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2. 14:1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행복한 카르마와 불행한 카르마
- 카르마(업)와 번뇌 -
불자님들
우리가 이렇게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은 카르마 즉 업(業)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카르마(업)와 번뇌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합니다.
◇ 카르마는 “마음속에 쌓아 놓은 에너지”를 말합니다.
우리인간(생명체)은 이 카르마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몸도 움직이고 말도하고 생각도 하는 것입니다.
이 에너지는 우리들이 그것을 사용하여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거나 말하거나 할 때마다
계속 새롭게 생겨납니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나면 여운이 한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여운이 새로운 카르마의 에너지입니다.
또 어떤 사람이 어릴 때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 사랑의 여운(카르마)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을 하여 일생을 살면서 그 사랑의 에너지를 남에게 베풀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어릴 때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자라는 사람은 증오와 원망의 여운(카르마)이 남아 일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증오와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게 됩니다.
머릿속에 어두운 일을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부정적인 생각이 금세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잠재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카르마가 마음속에서 활성화되고 있으면 긍정적인 언어를 쓰려고 해도 그만 부정적인 말투가 되어 버립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카르마(여운)가 씨앗이 되어
또 다른 부정적인 카르마를 결과적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입니다.
쉬운 말로 착한일 하면 착한마음의 여운이 남아 또 다른 착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악한일 하면 악한마음이 여운이 남아 또 다른 악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의 행위에는 모두 잠재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그 에너지가 마음에 반응을 하고 또 그다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어떤 행위는 그것만으로 그냥 끝나는 일은 없고 앙금이나 여파나 파문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운을 남깁니다.
이 여운이 업이요 에너지입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바로 그 자리에 서지 못하고 자동차가 좌우로 흔들리거나 도로 위를 쭉 미끄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 그래서 카르마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근저에는 반드시 카르마의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질투를 심하게 한다고 합시다. 누군가를 질투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 때 거기서 작용하고 있는 것은 타인의 성공을 거부하려고 하는 진에(嗔恚; 분노)의 카르마입니다. 그 에너지는 꺼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잠재의식에 꽉 막혀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더욱 질투하여 괴로워하기 쉬운 성격으로 굳어버립니다.
이 진에(嗔恚; 분노)는 번뇌의 일종이라 합니다.
● 이와 같은 부정적 카르마인 번뇌에너지는 과거로부터 계속 이어오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 시킵니다.
그리고 이 부정적인 카르마를 지나치게 쌓아두면 그것에 응한 부정적인 파동을 발산시켜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긴장을 시키거나 반발을 사게 합니다.
예를 들면 마음이 초조해서 불쾌감에 물들면 체내에 유독물질이 생겨 온몸을 돌기 시작합니다.
즉 과잉한 ‘노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심박동촉진호르몬)이나 요산(尿酸,
포유류의 오줌에 들어 있는 분비물, 인간도 하루에 0.7그램 정도 배출하고 있다.
인간의 경우 체내에 요산이 쌓이면
통풍이라는 질환이 생긴다.)같은 유해물질이 분비되어 장기에 손상을 주거나,
가슴이나 배 심지어 머리까지 아파진다.
◇ 이것은 ‘마음은 물질을 만든다.’라고 말하는 연유입니다.
마음이 어떤 특정의 상태가 되면 그것에 응하는 미세한 생화학적인 물질이 신체 내에서
만들어져 신체에 생화학적인 반응을 계속 일으킵니다.
그래서 심신이 불쾌한 상태에 놓이면 주변의 사물에 대하여 더욱 짜증스러운 반응을 하기 쉬운
회로가 설치되어 버립니다.
무엇을 생각하는가, 어떻게 느끼고 말하는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가는 이렇게 과거부터 세세생생 쌓여온 작은 카르마가 거듭 쌓이며 만들어진 복합체로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잠재의식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제8식(아뢰야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잠재의식(아뢰야식)은 무수히 많은 업(業)이라는 에너지의 복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 업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현상을 보아도 그에 대한 반응이 각기 다르게 됩니다.
맑게 갠 날에 ‘아~날이 개었다. 상쾌하고 좋구나.’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음~나는 비가 오는 날이 더 좋은데. 날이 개면 난 싫어.’라는 반응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며, 또 그 느낌의 정도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생각, 말, 행동의 뒷면에는 우리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카르마라고 하는 업(業)입니다.
● 긍정적인 카르마는 다시 행복한 카르마를 만들고
부정적인 카르마는 또 다시 불행한 카르마를 만들어 냅니다.
이 카르마 중에서 마이너스(부정적) 카르마를 만드는 것이 번뇌(煩惱)입니다.
이 번뇌 중에서 가장 강력한 근본번뇌가 바로 탐욕(貪慾). 진에(嗔恚). 우치(愚癡)입니다.
◇ 불자여러분~
근본 번뇌인 탐진치가 극성을 부리면
우리의 몸도 상하게 하고, 남도 상하게 합니다.
그것은 크나큰 고통을 수반합니다.
현대에 암이나 각종 불치병, 자살, 정신질환 등이 치성을 부리는 것은
이 탐, 진, 치의 불길에 심각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건강을 되찾고 행복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 길은 바로 탐. 진. 치의 삼독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탐. 진. 치 삼독을 벗어나려면 불도 수행을 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불자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에는 더욱 기도정진 열심히 해서
우리의 업장을 소멸하여
탐. 진. 치 삼독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카르마(업=여운)를 만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평화로운 연주곡 / Ng Aik Pin - Noct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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