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공덕 생명을 펼치자

2012. 10. 26. 12: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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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창조

 

무량공덕 생명을 펼치자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무량공덕이 자신에게 부어지는 대자대비를 생각하는 것은 불자의 당연한 믿음의 생리이다. 부처님은 법신이시고, 진리이시며 법성이기에 그 크고 큰 위신력이 온누리를 덮어 한치의 남음도 없는 것이다. 어느 때 어느 국토, 어느 중생이 부처님의 대자대비 은덕 밖에 있는 자이랴. 그러므로 우리에게서는 끊임없이 부처님을 보고, 진리의 생명이 나에게 흐르는 것을 보고, 끊임없이 생명의 환희가 약동하는 것이 원래의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돌이켜 보면 이 믿음의 자세가 때로는 순수하지 못한 것이 있어 문제다. 대자대비 부처님을 염하면서도 스스로 슬퍼하고, 노여워하고, 미워하고 가슴 속에 무거운 응어리를 짓고 있지는 않는가. 부처님의 대자대비 은덕을 염하면서도 스스로의 불행, 죄업, 고난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가.대자대비를 염하면서 부처님의 노여움을 생각한다든가 벌을 받을까 두려워 하지는 않는가.

 

우리들이 불자로서 대자대비 부처님의 무한공덕을 믿고 염한다면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는 없어야 할 것이다. 부처님은 노여움을 타거나 질투하거나 복수하거나 벌을 내리는 류의 신이 아니다.

 

끝없이 자비하시고, 끝없이 자상하시며, 끝없이 너그러우시며, 끝없이 지혜로우신 뜨거운 자비의 진리로 우리를 키우고 우리와 생명을 함께하고 계시다.

 

그러하거니 이 밝고 밝은 대자비 광명 앞에 어떤 두려움이 있을 것이며 어떤 불안이 있을 것인가. 밝음 앞에 어둠이 함께 할 수 없듯이 부처님을 염하는 그 가슴에는 어떤 슬픔도, 노여움도, 미움도, 근심 걱정도, 일시에 녹아 버리고 만다. 부처님을 염하면 이와 같이 우리의 마음이 밝아지고 대자비 광명이 가득 넘치고 지혜와 힘이 넘쳐 난다.

 

이와 같이 우리는, 결코 자그마한 육체에 한정된 내가 아니다. 모든 형제와 모든 중생과 나아가 일체 존재와 뿌리를 함께하고 생명을 함께한 서로의 나(). 원래부터 화합하고 협동하고 영광을 꽃 피울 진리인 나이다.

 

이와 같이 대립 없고 밝고 밝은 가슴에 부처님의 진실한 축복이 넘쳐 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하여 나와 온 이웃이 모두 함께 부처님의 대자비 은덕 속에 서로가 하나임을 존중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나에게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은덕인 진리 생명은 가장 맑고 아름답고 미묘하며, 그리고 기쁨이 넘쳐 있는 것이다. 진리의 무한공덕이 내 생명에서 환희를 물결치고 온 시간을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생명은 빛이며 환희이며 지혜이다.

 

우리의 피를 흐르는 이 진리의 생명. 진리의 환희는 잠시도 멈춘 바가 없다. 심장이 고동치고 폐가 호흡하고 수족이 움직이는 이 모두는 우리 생명에 깃든 진리의 환희가 고동치는 모습이 아닌가. 그래서 모든 일을 용기 있고 유쾌하게 성공적으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불자의 행은 마땅히 진리의 환희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일 수 밖에 없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갈증이나 두려움이나 고난을 만나거든 여래의 무량공덕을 염하라…]

 

부처님께서는 무량공덕으로 우리들과 함께 하신다. 고난과 불행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고난과 불행이 나타나 보이는 것은 부처님을 외면하였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받지 아니하고 스스로 어둠을 지은데서 오는 그림자이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위덕을 염하므로써 우리들은 본래의 밝은 자기로 돌아온다. 거기에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덕이 풍성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랑스러움 어찌 우리의 생명을 춤추어줌이 아니랴. 우리 모두 진실로 부처님을 염하고 대자대비 무량공덕을 우리 가슴에서 보자. 그리고 쏟아지는 태양처럼 끝없이 정진의 날개를 펴자. 그리하여 우리들 자신과 가족과 겨레와 온 이웃 위에 거룩한 평화와 번영을 싣자.

 

 

<83>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187 - p189새로운 인생창조에서, 불광출판사

 

 

 

 

爲利衆生修勝行에 福德廣大常增長이라

譬如雲布等虛空하니 一切刹海皆成就로다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훌륭한 행을 닦아

복과 덕이 광대하여 항상 증장함이

 

마치 구름이 허공에 고루 퍼진 듯하니

온 세상을 다 성취했도다

 

 

-화엄경본문 - 세계성취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