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명의 찬란을 무엇이 가리는가?

2012. 8. 31. 16:3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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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창조

 

내생명의 찬란을 무엇이 가리는가?

 

철철 흐르는 여름의 신록, 그 위에 태양은 눈부시게 부서진다. 대지는 온 생명을 싣고 왕성히 성장한다. 시냇물은 생명의 환희를 소리 높여 부른다. 만상은 이와 같이 밝음과 환희와 팽팽한 생명력이 약동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연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속의 인간도 또한 자연이며 온 인간의 생명이 또한 그렇게 태양의 평화를, 생명의 영광을 향하여 왕성하게 너울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계가 그렇고 인간의 진면목이 그런 것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 그것은 어떤 사람일까?

 

태양이 아무리 빛나더라도, 세상이 아무리 환희와 영광에서 빛나더라도, 스스로 눈을 가리고 어두운 장막으로 스스로를 휘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천지가 어둠일 뿐이다. 어둠과 질식할 듯한 생활여건이 그를 감싼다. 한숨과 탄식과 슬픔과 고뇌가 그의 가슴속을 가득 채운다.

 

그와 같이 이 땅이 부처님의 충만한 은혜로 빛나고, 모든 인간이 무한한 생명의 공덕을 무진장으로 간직하며, 대 보살의 자비하신 광명이 끝없이 그에게 부어지더라도, 이를 불신하고 스스로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는 자에게는 어두운 장막 앞에 외로이 서있는 그임을 어찌할 수 없다.

 

어떠한 것이 생명의 환희와 공덕의 물결을 차단하고 어두운 장막 속에 자기를 두게 하는 것일까?

 

첫째는 어리석은 고집으로 불법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는 찬란한 태양아래 스스로 눈을 감고 있는 자다.

 

둘째는 실망하고 좌절하며 인생의 미래에 대하여 회의적 절망적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자기 앞길을 한정하고 어둡게 만든다.

 

셋째는 우울하고 불안한 생각이다. 지나간 일에 얽매이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하여 오늘 불안을 느끼며 현실적 일을 당하여 자신을 잃는다. 이는 자기 광명과 생명의 공덕을 스스로 포기한 자다.

 

넷째는 불평불만을 품고 이웃과 대립하며 갈등하는 생활이다. 그는 함께 서 있는 생활의 터전을 턱없이 교란하고 고통을 자청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그릇된 사사에 물들은 자. 유물주의에, 육체주의에, 또는 퇴폐적 향락주의에, 또는 비관적 세계관에 물든 자이다. 이는 사상이라는 탁하고 독한 안개를 마시고서 착각을 일으킨 자이다. 대체로 범부들은 이와 같이 하여 생명의 밝음을 잃고 생활의 희망과 용기를 잃는다.

 

 

내가 살아있는 생명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눈부신 태양을 우러러 보고 철철 흐르는 여름의 신록에서 나의 생명의 충만한 기운을 다시 읽어야 할 것이다.

 

넘치는 희망과 용기, 끝없는 밝음과 싱싱한 활기, 무조건의 자비와 일체와의 조화, 영원히 밝고 영원한 행복의 창조자인 우리 자신의 참 면목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감사와 밝고 평화로운 얼굴로 생명의 진실과 환희를 발휘하고 누려야 할 것이다.

 

 

 

<78.>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150 p152 새로운 인생창조에서, 불광출판사

 

 

거울

 

 내 얼굴을 보려고 거울을 봅니다.

나를 보려고 거울을 봅니다.

지금 내 앞의 사람이 내 거울입니다.
그 사람에게서
내가 비쳐집니다.

 

- 은산스님(금선사 주지)


Mirror

I

look in the mirror
to see my face.

I look in the mirror
to see myself.

The people in front of me now
reflect me.
They are my mirror. 

 

Ven. Eunsan, Abbot of Geumseon Temple, Busan
Translated by Kim Sun-ae

 

 

다시없을 인연


 

"20억 번"
당신의 심장이 평생 뛰는 횟수입니다.

한 회, 한 회 뛰는 심장은

당신이 살아 숨 쉰다는 증거이며

또한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매 심장 박동마다 한 명씩 사람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 인구의 1/3도 만나지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뛰고 있는 심장에게는

단 한 번의 박동도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며

지금 당신과 심장 박동을 나누는 이는 다시없을 인연입니다.

 

- 최윤주(미국 대학 생물학 원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