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십결(圍棋十訣)/바둑

2011. 12. 9. 00:27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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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10계명 위기십결 (圍棋十訣)

바둑하는 사람이 반드시 새겨야될 명언이지만

모든 생활인에게도 꼭 새겨야할 명언 이다 

1. 부득탐승 (不得貪勝)

너무 이기려고만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바둑은 승부를 다투는 게임이므로 바둑을 둘 때는 필승의 신념을 갖고 자신있게 두어가야 합니다.

2. 입계의완 (入界誼緩)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는 천천히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예컨대 포석이 끝나면 상대방 진영과 내편 진영 사이의 경계가 윤곽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런 시점에서 서두르지를 말라는 것이죠. '입계의완'이 지향하고 있는 바는 요컨대 '정확한 형세판단'의 경지라고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금 불리한지, 유리한지를 알아야 약간의 무리를 무릅쓰고라도 일전을 불사할 것인지, 평화를 택할 것인지, 깊이 뛰어들 것인지, 가볍게 삭감하고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3. 공피고아 (攻彼顧我)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라, 나에 게 약점은 없는지, 혹시 반격을 당할 소지는 없는지 등을 일단 잘 살펴 본 후에 공격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4. 기자쟁선 (棄子爭先)

돌 몇 점을 희생시키더라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수는 돌을 아끼고 상수는 돌을 버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기자쟁선'은 또 요석과 폐석을 잘 구분하라는 가르침을 포함하고도 있습니다. 용무를 마친 돌은 덩어리가 아무리 커도 가치가 적은 것이고, 비록 한 점이라도 상대방을 끊고 있는 돌이라든가 근거에 관계된 돌은 죽여서는 안되는 것이겠죠.

5. 사소취대 (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기자쟁선'과 일맥상통하는 말로서 너무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승부에 몰두하다 보 면,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냉정을 잃게 되고 판단이 흐려지기 일쑤 입니다. 더구나 작은 이익은 눈앞에 보이고 큰 이익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법입니다. 그럴 때 냉정하게 멀리를 내다보고 작은 이익을 먼저 포기하기란 마입니다

6. 봉위수기 (逢危須棄)

위기에 처할 경우에는 모름지기 버리라는 것입니다. 곤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책 입니다만, 바둑을 두다 보면 피차 곤마가 하나 둘, 혹은 그 이상 생기기 마련입니다. 곤마가 생겼을 때는 먼저 그 곤마의 관상을 잘 보아야 합니다. 살아가 는 길이 있다면 살려야 하지만, 도저히 살릴 가망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 면, 또 살더라도 여기저기서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면 될 때는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차선책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신물경속 (愼勿輕速)

바둑을 경솔히 빨리 두지 말고 신중히 한수 한수 잘 생각하면서 두라 는 말이겠지요. '위기십결' 가운데에서는 '부득탐승'과 함께, 바둑의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자세를 강조한 가르침입니다. '위기십결'의 원작자가 십결을 하나둘 만들어 가다가, 바둑을 두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부득탐승'하나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느낀 것인지 모릅니다. '부득탐승'은 너무 어려운 내용이니까 이번에는 좀 쉬운 말로 한 것이겠지요.

8. 동수상응 (動須相應)

행마를 할 때는 모름지기 이쪽저쪽이 서로 연관되게, 서로 호응을 하 면서 국세를 내 편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운석하라 는 것이겠죠. 바둑돌은 판 위에 한 번 놓여지면 그 위치는 변경될 수가 없지만, 그 역할은 시시때때로 바뀌어 갑니다. 그래서 바둑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와 같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9. 피강자보 (彼强自保)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내 편의 돌을 잘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형세가 조금 불리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편 병사가 많은 곳에 마구 뛰어들어간다거나 내 돌에 약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싸움을 벌인다거 나 하는 것은 패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입니다. 불리할수록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꾹 참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찬스는 찾아오는 법입니다.

10. 세고취화 (勢孤取和)

'피강자보'와 결국은 같은 말로서, 상대편 세력 속에서 고립이 되는 경우에는 빨리 안정하는 길을 찾으라는 뜻입니다. 일단 살고 나서야 후일을 도모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닙니까. '삼국지' 같은 것을 보면 천하를 도모하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하 는데, 그런 영웅호걸들도 때가 아니다 싶으면, 세불리라고 판단이 될 때 는 남의 가랑이 밑을 기지도 않습니까.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순간의 불편이나 굴욕은 참고 넘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 말라.

사라져 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탐욕이며, 거센 격류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인 것이다.

[숫타니파타]

 


 

 * 물 흐르듯 따라 흐르라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다만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한다.

물질도 마찬가지. 오는 것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애써 잡을 것도 없다.
경계 또한 그렇다. 오는 역경계라도 막을 것 없고,
가는 순경계라도 붙잡아 두려고 애쓸 것 없다.

익숙한 것이 떠나간다고 서글퍼하지도 말고,
새로운 것이 다가온다고 너무 매혹당할 것도 없다.
한 번 온 것은 때가 되면 갈 것이고,
또 갈 것이 가고 나면 올 것은 오게 되어 있다.

인연이 다 하면 갈 뿐, 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올 것이다.
인연이 아니라면 오지 않을 뿐,
그 인연 오지 않더라도 또 다른 인연이 올 것이다.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 마음만 다 놓아버리고 살면,
물 흐르듯 그냥 그냥 살면 오고 갈 것도 없고,
좋고 싫을 것도 없고, 맞고 틀릴 것도 없고,
성공도 실패도 없고, 바램도 성취도 없고, 다 좋을 뿐.

그냥 좋고 싫을 것도 없이 그냥 그냥 그러할 뿐.
여여하게 그러할 뿐이다.

올 것들은 정확히 오게 되어 있고, 갈 것들은 정확히 가게 되어 있다.
붙잡는다고 갈 것이 오는 것도 아니고,
등 떠민다고 올 것이 가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을 인연에 맡기고 받아들이라.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
법계의 강에 온 존재를 내맡기고 흐름을 따라 다만 흐르라.

이 길로 가려고 애쓸 것도 없고, 저 길로 가지 않으려고 애쓸 것도 없고,
이미 지나 온 길을 거슬러 되돌아 가려고 후회하지도 말고,
아직 오지 않은 길을 빨리 도착하려고 애쓸 것도 없이
다만 온 몸에 힘을 빼고 함께 따라 흐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