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1. 10: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자비로 부터의 출발 / 일붕 서경보 큰스님
<불유교경>속에서 석존은,'몸(身)을 절(節)하고 때(時)에 식(食)하여 청정케 하여 자활(自活)하라' 고 말씀하고있다. 이 얼마나 위대한 말씀인가.
몸을 절한다는것은 자기몸을 다스린다,즉 절제,근신한다는뜻인데 그렇다면 무언가 구속되는것 같고 자유를 잃고 속박되어버린 상태가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얕은 범부의 사려 일것이다.
참으로 몸을 다스린다는 뜻 속에는 구속,속박한다는 자유롭지 못한 뜻보다 도를 넘지않는 적량을 안다기보다 좋게 한다는 의미가 강하게 포함되어 있는것이다. 단지 구속 한다는식으로 생각함은
범부의 차가운 사려로서 부처님의 참마음,석존의 생각은 알맞게,몸을 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므로 적량을 안다기보다 좋게 정도에 알맞게라는 따뜻한 뜻으로 몸을 절하라고 말씀하고 있는것이다.
몸을 절한다고 해도 이처럼 범부의 발상과 부처님의 金言 과는 큰 차이가 있는것이다. 옛날 어느 시어머니가 오늘도 정진일이다,그 다음날도 정진일이라며 며느리에게 좋지 않은것을 먹이고 자기는 맛있는 고기따위를 먹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범부가 몸을 다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 부처의 가르침은 그 뿌리가 자비 인것이다.자비로 부터 출발하였고 거기엔 여러가지 가르침이 설해져 있다. 그러므로 몸을 절하라고 해도 그것은 인간에게 부자유한 생각,씁쓸한 생각을 하도록 하는것이 아니다,
참으로 보다 좋은생활을시켜주고싶다,참다운 자유를 주고 싶다는 뜻으로 설해져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에 지족(知足)의 가르침이라는것이 있다.지족이란 족함을 능히 안다는것으로 이 경에도 족함을 알아야한다고 되어 있으며, 또 <무량수경>등에 소욕지족(少欲知足)이라고 나와 있는데
그것이 지족의 가르침인 것이다. 족함을 안다고 하면 이것도 아무래도 가난으로부터 벗어날수 없는것 같아서, 특히 소비시대라고 일컬어지는 현대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범부의 생각으로서 부처님의 자애(慈愛)에서 보면 지족속에야만 참다운 만족이 있는 세계를 깨치게 된다는 금언인 것이다.
또 시(時)에 삭(食)하라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말인가. 시(時)란 필요한 시라는 뜻으로 바른 시간에 바로 먹는다는 뜻으로, 의학적으로 말해도 오래 사는 비결은 필요에 따라 먹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출가에 대한 계율에서는 식사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 이외에는 식사를 금지하고 있는데 때문에 때에 먹으라는 것이다. 그 근본의 뜻은 역시 바른 때라는 뜻이다. '청정하게 자활하라'는 것은 이또한 귀중한 가르침으로서 인간은 자립하려면 약간의 무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무리가 있는곳에 여러가지 악업(惡業)이 달라붙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똑같은 자활이라도 청정하게 자활하고,맑고 아름답게 자활하라고,석존은 최후의 말씀의 하나로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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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5권 "반야심경은 살아있다 "에서 발췌
사랑이 끝났다고...
하나의 사랑이 끝났다고
-김윤탁의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중에서-
* 사랑은 마감이 없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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