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잘하는 법

 

 

 기도를 잘하는 법 

 

BBS불교 라디오 방송의 ‘아름다운초대’에 아름다운 사람 50회에

정인스님이 출연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불자님들이 전화가 왔습니다.

그 중 기도하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이 많아

오늘은 기도하는 법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합니다.

 

[1] 기도는 왜하는가?

 

보통 불자님들은 기도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자식 잘 되게 하기 위해, 건강을 위해, 매매를 위해, 부부화합을 위해,

시험합격을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등등 모두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서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 성취가 잘 안된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은 전생의 업장이 두텁게 남아 있기 때문에 기도의 성취가 잘 되지 않습니다.

 

[2] 기도 성취가 잘 안 되는 사람은 먼저 참회기도를 하라.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도 성취를 잘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기도 성취를

잘 못하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우리 사람들을 업보 중생이라 합니다. 전생 업이 많아 이생에 사람으로 태어나 그 업력에 의하여 많은 고통과 고난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나쁜 업이 많이 남아있는 한 사는 것이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 못한 것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전생의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먼저 참회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3] 참회기도를 하는 법

 

오늘날 세상이 살기가 어려워 진 것도 지난 생과 이생에 헛된 망상의 끄나풀에 뒤엉켜 온갖 악업을 지어낸 업보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진실로 참회합시다. 참회를 통하여 ‘나’ 자신을 맑히고 이 사회와 이국토를 맑혀야 합니다. 이 참회야 말로 진정한 마음 정화요, 참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참회(懺悔)]는 과거의 잘 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즉 ‘나’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 맺힌 것을 풀고, 푼 것을 더욱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참회인 것입니다.

부부로 만나는 데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전생에 원수였던 자들이 서로 원수를 갚으려고 부부로 만난 경우는 서로 미워하며 싸우고 결국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전생에 서로 좋은 인연인 사람들이 부부로 만난 경우는 이생에 전생의 은혜를 갚으려고 서로 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참회는 어떻게 하는가?

“ 전생과 이생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 참회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바로 이 한마디 속에 모든 업장을 녹이는 참회의 힘이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십시오.

그 기도가 사무쳐 눈물이 비오 듯 쏟아지게 참회합니다.

그러면 내 마음 속에 있던 그 무엇이 확 풀리게 되면 참회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평소에 참회기도를 하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업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잘못을 긍정하면 업이 녹는다.

 

중국 양나라 때 양주에 정백린은 평소 관세음보살을 정성껏 부르며 참회하였습니다.

어느 해 여름 전쟁이 일어나 적병이 양주로 쳐들어오게 되자, 정백린은 집안에 모신 관세음보살님께 가족의 안전을 기원했습니다. 그날 밤, 정백린의 끔에 관세음보살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 가족 17명 중 16명은 무사히 피난할 수 있지만, 한사람은 안된다.”

“그 한사람이 누구 입니까? ”

“바로 그대이니라.”

“어찌하여 그러합니까?”

“그대는 과거 전생에 어떤 사람을 칼로 26번이나 베어 죽인 일이 있었다. 그 사람이 지금 대장군 왕마자(王麻子)가 되어 양주로 쳐들어오고 있다. 이제 그대는 전생의 과보로 왕마자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대는 홀로 집안에 남아 피난 가는 가족들이라도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함이 좋으리라.”

꿈은 너무나 생생하였습니다. 정백린은 가족을 모두 피난시킨 다음, 집안의 관세음보살상에 앞에 정성을 다해 염불했습니다. 동시에 무수히 “잘못했습니다.”하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게 참회하고 또 참회했습니다. 드디어 5일이 지나 정백린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섰고 정백린은 담담한 자세로 그를 맞이하였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왕마자 장군.”

“어? 그대는 어떻게 나의 이름을 알고 있소?”

어리둥절해하는 왕마자에게 정백린은 관세음보살께서 현몽한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왕마자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내가 전생에 당신을 죽였으니, 오늘 내가 당신의 손에 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기꺼이 죽겠습니다. 다만, 우리의 원결은 오늘 이 자리에서 모두 풀어버리고 다시 원수가 되지 맙시다.”  

  그 말을 들은 왕마자는 가슴이 시원하게 확 뚫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소이다. 오늘로써 전생의 원한을 모두 풀고 앞으로는 세세생생 다정한 벗이 됩시다.”

왕마자는 정백린의 몸을 칼등으로 가볍게 26차례 내려친 다음 부하들을 이끌고 떠나갔습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 불자들도 정백린의 자세를 마음에 새겨 지금의 업장과 다가오는 업장을 녹여야 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지난 세상 제가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옵니다.”

이렇게 잘못을 참회하며 업장을 소멸시키다 보면, 차츰 마음이 고요해져서 괴로움이 다가와도 휩싸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속에 원망스러운 감정과 미워하는 생각들이 점차로 옅어지면서, 진리와 저절로 맞아 들어가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이나 약사여래불이나 어떤 부처님을 부르셔도 좋습니다. 다만 염불정진하면서 “나무아미타불, 잘못했습니다.”이렇게 처음에는 참회의 소리를 내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자여러분~

이 사바세계에 살고 잇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참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의 맺힌 업을 푸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나쁜 업을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음 십악 참회를 매일 염불정진(기도) 전과 기도를 마친 후에도 반드시 외웁시다.

 

 

[5] 십악참회(十惡懺悔) (열 가지 악을 참회함 )

 

살생중죄금일참회 (살생을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투도중죄금일참회 (도둑질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사음중죄금일참회 (사음을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망어중죄금일참회 (거짓말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기어중죄금일참회 (꾸밈말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양설중죄금일참회 (이간질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악구중죄금일참회 (악한말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탐애중죄금일참회 (탐심을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진애중죄금일참회 (성냄을 한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치암중죄금일참회 (어리석은 큰 죄 금일 참회합니다.)

 

[6] 참회의 십종공덕

 

참회를 한 공덕은 ‘나’의 잘못만 녹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다 맑혀줍니다.

반대로 참회를 거부하게 되면 ‘나’ 주위까지 힘들게 만듭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에서

참회의 십종공덕을 설하셨습니다.

 

(1) 참회는 능히 번뇌(煩惱)의 때감을 태우고

(2) 참회는 능히 천상(天上)에 태어나게 하며

(3) 참회는 능히 사선(四禪)의 낙(樂)을 얻고

(4) 참회는 능히 마니보주(摩尼寶珠)를 내리게 하며

(5) 참회는 능히 수명을 금강(金剛)과 같이 늘이고

 

(6) 참회는 능히 언제나 즐거운 상락궁(常樂宮)에 들어가게 하며

(7) 참회는 능히 삼계(三界)의 감옥을 벗어나게 하고

(8) 참회는 능히 보리(菩提)의 꽃을 피우며

(9) 참회는 능히 부처님의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보게 하고

(10) 참회는 능히 가장 좋은 보소(寶所)에 이르게 한다.

 

[7] 참회는 나를 맑히고, 주변을 맑히고 국가를 맑힙니다.

불자여러분~

언제나 우리는 참회하고 발원하는 마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살아온 나날들과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을 때때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참회입니다. 돌아볼 줄 아는 사람에게는 헛된 망상의 끄나풀에 뒤엉켜 온갖 악업을 지어내는 흉한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진실로 참회합시다. 오늘날 세상이 어려워진 것도 한 때 정신을 못 차리고 들떠 살았던 시절의 업보가 아닙니까? 보다나은 내일을 원한다면 그만큼 어제를 참회하고 지금 발원해야 합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모든 죄업을 참회하고 청정수행에 힘써 나와 남이 성불할 수 있도록 발원하는데서 밝은 내일의 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만나고 세상이 거꾸로 흘러가는 상황에 처할수록 불자들은 흔들림 없는 신심으로 더욱 열심히 참회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참회를 통하여 ‘나’자신을 맑히고 이 사회와 이 국토를 맑혀야 합니다.

참회야말로 진정한 정화(淨化)요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