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 09:3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그의 소리 영원하리(광덕스님의 열반송)/성타스님
광덕큰스님 열반송은 반야와 화엄 소식이 함께 내재되어 있습니다. 반야가 주로 '없다'는 소식을 전하는 반면(그러나 참된 반야는 진실 된 有의 소식입니다.이걸 말슴하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더군요), 화엄은 '없는 속의 있음'을 알려주지요. 큰스님의 열반송이 바로 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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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창조
창조적 행동자가 가는 길
우리의 몸은 육체이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 모두는 물질적 환경이다. 우리의 마음을 오고 가는 것은 감각과 감정과 사유의 온갖 현상들이다. 때로는 밝은가 하면 곧 어둡고, 기쁜가 하면 슬픔이 깔린 어둠이 어느새 가득 밀려와 있다. 앞을 가로 막는 절벽을 보는가 하면 절망적인 늪을 느낄 때도 있다.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혹은 웃고 혹은 괴로워하고 혹은 절망을 안고 총총 걸음으로 달려간다.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물러 설 수는 더욱 없다. 이것이 범부들의 삶의 마당이 아닌가. 혹은 얻고 성공하고 기뻐하지만 그것은 소용돌이 속에 나타난 한 때의 그림자다. 그렇다고 금방 죽는 것도 아니다. 죽지 않는 것도 아니다. 죽어서 죽는 것도 아니다. 알 수 없는 것이 알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도 한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에 있어서는 그게 그런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지혜의 눈으로 밝혀낸 진리생명을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비록 겉모습은 아무리 거칠고 추하다 하더라도 현상은 실이 아니다. 현상은 무이고, 그 존재성은 공이다. 일체 현상이 없는 것이며 일체 사물의 현상이니 본성이니 따위는 도무지 무다. 여기서 비로소 위대한 자기, 위대한 생명이 열려 오는 것이다. 허위를 벗고 허무를 넘어서 진실한 불성 생명을 사는 것이다.
불자의 삶이란 온갖 장애와 폭풍우 속을 살아가되 실로 그 내면에서는 무한자재, 원만 구족한 불성 생명을 가꾸어 가는 생활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불자들의 온 생애는 실로는 환희의 생활, 건강의 생활, 진실의 생활, 아름다움의 생활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불자들의 눈에는 현상대로의 현실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상 속에 현상이 아닌 부처님의 원만 공덕세계가 순수하게 드러난 것을 본다. 어떤 소망이 있어서 그렇게 되기 위하여 그렇게 보는 수행을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실 면목이 법성진여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진리 현실을 관해가면 우리 환경에는 진리의 내실이 그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불을 밝히면 우리 환경은 저절로 밝아 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불자들은 공덕을 바라고 부자의 믿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 자체로서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 뿐이다. 여기서 성공이 오는 것이다.
불자의 수행은 순수한 진리에의 귀일이며 불성은 심에의 복귀이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부처님 공덕으로 장엄하고 그를 둘러싸는 일체사가 부처님의 위신력의 표현임을 안다. 생각하고 움직이고 온갖일을 경륜하는 그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체사는 부처님 공덕 충만이요, 자비 위신력 원만임을 보게 된다. 일심으로 부처님을 염하고,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여 불성 본분을 살아가는 이들 불자에개는 오직 용기와 검사와 환희가 넘치는 것이다.
또한 불자가 염하는 세계에는 부처님 공덕의 원만심 밖에 없다. 청정과 아름다움과 원만조화와 건강과 환희가 넘칠 뿐이다. 그것만을 생각하고 염한다. 진리를 염하여 진리를 이루는 것이다.
만약에 불행을 생각하고 불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기에 몰두한다면 그것은 고통을 위한 기도요, 불행을 부르는 작법일 수 밖에 없다. 불자에게는 결코 이런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순수 생명이 법성진리이므로 이 진리대로 사는 불자는 대립이 없다. 어떠한 사람이나 어떠한 일을 당하고도 그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를 자기와 대립하여 고통을 주는 남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매사에 은덕과 협동과 감사를 잊지 않는다. 진정 모든 일에 감사하고 예경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또 반야의 진실한 가르침을 배우는 불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불성 생명이 바로 부처님의 은혜며 공덕장이므로 이미 무한 축복의 생명감과 함께 무량공덕으로 있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매사에 착한 일을 생각하고 성공을 생각하고 감사를 생각한다. 실패, 고난, 불행과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스며들 틈이 없다. 끊임없이 만사 성공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생명 완전 원만을 끊임없이 믿고 관하는 것이 진리를 사는 오늘의 창조자인 것이다.
불자는 고난의 세계, 장애의 세계를 거침없이 건넌다. 그리하여 스스로와 이웃과 역사 위에 불멸의 광명을 펼치는 창조적 행동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불자, 진리를 사는 자, 반드시 성공한다. 형제 제위의 알찬 결실을 기원한다.
<83.>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190 – p193 새로운 인생창조에서, 불광출판사
산사의 아침 - 양점숙
적막보다 깊은 속을 그 누가 알랴만
눈빛 선한 스님 잔기침으로 달빛 올릴 때
풍경은 몇 구절 반야경 온몸으로 읊었다
북소리 밤으로 울고 뽀얀 보랏빛 아침
자비의 마음 하나 건져내지 못해
귓가에 목탁소리는 굴렁쇠처럼 앞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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