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성취 잘하는 법

2012. 5. 25. 10: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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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성취 잘하는

 

 

불자님들~

다음 월요일은 부처님오신 날입니다.

 

불자님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더 가깝게 전하기 위해

서울 신정동에 해인선원을 개설한지 2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생활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매매 문제로 상담하러 오는 불자님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한 기도 성취 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그런데 불자님들, 기도는 부처님이나 하느님께 무조건 무엇인가 구하고자하는 마음으로 하면 결코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보통 불자님들은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우리 식구들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우리 자식 공부 1등 하게 해주세요. 취직 좋은 데 하게 해주세요. 우리 집 빨리 팔리게 해주세요. 승진하게 해주세요. 좋은 배우자감 만나 결혼 잘 하게 해주세요. 등등” 오직 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며 절에 5년, 10년 다녀도 인생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러한 기도 법을 소위 기복 불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 한번 생각해 봅시다.

어릴 때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장성했는데도 계속 부모한테 도와 달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를 불효자라고 흉을 봅니다. 부모가 늙어 노인이 되었는데도 자꾸 손을 벌리면 못난 놈이라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와 같이 어릴 때는 100%로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불교에 처음 입문한 경우에는 부처님에게 100%로 의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처음 초발심을 일으켜 부처님께 의지하여 신심을 낼 때는 기도의 성취가 잘 되게 됩니다. 즉 이때는 오직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매달리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피를 쉽게 받습니다. 다른 말로하면 기도하는 사람도 정성을 다해 간절히 하므로 기도 중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떠올라 그 뜻대로 실행하여 원하는 일을 쉽게 성취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절에 다니기를 5년 10년 다니며 매번 부처님께 무엇을 해 달라고 하면 그 성취가 점점 잘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타성에 젖어 부처님과 흥정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보시를 이 만큼 했으니 부처님도 꼭 제 소원 들어주세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성취가 되면 부처님을 믿고, 성취가 안 되면 원망하는 마음을 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바른 기도 법, 법다운 기도가 아닙니다.

 

 

◇  불자님들이 절에 다닌 기간이 오래되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웠고, 이해했으므로 이제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행하여 해탈을 하여야 합니다.

이제는 세속적으로 자꾸 무엇을 해 달라 복을 달라 하는 기도는 통하지가 않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부처님, 이제 제가 보살이 되겠습니다. 이제 저는 무엇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도와주고 구재해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제 저는 사업을 성공해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제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남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그렇게 남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면 언제나 도와주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남을 도와 줄 수 있음에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 해인선원을 개원하여 매매관련 상담을 하고, 기도 법을 제시하고 지도한 결과

   1개월 이내에 두 사람의 기도 성취사례가 있어 소개 합니다.

 

(1) 첫 번째 사례는 안양에 사는 젊은 보살님 경우인데, 전월세로 살고 있었는데 마침 시댁에서 전세금을 주어 자기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계약기간이 만료가 되지 않았는데도, 먼저 이사 들어갈 집을 덜렁 계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살고 있는 집을 내어 놓았는데 몇 달이 지나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해인선원에서 법선법사님과 상담을 한 결과 먼저 21일 참회 기도 법을 받아갔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찾아오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생과 이생에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한 일이 많으면 이생을 살아가는 데 막힘이 많은 법입니다.

 

  그래서 먼저 참회 발원문을 “전생과 이생에 나 때문에 가슴 아픔을 느꼈던 모든 이에게 지심으로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라고 간절히 낭독하고 매일 108배 절을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래서 그 젊은 안양보살은 지극정성으로 간절히 참회를 기도했습니다.

  아울러 스님이 신중불공을 입재 및 회향 때 지심으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집이 나가 지난 주 금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 사례는 초발심 불자가 법사님의 말을 잘 실천하여 간절히 기도한 결과 성취를 한 것입니다.

 

 

 

(2) 두 번째 사례는 시흥동에 계시는 불자님의 경우인데, 살고 있는 빌라를 팔아서 빚도 갚고 또 아저씨가 근무하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벌써 집을 내어 놓은 지 수개월이 되어도 집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 태산같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불자님은 정인스님의 지도로 이미 벽과도 수행(아미타불)을 꾸준히 하시기 때문에 발원 내용을 “집을 팔아서 안정이 되면, 부처님 전법하는 일이나, 봉사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발원을 크게 하라.고 하였고 또 밤에 잠자기 전에 ‘집을 산 사람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도해 주어라.’고 상담했습니다.

  그래서 시흥동 불자님도 스님의 이야기를 잘 듣고 지심으로 기도하였으며 그 결과 바로 어제 수요일 저녁에 매매계약이 성사가 된 것입니다.

  물론 입재와 회향 때도 신중 불공을 지심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매도를 원하는 가격보다 좀 더 낮추어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기도를 통해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을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기도를 통하여 마음을 많이 비웠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두 분 불자님들,  기도 성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참고로 해인선원에 상주하면서 매일 부처님 전에 불공을 드리는 법선법사님이 기도를 지심으로 하는 도량이라 그 성취가 더욱 쉽게 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려 오직 부처님 법을 전하여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길에 헌신하고 있는 해인선원 상담전법사 법선법사님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불자님들,

이제는 ‘이거 도와주세요, 저거 도와주세요. 등등’라는 기도는 하지 맙시다.

왜냐하면 ‘이거 도와주세요, 저거 도와주세요.’라는 것은 우리가 대 보살이 못되고 계속 중생으로 남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중생으로 남기로 원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원을 세우고 절에 30년을 다녀도 중생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제부터 위 법사님과 불자님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발원해 봅시다.

 

그것이 바로 보살행입니다.

그리고 궁극의 목적은 부처되기를 발원합시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뭐든지 남을 도와주고,

남에게 이해 받기보다는 남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원을 세웁시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서원을 세워봅시다.

 

 

그래서 해인선원(해인불교대학)에서는

6월 6일(수)부터 이와 같이 남을 이해하고,

남을 도와주는 보살의 행을 위하여

‘부처님 상담사 과정’을 개설하오니

뜻있는 불자님들 많은 동참바랍니다.

 

 

2012년 5월 24일

 

해인선원(해인불교대학)

 

 

 

 가난한 벗에게 - 박재희


 

비슬산 아래
허름한 토방 하나 엮어 놓으면
그대 놀러오소

 

솔바람이랑, 풀벌레 소리랑,
억새풀이랑....
오솔길 따라 말동무하고 오소

빈 손이라도 좋으니
내가 쓸쓸하지 않도록
저녁노을도 한 마당 데리고 오소

처마엔 초승달 따다 걸어두고
잘 익은 밀주 한 통 준비해
그대 마중 하겠소 
 

 


 


    -  장욱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