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에게 듣는다 1

2011. 6. 18. 23: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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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에게 듣는다 1

 

이글은 현존하시는 우리나라 불교계 내노라하는 선지식(스님)과의 대담을 엮은책을 보고

 

그분들은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지 도반님들께 공부에 도움이 될까싶어 요약해서 올려보았습니다.

 

 

 

 

 

주경스님 : -성원사 -

 

모든 개체를 계속 쪼개다보면 파동치는 순수한 에너지만 남게된다.

이를 불성이라한다 순수한 에너지가 우리 마음이고 그 마음이 생명체요 바로 부처입니다.

나와 소통하는 우주에대해 경계가 없을 때 그것이 깨달음 입니다.깨달음 별것 아닙니다.

 

아주 작아지는것 그래서 종래는 무아(無我)가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대승법이란 "마음을 맑히는것"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이란 머리로 이해하는

 

알음알이가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기에 치열한 수행이 따라야 합니다.

 

 

 

 

 

대효스님 :  - 활인선원 -

 

깨달음은 뭔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려움은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참선은 자기자신을 바로 보기위한 노력이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날 설산과

같아서 모든 중생의 갈증을 풀어주며 연못에 내리쬐는 햇빛과 같아서 모든이의 마음에

연꽃을 피우게 하는 것입니다. 

 

 

 

 

 

의정스님 : -상원사 -

 

부처님은 우리마음을 사심(四心)에 두라고 하셨어요.

사심은 대심(大心), 광대심(廣大心), 상심(常心), 부전도심(不顚倒心)입니다.

대심은 일체중생을 다 제도함이요, 광대심은 일체중생을 무여열반으로 이끌어 줌이며

상심은 그러한 마음이 영원히 변치 않음이요, 부전도심은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을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에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불성은 작용하는 그곳에 있으며 두루 나타나면 항하사 세계에 퍼지고 거두어 들이면

 

한 티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도견스님 : -해인사 -

 

해인삼매는 부처님 정각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며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마음인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알아들을수 있을까 한치도 의심말고 열심히

들려주어야 합니다. 일체중생은 부처의 성품을 지녔기 때문에 누구나 견성할수 있습니다.

화두참선의 가장중요한것은 대신심(大信心)입니다.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이 물건이 무엇인고? 에서 한물건은 마음을 뜻합니다.

 

법과 비법의 기준마저 흐려지는 요즈음 바른 가치관을 제시헤주는 눈 밝은자가 그리운

때입니다. 불자는 반드시 첫째:자비심을 키워나가고 둘째:근본 계율은 꼭 지켜야 합니다.

남을 위할줄 알고 자신을 잘 단속한다면 인격의 성숙은 물론 승속으로부터 대접받고

존경받는사람이 될것입니다.    

 

 

 

 

 

태응스님 : -원각사 -

 

화두도 방편이고 염불도 방편입니다. 한가지 방편에 집중하여 알려는마음, 친견하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합니다. 한가지에 집중하여 정진하다 보면 분심(忿心)이 일어나고,

그 분심에 용맹심을 더하여 전력질주 하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할수 있습니다.

 

"자주 나는새는 그물에 걸리기 쉽고 가벼이 움직이는 짐승은 화살을 맞기쉽다"

어떤일이라도 꾹 지키고 있으면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어 집니다.

 

기도(수행)란 부처님과의 무언의 대화를 통하여 구름을 걷어내는 작업이며 지극정성으로

하면 그사람 인생속에서 최선의 인도와 보호를 받게 되는것입니다.

 

올라가면 내려와야하고 채워진 것은 언젠가는 비워지는것이 세상사임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기후스님 : -축서사 북암-

 

마음이 모양이 있나, 무게가있나?  그러나 사람들은 툭하면 "마음이 무겁다 괴롭다"하지요.

 

실체가 없는 마음인데 별의별 감정을 느끼면서 과거,미래 일로 인연해서 항상 얽매여 지냅니다.

 

마음은 본래 없으므로 끊을것이 없어요.우리의 마음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다만 망상을 일으킨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 채리는 것이 공부인데 이것을 모르니 괴로운

것이지요. 이분법적 사고는 순간순간 때로는 극락을 때로는 지옥을 맛보게하는 번뇌와

망상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묘미가 있는것은 절망을 희망으로 변묘코자

애쓰는데 있습니다.무작정 자신에게 맞는 여건을 찿을께 아니라 스스로의 무게와 처지를

잘 바라볼수 있는 지혜를 키워 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과스님 :  -시적사회주, 통도사 선덕-

 

지헤롭지 못한 생각은 모두 번뇌 망상입니다. 지혜로운 생각만이 일어 나야 하는데

번뇌망상이 끊임없이 일어나지요 이를 잠재우는 것이 생사해탈입니다.

초심자가 선정에 들기위해서는

 

첫째는 화를 잘 내는마음이나 다투는 마음이 없어야합니다.

 

둘째는 게으름이 있어서는 노력해도 어렵습니다.

 

셋째는 마음을 헛되이 쓰지않고 노력하는 마음이 있어야합니다.

 

네째는 신심이 있어야합니다.의심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않됩니다.

 

다섯째는 후회하는 마음이 있으면 않됩니다.

 

 

선정의 현대적의미를 찿아본다면 "탐진치의 마음을 끊고 자신의 분수를 알며

부처님의 정법으로 돌아가는길" 이며 물질만능의 시대에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잡아

인생의 참 삶을 살자는데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내용은 "지금 바로 여기"의 현재 진행형 입니다.

우리모두 "내것" 이라고 생각하고 집착하지만 "잠시 내가 맡아 있을뿐"임을 알아야합니다.

 "인연을 만나면 배풀고 인연을 여의면 고요하라"

 

시적불교(施寂佛敎)의 정신입니다. 오롯이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할뿐 다른 일체의 것은

마음에 두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허스님 : -경주보문선원-

 

돈,벼슬,재주가 세상사람들의 추구 3대요소이지만 절에서는 자비와 지혜가 제일입니다.

 

진실한 수행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수행도하고 포교도 해야하므로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선과 염불은 깊게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

염불은 최고의 노래 입니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어떻게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참선이든 염불이든 사경이든 자기에게 맞는것을 선택하여 극진히 하면됩니다.

 

도란 거친 것이 삭아져서 고요함에 가 닿는 것입니다.

고요함에 이르지 못하면 밝음도 보지 못합니다.

 

마음을 쉬고 쉬어서 더 쉴곳 없는곳까지 다달았을때 공부가 된것입니다.

 

자비는 관음이요, 지헤심은 문수로다. 청정심은 석가요 평상심은 미타로다.

 

 

 

 

 

 

무여스님 : -문수산 축서사-

 

깨달음을 체험하면 우리의본성이란 불생불멸이며 생사란 둘이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즉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됩니다. 세상에서 중히 여기는것이 진리의

세계에서 볼때는 너무 보잘것 없으며 우주법계에서 볼때 인간은 한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나 라는 존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어찌하면 잘 사는것일까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희망과 포부가 있고 잘 살려고 애쓰고 참으로 삶의 보람을 느끼려고 애쓰는 마음이 바로

기도하는 마음입니다.이는 아주 간절한 마음인데 아주 절실하게 성심성의껏 하는것입니다.

며칠 굶은사람이 밥 생각하듯이 심하게 목마른 사람이 물 생각하듯이

 

노파가 전쟁터에 나간 아들 생각하듯이 앉으나서나 가나오나 간절하게 해야합니다.

 

화두는 성성에도 빠지지말고 적적에도 떨어지지 않게 적당히 알맞게 들어가야 합니다.

 

화두가 성성하고 적적하면 오묘한 법열(法悅)을 느끼게됩니다.

수행자의 덕목으로는

 

첫째 계행이 없으면 정(定)으로 들어갈 수 없고 지혜가 나오지 못합니다.

 

둘째 화두를 잠시도 놓지말고 수행에 푹 빠지라는것입니다.

 

세째 자비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좋은사회가 되려면 수행하는 분위기가 확산 되어야 합니다.

 

 

 

 

 

 

법연스님 : -봉암사에서-

 

공부하는 방법에서 "산에 오르면 그 높음을 생각해서 배울 것이며, 물에 다다르면

곧 맑음을 생각하여 배울 것이며, 소나무를 보면 곧 그 절개를 생각하여 배울 것이며,

달을 보면 곧 그 밝음을 생각하여 배울것"입니다.

화두를 들던 염불을 하든 다라니를 하든 무엇이든 일념(一念)으로 하면 됩니다.

 

수행방법이 팔만사천가지 인데 화두참선이 가장 빠른 방법중 하나 이지요.

그리고 공부에는 승속이 없어 누구나 열심히 하면 부처님같이 대자유인이 될수 있습니다.

색심은 생사의 근본이기에 8지보살 정도가야 욕망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지가 화두입니다. 삶에는 천가지 만가지 경계가 오고가는데 그 모든 것에는 배울만한

것이 있으며 스승삼을 만한것이 많습니다.

 

남의 말에 끄달린다는 것은 내주관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자유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시비를해도 상관치않고 자신의 일만 한다면 시비가 생기지 않을 것이며

 

두번째 화살(망상, 번뇌의 화살) 을 맞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사회가 정해진 규칙만 지켰어도 이 세상은 극락이 됐을텐데 너무 과욕을 부려서

힘든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것입니다.

 

"좋은 것이 오더라도 나쁜 것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일오스님 : -곡성태안사 에서-

 

팔만대장경 중에 가장 핵심은 사성제,팔정도, 십이연기로 봅니다.

초기경전에서 수행의 덕목을 팔정도로 봤다면 대승경전에서는 육 바라밀인것 입니다.

연기와 무아만 잘 이해하면 초기경전과 대승경전과 선어록이 표현만 다를 뿐 그 의미는

같습니다.

"연기를 보는자 나를 본다 "고 했듯이 연기법은 부처님께서 깨달은 내용이기에 꼭

알아야 합니다. 연기의 근본은 존재의 실상을 바로보는 것이기 때문에 견성과 무아의

도리를 깨닫는 중요한 가르침 입니다.

 

" 나"라는 것은 끝없이 변해가고 있기에 그야말로 찰나생 찰나멸인 것입니다.

 

찰나생 찰나멸이란, 강물은 찰나도 머물지 않고 흘러가지만 강물이 유지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마음을 관찰하고 챙기는 사띠(알아차림)수행을 해야합니다.

 

부처님의가르침대로 "볼 때는 봄뿐이요,들을 때는 들음 뿐이요,"이것이 사띠수행법입니다.

 

육조단경에 "보리자성이 본래 청정하니 다만 그 마음만 잘 쓰면 곧 성불한다"의

구절과 일맥 상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부처님을 바라보면서 부처님의 경계에 가기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법답게 바로살고 있는지 순간순간 자신을 점검하고 수행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행한 만큼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 11분의 현존하시는 우리나라 선사님의 말씀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山 居 日 記


차 향기도 걸쳐입고

산자락 걸쳐 입고
물소리도 걸쳐 입고

삼십리 화개동천
봄 하늘도 걸쳐 입고

달빛차 달빛초당의
차향기도 걸쳐입고

가난도 다독이고
외로움도 잠재우며

굽이굽이 돌고 돌아
사무친내 곡조는

두견화 꽃잎도 피는
두견새 저 울음소리

뜬구름 부귀 공명
남에게 다 돌려 주고

차 따고 나물 캐고
땔나무도 지고 오며

밝은 달 솔바람같은
詩나 쓰며 사는 인생

 

 


 
茶와 명상음악
차의 향기
나무끝에 연꽃
대숲에 홀로 앉아
하늘정원
산 속에 부는 바람
산야초
초향
다래헌
차 한잔의 인연
홀로 있으면 내 모습이 보인다.
이밤을 어디서 쉬나
차 한잔에 담긴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