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의 생활화 / 일붕 서경보 큰스님

2013. 2. 1. 07:4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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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禪)의 생활화 / 일붕 서경보 큰스님

 

 

 불교에는 여러가지의 종파가 잇지만 간단히 줄여서 말하면

불심종(佛心宗)과 불어종(佛語宗)의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불심종이란 부처님의 마음을 종으로 삼는 것이며,참선을 닦아

나아가는 선종을 가리킨  것이다.

 

불어종이란 부처님의 설교를 종으로 삼는다는 것이니

선종 외에 수많은 교종 (敎宗)을 가리킨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알기에는 교종은 문자,즉 경문(經文)을토대로

삼은 것이니까 배우고 듣고 하여 알 수 있는 것이나,

선종(禪宗)은 허공과 같은 형상이 없는 마음을 찾는 공부니까

퍽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고 본다.그러나

단도직입적으로 깨달아 들어가는 데는 선종이 오히려 쉬운 것이라고

하겠다 .왜냐하면

 

고래로 참선을 하여 개쳤다는 이는 많아도

경을 읽어 견성(見性)하엿다는 이는 적은 까닭이다. 다만

중요한 문제는 선(禪)을 현실생활에서 분리하지 않고

체험하여 실천하느냐,아니하느냐에 있는것이다.

 

참선(參禪)은 주관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하여 공부하는 것이기

대문에 파도와 같이 물결치는 탐욕심과 사심과 진심과

치심과 산란심.분별심과 추한 마음과 괴로운 마음과

 

슬픈 마음등 어지러운 마음 가운데서 50길이나 100길이나 되는 깊은

바다 속으로 동함이 없이 조용하고 맑게 흘러가는 저류의 물과 같은

맑은 양심과 천심(天心)과 진심(眞心)을 찾게 되는 것이며.

누구든지 참선만 하면 자기의 본심을 찾을수 있는 것이다.

 

참선이란 다른 게 아니라 흩어진 마음을 모아 다심(多心)이

일심(一心)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니 쓸데없이 산란한 마음이 일어나면 이 마음이 어디서부터 일어낫는가 하고 그뿌리를 찾아보면

 

기실은 아무것도 없는것이다. 환경에 의해 신경질이 일어나더라도

그 신경질이 일어난 부리를 찾아보면 실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분한마음이나 억울한 마음이나 흐뭇하고 좋은 마음이나

애인에 대하여 애틋한 마음이나 미인을 보고 일어나는

야릇한 마음이나 천 가지 만 가지 마음에 대하여

 

그 일어난 뿌리를

찾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그러므로 아무것도 없는

공허하고 맑은 마음이 나의 본신인 것이다. 한산시<寒山詩>라는 책에,

 

나의 마음이 가을 밤 달과 같으며

푸른 못과 같이 맑고 희며 깨끗함 뿐일세

어떠한 물건과도 비할 수 없으니

나로 하여금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시구가 있거니와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고요하고

깨끗하고,밝고,맑은 마음을 잘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이 본심을 찾아서 평상심으로 쓰게 되면 이것이 그대로

선(禪)의 생활화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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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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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이야기


어떤 사람이 성호 이익 선생을 찾아와
야생 거위를 기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에 익힌 음식을 먹이자 거위는 몸이 뚱뚱해져 날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거위가 음식을 먹지 않고 한 열흘쯤 굶더니
몸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송호 이익 선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안산의 궁벽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주변 사물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금도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먹고
비만이나 소화불량에 걸려 끝내는 잡아 먹히고 마는
인간 거위가 많은 현실을 생각하면
저 짧은 일화 속에 담긴 뜻이 산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 백승훈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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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물은 흐르기만 해도, 꽃씨 에게는 젖줄이 됩니다 !

아무런 행위도 없이,

그냥 여러 차례 흐르기만 했을 뿐 인데 .....

꽃씨는, 싹을 띄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왜냐면, 물의 존재는 그냥 흐르기만 해도

만물에게는 삶의 묘약과 같은

엄청난 동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 입니다 !

바로 이것이 도반님들의 삶입니다.

그래서 도반님은 은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은인을 사랑합니다.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