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1. 13:2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의리(義理),여래(如來) 와 조사선 (祖師禪)
의리(義理),여래(如來) 와 조사선 (祖師禪) / 일붕 서경보 큰스님
1. 의리선(義理禪)이란 것은 경전이나 선록(禪錄)의 이론을 보고 눈치를 채서 터득하는 것이요.
2.여래선(如來禪)이란 것은 참선을 하다가 공(空)의 도리를 보아서 천지일공(天地一空)의 절대 평등의 경계를 보는것을 이른 것이다.
3.조사선(祖師禪)이란 것은 공(空)도리에 한걸음 넘어서 평등 가운데 차별 도리가 완연한 것을 긍정하는 도리라 하겠다.
예를 들면 중국의 방온거사사 처음에 석두(石頭) 화상을 찾아가서 묻되, "만법으로 더불어 벗하지 않는 자가 이 무슨 사람입니까 " 하니 석두가 손으로 거사의 입을 가리켰다.이때에 방거사가 깨달았다. 석두가 어느 날 거사에게 향해 묻되, "일용사(日用事)를 어떻게 지내느냐" 하였더니 거사가 글을 지어 올리기를,
일용사가 별다름이 없어서 오직 나와 한가지로다. 낱낱이 취하고 버릴 것이 없고 처처에 어길 것이 없네 주와 자를 누가 이름 지었는가. 언덕이나 산에 모든 티끌이 끊어졌네 신통과 아울러 묘용이 물 길어오고 나무 옮겨오는 것일쎄.
이상을 가리켜 방거사가 여래선을 깨쳤다고 하는 것이다.그뒤 방온거사는 마조(馬祖)스님을 찾아가서 묻기를, "만법으로 더불어 벗하지 아니한 자가 이 무슨 사람입니까?" 하고 똑같이 물었더니 마조가 답하되, "네가 한 입으로 서강수(西江水)를 다마셔 없앰을 기다려서일러주리라" 하였더니 방온거사가 깨달았다고 송을 지어 올리기를,
시방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개개인이 무위도를 배우니 이것이 부처를 가려내는 도량이라 마음을 공하여 급제해 돌아가네.
라 하였는데 이것을 가리켜 조사선을 깨달은 것이라고 한다. 방온거사는 호를 도현(道玄)이라 하는데 양양 사람이었다.거사가 장차 돌아가시고자 할때 양주목사인 우공(牛公)이 병문안을 갔더니 거사 설법하여 이르되,
다만 있는바를 비우기를 원할지언정 간절히 바라노니 없는 바를 답실게도 말아라.
이것은 유(有)에도 착 하지말고 무(無)에도 착 하지 말라는 법문이다. 또 다시 설하되,
"좋게 세간에 주하라. 모든것이 그림자와 메아리 같으니라"
하고말을 마치자 우공의 무릎을 베고 열반에 들었다는 거사의 초탈한 모습이었다.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보디삿트와 책임배포
언제나 반가운 사람
아무런 소식도 안부도 없다가
나 에겐 아름다운 만남이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 해온 사람처럼
가끔 아주 가끔 만나도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눈인사를 나누고 따스함을 전하고 웃음을 전하고 소리 없이 웃고 다들 그런 사람들이 되고자
행복하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라는 그런 사람...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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