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품 9장 삼계의 장애를 벗어나 뛰어난 사람.

2011. 9. 9. 23: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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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계의 장애를 벗어나 뛰어난 사람.

     

    법구경 나한품

     

    제9장

    기욕무착 결삼계장 망의이절 시위상인

    棄欲無着 缺三界障 望意已絶 是謂上人

    욕심을 버리고 집착이 없어 세 세계의 장애를 벗어나

    욕망이 이미 끊어 졌나니 그야 말로 뛰어난 사람이니라.

    ==============무심지덕=해==================

    불자의 근본 목적은 부귀영화나 명예나 권위를 얻는 것이

    아니며 삼계 해탈이다. 오히려 부귀영화나 명예나 권위에

    집착하여 우비 고뇌 하는 것은 해탈의 장애 요인이 될 뿐

    이다.

     

    이 모든 중생의 탐욕 심과 집착으로 우비 고뇌 함은 모두

    애욕 심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이므로 애욕 심을 버리지

    못하고 아무리 해탈을 강구해도 해탈은 이루어 질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강을 건너면서 무거운

    쇠 덩어리를 안고 물에서 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이렇게 중생이 삼계에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음을

    피하못하고 생사에 매이는 것은 애욕이 근본이기 되기

    때문이다.

     

    이 애욕으로부터 중생이 온갖 욕망에 집착하여 지혜를

    얻지 못하고 어리석어 살, 도, 음, 망 중계를 범하고 그

    업에 따라 육도에 빠져 가지가지 형상을 나투어 고애

    중생으로 살아갈 수밖없게 된 것이다.

     

    그르므로 애욕의 근본을 끊지 못하면 해탈은 이룰 수 없다.

    온갖 욕망 또한 이 애욕을 바탕으로 집착되기 때문이다.

     

    고로 이 욕망을 끊고 삼계를 해탈하여 원래의 자리

    적멸한 자리로 돌아가게 된 자 그야 말로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남은 인생♠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인 동시에 너와 나의 헤어짐입니다.

이별 없는 인생이 없고 이별이 없는 만남은 없습니다.

살아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죽음이 오고

만나는 자는 반드시 헤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떠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정든 가족, 정든 친구, 정든 고향, 정든 물건과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롭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시에 죽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실존의 한계상황 입니다.

피하려야 피할 수 없고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 상황이요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죽음 앞에 서면 숙연해지고 진지해 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언제고 떠날 준비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언제 죽더라도 태연자약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언제 떠나더라도 조용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생사관을 확립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인생이 아닙니다.

그리고 죽음은 예고 없이,  예외 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죽음의 차가운 손이 언제 나의 생명의 문을 두드릴지는 모릅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나의 모든 것을 두고 혼자 떠나야 합니다.

 

인생에 대한 집착과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지상의 것에 대한 맹목적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이 어쩌면 나의 삶이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 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시간.열정.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이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제발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어느 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는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여덟가지의 큰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과

애별리고(愛別離苦)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 등과 헤어지는 아픔

원증회고(怨憎會苦) - 내가 싫어하는 것들.

원수같은 사람 등과 만나지는 아픔

구불득고(求不得苦) - 내가 원하거나 갖고자 하는 것 등이

채워지지 않는 아픔

오음성고(五陰盛苦) - 육체적인 오욕락(식욕.수면욕.성욕.명예욕)이

지배하는 아픔 등의 네 가지를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

 

이런 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어야 하는 짐수레와 같은 것..

옛날 성인께서 주신 정답이 생각납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 몸이나 생명이나 형체 있는 모든 것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 꿈같고 환상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 살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 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습니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프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일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 싸우겠습니다.

 

그러나...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덜어논 그 그릇, 내가 조금 낮춰논 눈 높이

내가 조금 덜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조금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이 세상에는 70억 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우리 인간들의 수 백억배가 넘는 또다른 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으므로 이 공간을 더럽힐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공간을 파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많은 생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생(共生)의 공간이기에.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내 눈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 옮겨온 글

 

 

패티킴;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