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욕을 먹으면 분한 마음이 생기듯이
남도 마찬 가지로 분한 마음이 생기고 화를 낼 것이다.
이처럼 남을 해롭게 해서 분심이 생기도록 하면 나 역시 남으로
부터 해침을 받고 분심을 내어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
내가 남을 남무라면 그도 나를 나무랄 것이며, 남이 나를 꾸짖고
나무라면 나 역시 남을 꾸짖고 나무라고 싶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다 상대적이요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므로
이것이 곧 인과의 법칙이다.
사람이 어릴 때는 힘이 없어 남에게 함부로 행동 하지 못하다가.
그러나 점점 성장하여 힘이나 권력이 넘쳐나는 청 장년이 되면
그 힘을 믿고 행동한다. 그때 만약 지혜가 부족한 자라면 남에게
함부로 나쁜 행동을 하여 원망과 분노를 일으켜 원수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영원할 것으로 믿은 젊음이나 권력이 점점 늙어 다시 어린
아이처럼 힘이 없어 질 것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어리석은 망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어리석은 범부들은 잠깐세월의 힘이나
권력을 믿고 나쁜 업을 쌓아 스스로 육도에 매인다.
그르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깨끗한 믿음을 갖고 있어도 지혜가 없다면 어리석어서 구렁텅이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고
고로 지혜가 부족하면 한때의 젊은 힘이나 권력을 믿고 자기에게로
되돌아올 원망이나 재앙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망동하게 되는 것이다.
항상 자신의 신.구.의를 잘 살펴 작은 해악이라 해도 함부로 짓지
않게 단속하고 작은 선행이라 할지라도 자주 짓는 습을 쌓아 생사고
해의 강을 건널 튼튼한 뗏목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