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4. 12:4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 질문
우리가 인간의 몸을 받고 태어나서 가장 근본적인 의문에 관해서
질문을 드릴까 합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부터 와 가지고
어디로 가는 것인가. 과거로부터 성현들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 많은 수도를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즉, 배움을 통해서 알기로는 전생으로부터
윤회가 돼 가지고 여기까지 우리가 왔고 다음 생에도 또 윤회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더 근본적으로 이것을 탐구해 나가다 보면 태초에 과연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이 우주 만물과 우리 인간 생명, 그런 것들이 과연 어떻게 생겨났는가?
기독교 성경에서는 창세기에 언급이 있습니다만 그건 도저히 수긍이 안되는 얘깁니다.
큰스님께서 거기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이 있으시리라 믿고 어떻게 이 우주가 생겼는가,
한마음은 어떻게 있어 왔고 또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행 스님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이 우주의 근본 자체가
여러분 마음에 직결돼 있다.’ 이런 거는 여러분 몸이 오대양 육대주도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속 내용을 보시고 뇌를 보세요. 얼마나 복잡하고 거대하게 돼 있나.
그것을 볼 때에 여러분이 나로부터 알고 간다면 아하! 우리가 맘대로,
좀 오래 살려면 오래 살고 ‘이젠 옷을 좀 벗어야겠다.’ 그러면 벗고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주 천하 만물만생이 다, 벌레에서부터 진화되는 것은 생각에,
마음에 의해서 진화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의식 자체가 바로 요런 거다 하고 모르면,
귀도 먹고 그러면 벌레는 벌레대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가 어떻게 가다 보면 벗어나게 되겠죠.
인간도 그렇습니다. 살다 보면 차원에 따라, 전체가 차원이 크고 작은 관계상
눈이 뜨여지고 귀가 뜨여지는가, 이러한 문제에 의해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고 편안치 못하게 사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중생이다 부처다 하는 그 백지장 하나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거 먼저 생각하지 마시고 공부를 진짜 하려면 무조건,
무조건 자기를 끌고다니는 자기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거기다 일체 만법,
생활을 다 맡겨 놓고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고, 당신만이 나를 끌고 다닐 수 있고,
당신만이 내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고, 내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내 주인공밖에 없다. 대신 가 줄 사람도 없고
대신 먹어 줄 사람도 없다. 내가 혼자 와서 혼자 지금 길을 걷고 있다.’
이런 걸 아셔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참나를 발견하고 감응이 될 때,
그때에 한번 하늘을 쳐다보고 울고 한번 땅을 내려다보고 땅을 치고 울 때,
그때 바로 사람이 되는 겁니다. 진짜 자유인 말입니다.
그렇게 모두 아는 거, 알려고 하는 거, 이런 걸 다 놓으십시오.
내가 여러분한테 뜻을 몰라서 답변을 안 해 드리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바로 내 동생 같고 자식 같고 형제 같은 겁니다,
모두. 저 연세가 높으신 분은 내 부모 같고 모두 이렇습니다.
남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년이 되든 한 달이 되든 정해 놓지 말고,
그것은 여러분의 차원에 따라서 빨리 싹이 날 수도 있고
더 빨리 클 수도 있고 아주 밑에서 싹도 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열반이라는 것은 뭔 줄 아십니까?
비유하자면 콩이 익었을 때 아주 잘 익었다면 요렇게 까면
그냥, 이렇게 건드리기만 해도 탁 벌어지죠. 그런데 덜 익은 거는요,
속껍데기가 짝짝 붙어 가지고는 이렇게 까도 안 까집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죽음에 임해서 고생을 하고 죽는다는 뜻입니다.
안 까지니까. 까지기는 해야 할 텐데 안 까지거든.
그래서 아픔을 그렇게 견디지 못하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몸을 벗는다는 이치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가고 싶으면
그냥 툭 건드리기만 해도 콩깍지가 탁 벗어지게끔 할 수 있는,
자유스러운 생활을 하시도록 노력하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로 동생 같기 때문에 그럽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우리가
해 나갈 수 있는 대로 해 나가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지 말아라.
이 생각이 나거든 맡겨 놓고, 저 생각이 나거든 또 맡겨 놓고,
울고 싶거든 이걸 붙들고 울고 감사하거든 이걸 붙들고 감사하고,
그렇게 한 일 년 계속 가 봐. 진짜로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모두 겉껍데기로서 애를 쓰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도 없어, 응.
내 몸에 불이 붙었을 때 남이 불을 꺼 주는 게 아니라
제가끔 자기 불 끄느라고 애를 써. 누가 불 꺼 주는 사람 없어.
그러니 자기가 자기를 가엾게 생각하고 불쌍히 생각하고
자기 주인공한테 감사하고. 그러니 주인공은 자기를 얼마나 위하고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때로는 그렇게 많은 살림살이에서
자기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 이것도 보여 주고 저것도 보여 주고
꿈으로도 보여 주고 생시에도 보여 주고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 데에 속지 말라 이거야. 자기 주인공이 자기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러는데 왜 속아? 응? 그래서 ‘환상천도 넘어서라.
모든 것에 속지 말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겁니다.
우리 그렇게 해 보자고요, 네?
나눔이 있어 좋은 친구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충고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잘못이 있으면 덮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미워하면서도 생각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허물없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울어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질투 나는 것이 친구입니다
뒤돌아 흉보아도 예뻐 보이는
것이 친구입니다
가까이 할 수 없을 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친구입니다
한 팔로 안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떨어져 있을 때 허전함을
느끼는 것이 친구입니다
나의 소중한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아픔을 반으로 기쁨을 두 배로
나누는 것이 친구입니다
이유없이 눈물을 머금게
되는 것이 친구입니다
싸우면 둘 다 마음이
아픈 것이 친구입니다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기쁜 소식을 먼저 알리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며,
서로를 의지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믿음으로 쌓여 이뤄지는 것이 친구입니다.
친구로서, 친구답게 대하는
친구가 친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소중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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