         

         

         

         
         수처작주 입처개진 애병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