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13:1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영원하신 부처님
내 생명 부처님 생명 나는 건강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반 세기 전에 불란서에 [에밀쿠에]라는 약제사가 있었다
하루는 어떤 환자가 와서 그에게 약을 청구하였는데 그 약의 남은 것은 효력이 없어진 찌꺼기 뿐이었다. 곧 그 약은 병마개를 하지 않으면 습기를 빨아들여 못쓰게 되는 약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환자는 굳이 그 약만을 요구하여 결국 내어 주었다. 환자는 다음날 찾아 와서 그에게 정중한 사례를 하였다. 그 약을 먹고 고통스러운 발작이 나았다는 것이다. 그 환자는 자기 병에는 그 약이 좋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쿠에는, 약이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에 대한 믿음이 병을 고친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여기서 저 유명한 [쿠에요법]이라는 암시요법이 시작 되었다.
쿠에는 죽을 때까지 암시요법으로 수 많은 난치병을 치료 하였다. 그는 환자를 대하면 자기암시에 의한 효력을 확신시킨다. 그리고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것을 환자의 의식 속에 불어 넣는다. 그리고 스스로 병이 치유된 사실을 확인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쿠에가 권장한 자기 암시법이 있다. 그것은 자기는 하루하루 좋아진다고 [자기선언]을 하는 것이다.
쿠에의 암시법이 어떻게 해서 병을 치료할 수 있었을까? 인간의 생명구조를 이해하는 불자라면 그것은 인간이 원래 무병이고 건강한 것인데 암시에 의하여 건강에 대한 관념적 억압요인을 제거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말을 바꾸면, 암시에 의하여 건강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건강한 자기를 확신하고 긍정하는 것이다.
이 점은, 우리 불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풍성하게 건강요인이 주어져 있는가를 알게 한다. 그리고 그런데도 그것을 쓰지 않음으로써 병고와 불행을 부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한다. 우리의 믿음에 의하면, 모든 생명은 그 원모습이 진리이며 법성이며 불성이었다. 무한의 위력과 건강이 넘치는 진리의 광명이었다. 그것이 내 생명의 원래의 모습이었다.
그러므로 거기에 어둠이 함께 있을 수 없고 병고가 깃들 여지가 없다. 밝음 앞에 어떻게 어둠이 함께 있다는 말인가. 우리들은 염불하고 수행하며 내가 불자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원래로 청정하고 건강하고 조화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입으로는 염불을 하고 지식으로 내가 불자라고 알고 있지만, 마음에서는 자신이 법성이요 불성이요 진여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지식이라도 있는 사람 중에는 나는 번뇌신이요 업보신이라고 아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알고 있다면 그의 세계는 아는 대로의 세계일 수 밖에 없다. 해가 밝게 빛나고 있어도 소경에게는 어둠뿐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건강하여야 한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삶의 보람을 거두어야 한다. 그렇게 살 의무가 있다고 하여야 옳다. 부처님의 여러 가르침이나 불법 수행의 그 모두는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 속에 자신이 진여 본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하고 끊임없이 확충시켜야 한다. 내가 불자라는 사실, 인간이 불성 생명이라는 사실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의 바닥까지 가득 채울 것을 권고하고 싶다. 나의 의식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나]라는 육체 표면에는 그 깊은 마음의 구체적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자면 아무래도 우리는 부처님 법문에 마음을 돌이킬 수 밖에 없다. 위 없는 부처님의 공덕생명이 바로 자기 본성인 것을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견성했거나 도를 갖추어서가 아니라 우리 생명의 원래 모습이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생각으로 염하고, 마음에 그와 같은 상태를 지켜가야 하겠다.
항상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고 내 생명이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임을 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그러한 수행은 아침 눈뜨고 나서 곧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처님의 무한공덕이 내 생명에 빛나고 있음을 관하면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고,
“내 생명 부처님 생명, 나는 건강하고 하루하루 행운이 온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생명은 원래가 부처님의 무한공덕생명이며 찬란한 진리의 태양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나 마음에 진리의 햇살을 가득 채워 건강과 일상사를 밝혀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불자의 거룩한 책무를 다하게 될 것이다.
<82.>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52 – p55 영원하신 부처님에서, 불광출판사
세상에서 가장 감동깊은 책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랬더니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 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
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 김종원 / Seven Days 中에서 -
- 음악 / E. Morricone -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OST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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