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품 3장 어리석은 사람은 우수에 집착하여

2011. 2. 5. 11: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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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은 사람은 우수에 집착하여


    법구경. 우암품

     

    제3장

    우인착삭 우척구장 여우거고 어아유원

    愚人着數 憂戚久長 與愚居苦 於我猶怨

    어리석은 사람은 우수에 집착하여 언제나 근심하고 슬퍼하나니

    그들과 같이 사는 괴로움이란 마치 내게 대한 원수와 같네.

    ================= 解=====================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이것이 들어 중생 즉 유정의 (지옥,

    아귀,축생,인간,아수라,천상) 무리가 존재 함이니

    4고(생.노.병.사) 8고(4고+구불득고, 애별리고, 원증회고,

    오음치성고)가 다 이 때문에 생기고 별업과 동업으로 지은바

    업연을 따라 (태, 란, 습, 화)로 나타나서 무리를 이루게 됨이

    중생계라 한다.

     

    사람들은,

    자식이 있으면 자식 때문에 집착하고 근심하며,

    재산이 있고 없음으로 재산 때문에 집착하고 근심하며,

    이성을 만나면 사랑과 이별로 집착하고 근심하며,

    이렇게 온갖 일로 집착하고 근심하여.

    고통 속에 살게 되니 참으로 어리석음은 원수와도 같은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사무치는 원수와도 같은 삼업을 함께 집착하니

    근심하고 괴로움도 떠나지 않는 것이다.

     

    숫타니파다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862)
    "투쟁,논쟁,근심,슬픔,인색,만심(慢心),오만,
    악구(惡口)는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어디서 일어난
    것인지,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투쟁,논쟁,근심,슬픔,인색,만심,오만,악구

    는 사랑하고 좋아하는 데에서 일어난다.

    투쟁과 논쟁에는 인색이 따르고,

    논쟁이 일어나면 악구가 나온다."

     

    "세상에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인연이

    되어 일어납니까? 또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욕심

    은 무슨 인연으로 생기며, 사람이 내세에 대해서 가

    지는 희망과 그 성취는 무슨 인연으로 생깁니까?"

     

    "세상에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과 욕심은 욕망이

    인연이 되어 생긴다. 또 사람들이 내세에 대해 갖는

    희망과 성취도 이것을 인연으로 하여 일어난다."

     

    "그러면 세상에서 욕망은 무엇을 인연으로 일어납니

    까? 또 형이상학적인 단정은 무엇에서 생깁니까?

    분노와 거짓말과 의혹과 사문이 말하는 일들은 무

    엇에서 일어납니까?"

     

    "세상에서 쾌(快) 불쾌라고 하는 것에 의해서 욕망

    이 일어난다. 모든 물질적 존재에 있어 생기고 소멸

    하는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욋적인 사물에 사로

    잡혔다고 단정을 내린다.

     

    분노와 거짓말과 의혹, 이런 것도 쾌 불쾌의 두 가지

    가 있을 때 나타난다. 의혹이 있는 자는 지혜의 길에

    서 배우라. 사문은 알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말

    한 것이다."  

    불자는 어리석음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어리석음은 순간순간에

    반응하고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마음에서 일어

    나는 반응을 알아차림의 수련을 통해 께달아야 한다. 즉, 무엇으로 

    인해 쾌 한가? 무엇으로 인해 불쾌한가? 무엇으로 인해 우수에

    집착하고 근심하고 슬퍼하는가? 

    쾌와 불쾌의 근원은 탐착할만한 실체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허망

    것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 깨어 있는 자의 삶

    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2.4.금 



 그래도 너밖에 없어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겨우 어린티를 면했던 나이에 부부라는 인연을 맺어

같이 웃고 울며 살아온 오십년

하늘의 섭리 어찌할 수 없다하지만

인정이 있다면 차마 어찌 나만두고 갈 수 있오

하늘의 이치 가튼 때 돌아갈 수 없다지만 흰머리 늙은 몸이

비참하기 짝이 없오 살아 있을때 서끌었던 정의는

내 참뜻이 아니였소 지난날은 잊고 선경에 오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