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4. 17:2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경전에서 찾아낸 행복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시간
불교TV방송시간:수(14:30) / 일(22:00, 23:00)
지난 시간에 우리가 마하깟짜야나 존자에 관해서 말씀을 드렸죠. 부처님께서 간략하게 말한 것을 아~주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의 일인자 마하깟짜야나 존자였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부처님의 십대제자입니다. 역시. 그 중에서 천안제일의 제자 아누룻다 존자에 관한 일화를 설명해 드립니다. 천안제일이라는 것은 천안통이 제일이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도 하늘을 보는 눈, 다시 말해서 신들의 세계를 보는 눈이 최고라는 거죠.
그래서 절에 가며는 우리가 불보살님을 모신 단을 상단이라고 하고, 또 신중님을 모신 단은 중단이라고 해요. 중단이 바로 신의 세계입니다. 신들을 모신 세계인데. 그래서 하늘에도 여~러 신들이 있는데. 그런 그 온~갖 세상. 삼천대천세계를 다~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보통 우리 사람들은 육안만 있잖아요. 그래서 육안으로만 보지만. 정신세계, 정신세계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최고다. 그래서 천안제일입니다.
거의 초능력이 아니고 확실한 초능력이죠. 하하하하~
아누룻다 존자는 본래 왕족 출신이예요. 그러니까 부처님의 사촌동생이고, 따라서 왕자출신이죠. 그래서 아주 호강을 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출가를 하게 되었어요, 부처님 때문에. 그래 놓으니까 이 호화로운 왕궁생활만 하다가 출가생활을 할려니까 보통 힘든 게 아니예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예불, 여러 가지 해야 되니까. 그러다 보니까 졸기를 잘했는데, 심지어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도 자주 졸았다고 그래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어디 부처님이 법문하시는데 졸았을까?’ 싶지만, 실제로 경전에 보면은 아누룻다 존자는 부처님께서 법문하시는 동안에도 자주 졸았다고 그래요.
부처님께서 이걸 보다 못하셔서 한마디 하셨죠. 뭐라고 하셨냐며는, “저~기 저 남해 바다에 가면은 조개가 하나 있는데, 그 조개는 한번 잠이 들면 3천년을 잔다 그러더라.” 3천년씩 자는 조개가 있다고. 그래 가지고 이 세상에 부처님이 왔다가 가셔도 모른다는 거예요. 잠이 들어서. 그래 가지고, “너는 마치 그 조개 같은 놈이다.” 이래 버렸어요. 하하~ 그 말을 듣고 완전 충격을 받은 거예요. ‘아니, 내가 조개?’ 하하~ 이래 가지고, ‘안 되겠다. 내가 다시는 내가 자나봐라.’ 하고선 스스로 다짐을 합니다. 결심을 하죠. ‘내,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잠을 안자겠다.’
그래 가지고 심지어는 눈이 저절로 졸려워지면 감길 거 아니예요? 그러면 눈이 안 감기게 여기다 꼬챙이를 끼워놓고. 그 정도로 해서 잠을 안 잤어요. 끝까지. 그래 가지고 나중에는 의사가 만류를 하고, 심지어는 부처님께서 나서서 “좀 심했지?” 하하하~ “실명하기 전에 좀 자라.” 하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잤어요. 그래서 결국은 실명을 했습니다. 육시의 눈, 육안은 실명을 했지만, 그러나 꾸준~히 잠을 안자고, 논 게 아니라 수행을 했기 때문에 그 대신 천안이 열렸어요, 천안. 아까 말한. 우리는 육안으로는 육신의 세계, 물질의 세계밖에 못 보지만, 천안으로는 정신세계, 신들의 영역까지 다~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그래서 천안제일 아누룻다 존자. 이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는 굉장히 고귀하게 그래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아왔는데, 그런 조개의 비유다 하는 수모를 겪자, ‘도저히 내가 이래선 안 되겠다.’ 하고 스스로를, 그러니까 말하자면 스스로 결심을 한 거죠. 결심이 굳셌던 거죠. 예.
그래서 결국 육신의 눈이 멀어니까 생활이 불편하잖아요. 제~일 불편한 게 뭐겠어요? 바느질해야 되는데. 옷을 꿰맬 때, 스님들은 본인의 옷을 직접 꿰매 입고, 직접 빨래하고 이러거든요. 저도 뭐 선방에 다닐 때도 제가 직접 다 빨래 해 가지고, 삭발날에, 직접 빨아가지고 풀도 먹여서 널고, 또 포행 갔다가 저녁때 와서 그걸 내려서 다려요. 직접. 그래 가지고 입고 이러거든요.
근데 이 눈에, 실명을 했으니까 바늘귀를 꿸 수가 없잖아요. 또 바느질도 할 수가 없고. 그래 가지고 하루는 이 아누룻다 존자가 “누가 좀 나를 위해서 바느질을 좀 해 달라. 바늘에 실을 꿰어 달라. 그래 가지고 복을 지으십시오.” 이렇게 공고를 했어요. 그러자 옆에 누가 와가지고 바늘귀를 꿰서 바느질을 해 주는 거예요. 진짜. 그래, “누군가?” 하고 물어봤더니, 부처님이. 하하~ 부처님께서 직접 바느질을 하고 계신 거예요. 그래서 “아니, 부처님처럼 무량~한 복전을 가지신 분이 뭐 또 복을 지을라고 하십니까?” 이랬더니, “아니다, 아누룻다여, 중생들을 위해서는 복을 짓고 또 지어야 된다.”는 거예요. 중생들한테 복을 나누어주기 위해서는 그 무량한 복을 가진 부처님도 다시 또 복을 지어가면서, 이걸 본인이 수용하는 게 아니라, 중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하~ 그런 그 아주 아름다운 일화가 아누룻다 존자와 관련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또 중생들을 향한 대자비심. 부처님 본인 스스로야 얼마든지 평생 먹고 쓸 복이 넘쳐흐르겠죠. 하지만 아누룻다 존자나 또 중생들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복을 지으나가는. 그래서 우리가 부처님을 그렇게 좋아하고, 부처님한테 와서 복을 비는 거 아니예요? 하하하~
부처님 제자 중에는 뭐 이런 눈을 실명한 분도 계시고, 심지어는 뭐 앙굴리말라 같은 정말 그 연쇄살인범이죠. 요새 말로 하면은. 그런 사람들도 출가해서, 마음을, 한 마음 돌이켜서 수행을 열심히 하면 누구나 아라한이 될 수 있다. 누구나 깨달은 이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업장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해탈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불교의 또 위대함이죠. 남녀노소, 장애인, 뭐 심지어는 연쇄살인범, 누구나 다 한 마음만 돌이키면 다~ 구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거죠.
아누룻다 존자가 천안제일의 제자가 된 데에는, 사실은 우리가 신통력은 그 금생에만 해서 얻는 게 아니라 과거 전생부터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거생에 천안제일의 제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워요. 과거부처님 당시에.
전생에 어느 사람이 과거 부처님, 빠두뭇다라 부처님(Padumuttara Buddha) 계실 당시인데, 어느 사람이 그 부처님 앞에 천안제일의 제자로 인정받는 걸 봤어요. 구경하면서, ‘아, 나도, 다음 세상에, 나중에 부처님의 천안제일의 제자가 되어야겠다.’ 하고 서원을 세웁니다. 발원을. 그게 바로 과거생의 일화가 지금, 금생까지 이어지는 거죠.
에피소드 아누룻다 존자의 전생 이야기
episode 1
아누룻가가 과거생에 그런 서원을 세우고 이후에 복을 많이 짓습니다.
한 번은 안나바라라고 하는 가난한 농부로 태어나요. 수마나라고 하는 재정관의 집에서, 말하자면 머슴살이를 한 거죠. 안나바라라는 머슴살이 농부로 태어나는데. 이 사람이 하루는 밭에 일을 하러 갔다가 점심 먹을 때가 됐어요. 근데 그 당시에 벽지불, 빠쩨까 붓다께서 선정에서 일어나서 ‘오늘은 누구한테 복을 지어주게 할까~?’ 하고. 이 빠쩨까 붓다나 해탈한 이에게 공양을 올리는 건 큰~ 복이거든요. ‘오늘은 누구한테 복 지을 찬스를 줄까?’ 하고 쫙~ 관찰을 해 봤더니, 안나바라가 눈에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허공을 날아서 안나바라 앞에 나타납니다. 그래, 안나바라는 자기가 오전 내내 일을 해서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온 점심 도시락을 빠쩨까 붓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거예요. 그거를. 전체를 다. 공양을 올리면서 서원을 세웁니다. 그 서원이 뭐였냐면은, 하도 없이 못살다보니까 좀 ‘없다 라는 말을 모르고 살게 해주십시오.’ 이런 서원을 세웠어요. 없다. 부족하고, 결핍하고, 없는. 이런 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다시는 ‘없다’라는 말을 모르고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공양을 올리고 서원을 세웁니다. 거기에 대해서 빠쩨까 붓다께서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 하고 축원을 해 주세요.
그러고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 수마나 재정관 집에 집을 지키는 신이 있어요. 천신이. 그 집에 있던 천신이, 그 도시를 지키던 천신이 있는데, 이 천신이 막~ 박수를 치면서 “야~ 안나바라의 공양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뛰어난 공양이다.” 하고 막 칭찬을 하는 거예요. 근데 이 소리를 수마나 재정관이 듣습니다. 그래서 ‘야~ 도대체 어떤 공양이기에 그렇게 훌륭하냐?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공양을 올렸지만 한 번도 칭찬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안나바라는 진짜 자기네 집에서 일하는 머슴이잖아요. 가진 것도 별로 없고. “그런데 저랬을까?” 하고 안나바라에게 “공양 공덕을 나한테 팔아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늘 당신의 공양 공덕을 나한테 팔아라.” 그, 안나바라가 팔겠어요? 안 팔죠. “아이, 안 판다.” 고. 하하~ 그래 가지고, “그러면 안 팔면 좀 나눠줘라.” 이런 거예요. 통째로 안 팔 거 같으면 좀 나눠줘라.
안나바라가 빠쩨까 붓다에게 묻죠. “우리 주인집 재정관 수마나가 나눠 달라 그러는데, 나눠주는 거 괜찮겠습니까? 나눠줘도 내 거 안 없어집니까?” 하고 물어보죠. 그러니까 그 빠쩨까 붓다가 하시는 말씀이 “그것은 마치 우리 집에 있는 등불을 옆집 사람이 불을 붙여갔다. 그거나 똑같다.” 불을 붙여갔다 그래서 이 불이 다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불이 늘어날 뿐이지. 그것처럼 상관이 없다. 그래서 나눠줍니다. 그래서 “그러면은 나눠가지십시오.” 하고 나눠주고. 또 그 말을 듣고 그 나라의 임금도 “나에게도 나눠달라.” 그래서 또 그 복을 나눠줘요. 그 대신 이 주인이랑, 그 재정관하고 임금이 엄청난 재산을 주는 거예요. 그걸 나눠 준 대가로. 공짜로 나눠줄 순 없잖아요? 나눠준 대가로 엄청난 돈을 주고 재정관으로 임명을 해요, 안나바라를. 그래 가지고 안나바라는 금생에서 이미 ‘없다’라는 말을 모르고 살게 된 거예요. 빠쩨까 붓다에게 단 한 번 자기 먹을 점심을 공양 올린 공덕으로 뭐 내생은 물론이고 금생에서부터 이미 그런 그 풍요로움을 체험하고 ‘없다’라는 말을 모르고 살게 된 거죠.
그런데 고게 금생에만 얘기하면 안 되고, 과거생에 안나바라였다 그랬잖아요. 전생에. 그러니까 이미 그 안나바라로 있을 때부터 공양을 올리고, 복덕을 받고 또 그 이후에도 수많은 재산이 생겼죠. 그 뒤에도 계~속 또 복덕을 지은 거예요. 그래서 그런 ‘수많은 복덕’과 그 다음에 또 ‘내가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 천안제일의 제자가 되리라.’ 하는 서원. 요 두 가지가 합쳐진 거죠. 그러니까 자기 마음의 초점, 서원과 그 다음에 이 몸과 마음으로 실지로 행한 복덕. 그 이게 ‘복덕과 서원’이 합쳐지니까 이게 빨리 성취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도 이 아누룻다 존자처럼 첫째, 서원을 세워야 되고, 둘째는, 공덕을 지어야지. 예, 이게 좌우 날개입니다. 서원을 세우고, 공덕을 짓고. 양 날개가 갖춰지면은 날라 갈 수가 있죠.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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