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1. 10:3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가섭존자의 수행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 제일 큰 제자인 가섭은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았으면서도 수행에 대해서는
부처님의 제자 중 어느 누구보다도 철저하였다.
가섭이 팔십이 넘는 노구를 이끌고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쳐다 보다가 너무 안쓰러워서 부처님께서는
좀 편안하게 쉬면 어떻겠느냐고 조용하게 권했다
"가섭이여,너의 육신도 이제는 늙을만큼 늙었구나
네가 평생 입고 있엇던 분소의
(세속 사람들이 버린 옷을 주워다가 여러 개를 모아 기워 만든옷)가
무거워 행동하기에 불편하면 재가 신도들이 공양 올리는
가벼운 옷을 입어도 좋으리라 그리고 이제는 두타행을 그만두고
너의 육신을 편안하게 쉬는것도 좋을 것 같구나"
세존이시여,오랫동안 여러 가지를 보살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두타행을 닦는것이 즐거움 입니다
비록 늙은 몸으로 세존을 뵈었지만
이 무거운 옷을 입고 하루 한끼를 먹으며
밤새도록 무덤가에 앉아 선정에 들기도 2,30년이 흘렀습니다
세존을 처음 뵈었을때 젊고 당당 했는데 이제는
세존께서도 많이 늙으셨습니다
가섭은 평생을 다음과 같은 12가지 두타행을 수행하였다.
재아란약처 [在阿蘭若處]
마을과 떨어진 산림속에서 산다.
상행걸식 [常行乞食]
언제나 탁발걸식한 음식을 먹는다
차제걸식 [次第乞食]
걸식하는데 있어서 빈부의 집을 가리지 않는다.
수일식법 [受一食法]
하루 한끼만 먹는다
절 량 식 [節 量 食]
수행에 적당한 몸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량만 먹는다.
중후부득음장 [中後不得飮漿]
중식이후에는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
착폐납의 [着弊納衣]
세속에서 버린 옷들을 모아 기워서 만든 옷을 입는다
단 삼 의 [但 三 衣]
옷은 세벌 이상 가지지 않는다
총 간 주 [塚 間 住]
잠을 잘 때는 무덤 사이에서 잔다
수 하 지 [樹 下 止]
수행을 할 때에는 나무 아래에서 한다.
노 지 좌 [露 地 坐]
여러곳을 옮기지 않고 한곳에 앉아 지낸다.
단좌불와 [但佐不臥]
잘때도 누워자지 않고 좌선하는 자세로 앉은 그대로 잔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시대와 초월하여 지극하여야 한다.
생활은 청빈해야 한다.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진지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세상을 초월하여 절실해야 한다.
◐자기를 배우는 일◐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림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서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그 어떤 것과도 대립하지 않고
해탈된 자기를 알게 된다.
해탈된 자기란 본래적인 자기,
부분이 아닌 전체인 자기를 가리킴이다.
**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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