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철품 11장 대현(大賢)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2011. 6. 18. 22: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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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현(大賢)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법구경 명철품

     

    제11장

    대현무세사 불원자재국 상수계혜도 불탐사부귀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常守戒慧道 不貪邪富貴

    대현(大賢)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도 원치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켜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He who, for his own sake or for the sake of another,

    does not wish for a son or wealth or a kingdom,

    if he does not wish for his own prosperity by unfair

    means he certainly is virtuous, wise, and religious.

    나를 위하거나 남을 위해서 아들이나 재산이나 토지를

    원하지 마라.

    부정한 방법으로 자기의 영달을 탐하지 않으면 그는 정말로

    바르고 현명한 종교인이 될 것이다.

    ==============무심지덕=해====================

    큰 도는 그 성품이 본래 원만하고 청정하여 부족함이 없어

    두루 하지만 계를 파한 탐욕심에는 잘 들려나지 않으므로

    청정하고 지혜로운 자만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르므로 현명한 자는 온갖 사소한 일로 번뇌하고 괴로워하는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도 원치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켜 그릇된 부귀영화를 탐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세상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이라 할지라도 재산을

    늘려 부유하기를 원하고 권력과 명예와 자식으로 행복을

    삼는가?

     

    그것은 세상 사람들의 견해가 무명으로 전도돼 있기 때문이다.

    누누이 밝히고 있지만, 본래의 도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무시이래로 무명 속에 빠져 무상함을 유상 함으로 보고 집착

    하여 그 생멸 연속 현상에 속아서 살기 때문이다. 즉 눈으로는

    항상 하지 않은 온갖 빛을 보고 좋다 나쁘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거나 하는 느낌을 내고 그 느낌에 따라 애증(愛憎)하고

    탐착한다.

     

    그 탐착을 성취하기 위해 사랑하고 미워하며 음행하고 도둑질

    하고 거짓말하고 살생하게 된다. 이렇게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육근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과 법의 육진이 서로 짝이

    되어 허망하게 작용하여 허망하게 애증에 탐착하므로 청정하고

    원만한 본성을 잊어버리고 어리석은 범부로 살며 그 업이 다시

    윤전을 받으므로 세세 생생 여기서 나기도 하고 저기서 나기도

    하는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현재는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이것이 무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법

    부들은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고 회상하며 지나간 과거에 성취와

    불성취에 대한 희비에 집착한다.

     

    그때 이 말만 안 해서도 그와 헤어지는 일은 없었을 덴대...,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저렇게 했더라면 하고 불성취를 성취로

    만들어 보기 위해 가상으로 재구성해 보면서...,

    또한, 과거의 어떤 모욕감이나 복수심에 집착하여 미래에 어떻게

    갚아주겠다고 뜻을 품는다.

     

    이렇게 무상함을 항상 함으로 착각하여 집착하므로 항상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키지 못하고 그릇된 부귀를 탐하여 청정한 본심을

    잊어버리고 오탁에 물들어 정도를 행하는 종교인이 되지 못하고

    생사윤회에 빠져 고생하는 것이다.

     

    마치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타향살이에 익숙한 사람이 고향이

    어딘지를 잊어버리고 타향을 떠돌며 고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때론 가끔은 한 번씩 뒤를 돌아다 볼일이다 / 이윤호

 


때론 가끔은 한 번씩
뒤를 돌아다 볼일이다
내 길이 옳은 길이었다 할지라도

행여 나의 그릇된 모순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이 불행에 빠지지 않았나를
노심초사하며

나의 어리석은 가치관을 기준으로 삼아 모든 것을 판단하고
비판하며 무심코 앞만 보고 살아오는 동안에
평생 남에게 상처 한번 주지 않고 살았다고
어떻게 자부할 것인가

알게 모르게 내가 성공의 가도를 달려올 때까지의
그 과정 속에는 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것을 마다치 않고 희생하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내리막길을
내가 정상에 서 있을 때
추락하는 데에는 날개가 그다지 필요 없다
오르긴 어려워도 내려오기는 아주 쉬운 일
아니던가 눈 깜작할 사이처럼

기억하라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에는
많은 사람의 아픔과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남모르게 초심으로 돌아가자

 

 


 

♬...With you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