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의식(佛殿儀式)

2011. 2. 25. 23: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불전의식(佛殿儀式)

불보살님 전(前)에 드리는 예경의례(禮敬儀禮)로 조석예불(朝夕禮佛)과 삼보통청(三寶通請)을 비롯하여 각종 재공양(齋供養)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발전해 온 의식으로 다음과 같다.
(1) 일용의식(日用儀式)
불가(佛家)에서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의식으로 도량석(道場釋), 종송(鐘頌), 상단(上壇) 및 각단예경(各壇禮敬), 축원(祝願) 및 발원(發願) 등이다.

(2) 상용의식(常用儀式)
일용의식과는 달리 매일 반복되지는 않지만 자주 활용되는 주요의식으로 불공(佛供), 시식(施食), 천도재(薦度齋) 등이다.

(3) 제반의식(諸般儀式)
일용의식과 상용의식에 해당되지 않지만 불가(佛家)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의식으로 각종 점안의식(點眼儀式), 방생의식(放生儀式), 다비의식(茶毘儀式), 욕불의식(浴佛儀式) 등이다.


전문의식(專門儀式)

불전의식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대중의 소망(所望)이나 욕구(欲求)에 부응하고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복합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의식으로 대승불교(大乘佛敎) 특히 밀교(密敎)의 발전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는데 한국불교에서는 범패(梵唄)를 기초로 하는 재공양(齋供養)이 그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공양은 보통 시련(侍輦) → 대령(對靈) → 관욕(灌浴) → 신중작법(神衆作法) → 불공(佛供) → 시식(施食) → 봉송(奉送)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속에는 일상적인 예불(禮佛)이 보다 정교한 예술적 기교(技巧)로써 다듬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밀교를 주축으로 하는 대승불교의 각종 불보살신앙(佛菩薩信仰)과 신중신앙(神衆信仰) 등이 의례화(儀禮化)되어 녹아 있으며 한편으로는 각종 의식문(문학), 범패성(음악), 작법(무용) 및 장엄(미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의식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어 불교만이 아니라 민족 전체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
한편 재공양(齋供養)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교의 비속화(卑俗化) 내지 무속화(巫俗化)라는 비판도 있으나 이는 현상의 한 단면만을 보는 단견으로 재공양(齋供養)은 조선불교(朝鮮佛敎)가 지배층의 억압속에서도 인도(印度) 전래의 범음성(梵音聲)을 보존하면서 조선 시대 불자들의 종교적 욕구에 부응하여 일궈낸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재평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재공양에는 상주권공재(常住勸公齋), 시왕각배재(十王各拜齋),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등이 있다.

명절의례(名節儀禮)

부처님의 일생과 관련된 4대 명절을 중심으로 민간의 각종 세시명절(歲時名節)에 행하는 불교의식으로 불교의 하화중생(下化衆生)이라는 교의의 실천과 민족문화의 보존과 재창조의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불탄절(佛誕節), 성도절(成道節), 출가절(出家節), 열반절(涅槃節), 우란분절(盂蘭盆節=백중伯仲), 통알(通謁=신년맞이) 및 송년의식(送年儀式) 등이 있다.

도량석(道場釋)

도량(道場)이란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장소로 사찰, 포교당(布敎堂) 및 암자(庵子)를 말하며 사찰(寺刹)에서 예불 전에 도량을 결계(結界)하여 청정히 하고 기상시간을 알리기 위하여 매일 새벽에 행하는 의식으로 목탁석(木鐸釋)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절에는 사원청규(寺院淸規)가 있어 대중들이 일정한 규칙 속에서 생활하기 마련인데 저녁에는 9시에 자고 아침에는 3시에 일어나며 잘 때는 취침종을 울리고 아침에는 도량석을 하여서 잠을 깨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새벽 3시에 도량석을 한다.

부전(佛殿)스님이 먼저 일어나 큰 법당에 향과 촛불을 켜고 삼배를 한 뒤 법당 앞으로 나와 목탁을 낮은 소리로부터 점차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리는 것을 세 차례하고 목탁석(木鐸釋)에 맞추어 ■천수경(千手經)■, ■사대주(四大呪)■, ■약찬게(略纂偈)■, ■참회게(懺悔偈)■, ■참선곡(參禪曲)■ 등을 필요에 따라 택하여 송(頌)하면서 도량을 돈다. 법당을 돌아서 염불을 마칠 즈음에는 법당 앞 정면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목탁을 세 번 내리치고 마치며 사찰 안의 대중들은 도량석을 듣고 모두 일어나 예불 준비를 한다.

선방(禪房)에서는 조용히 목탁(木鐸)만 울려 잠을 깨우는 경향이 있고 ■증도가(證道歌)■나 ■금강경(金剛經)■을 많이 읽으며 일반 사찰에서는 종파(宗派)에 따라 ■화엄경약찬게(華嚴經略纂偈)■,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등을 외우고 법화종(法華宗)에서는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외우며 어떤 곳에서는 ■지장보살츰부다라니(地藏菩薩讖부陀羅尼)■, ■관음보살사십이수주(觀音普薩四十二手呪)■ 등을 외우기도 한다.
인도(印度)에서는 처음에 석장(錫杖)을 울리며 돌았고 나중에는 방울, 요령 등이 사용되다가 현재의 목탁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이때 외우는 염불(念佛)은 경(經), 율(律), 논(論)의 어느것이나 좋다고 한다.
도량석은 하루 일과 중 도량 내의 최초 의식으로 도량을 맑게 하고 도량 안팎의 호법신장(護法神將)이 예불심(禮佛心)을 일으키게 되어 모든 잡귀를 몰아내며 주위의 짐승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들어가게 하는 자비스러운 뜻도 있다


종송(鍾頌, 쇳송)
종을 치며 하는 독송(讀頌)으로 새벽종송(朝禮鍾頌)과 저녁종송(夕鍾頌)이 있으며 새벽종송은 도량석(道場釋)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작은 소리로부터 큰 소리로 점차 높이 울린 다음 게송(偈頌)을 하면서 종을 치고 저녁종송은 저녁예불 전에 다섯 번 종을 치면서 송(頌)을 하는데 그 내용은 일체의 번뇌를 끊고 지혜를 길러 보리심을 냄으로써 지옥을 파하고 삼계를 벗어나 성불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종송의 의미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위신력(威神力)과 극락세계의 장엄(莊嚴)을 설하여 지옥의 고통받는 유주(有主) 무주(無主)의 중생들이 종송을 듣고 불보살(佛菩薩)들에게 귀의(歸依) 발원(發願)하여 왕생극락(往生極樂)하도록 구제하는 데 있다.

종송(鐘頌)은 게문(偈文)과 더불어 이를 송(頌)하는 음악적 의미를 중요시한 말로 종송의 음률은 범패(梵唄)의 일종이며 한국 전통음악(傳統音樂)의 특수한 선율(旋律)을 지니고 있어 중요시되고 있다.

예로부터 종송에는 경산송(京山頌)과 팔공산송(八公山頌)이 있었다고 하는데 경산송(京山頌)은 서울을 중심으로 행해지던 것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며 팔공산송(八公山頌)은 영남지역(嶺南地域) 등에서 행해지던 것으로 유연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팔공산송이 유명하나 파계사(把溪寺)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전승(傳承)되어 오다가 오늘날에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서울 중구 필동 3가 26, 동국대학교 업무.편찬 (02)2260-3894 / 문헌구입 (02)2275-4391
Copyright (C) 동국역경원 All Rights Reserved


 
  
   

        꽃향기 같은 마음


       
향기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주는 마음입니다.

       
여유로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물도록
        끝없이 드넓어 넉넉한 하늘처럼
        비어 있어 가득 채울 수 있는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존재에 대한 나와의 약속입니다.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날실에
        이해라는 구슬을 꿰어놓은 염주처럼
        바라봐 주고 마음을 쏟아야하는 관심입니다.

        
정성 된 마음
        
정성 된 마음은 자기를 아끼지 않는 헌신입니다.
        뜨거움을 참아내며 맑은 녹 빛으로
        은은한 향과 맛을 건내 주는 차처럼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천입니다.

       
참는 마음
       
참는 마음은 나를 바라보는 선입니다.
        절제의 바다를 그어서 오톳이 자라며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는 대나무처럼
        나와 세상이치를 바로 깨닫게 하는 수행입니다.

       
노력하는 마음
        
노력하는 마음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투지입니다.
        깨우침을 위해 세상의 유혹을 떨치고
        머리칼을 자르며 공부하는 스님처럼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집념입니다.

       
강직한 마음
       
강직한 마음은 자기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깊게 뿌리내려 흔들림 없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 없이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선정된 마음
       
선정된 마음은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고요함입니다
        싹을 튀우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며
        보람의 열매를 맺게 하는 햇살처럼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지혜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